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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 같지 않아 글까지 씁니다. 저희 엄마가 도시가스 점검원이셨어요.

위험해 |2010.04.25 18:16
조회 36,961 |추천 35

저희 엄마가 도시가스 점검 10년 넘게 하셨었는데요.

거의 관리직 아니면 남자 채용하지 않아요.

저희 엄마 지사도 다 주부 점검원이셨어요.

원래 처음엔 사복 입고도 하셨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 생겨서

옷도 갖춰입고, 목이나 가슴에 명찰도 달고 다니셨습니다.

그런데 또 그 옷 마저도 이용해서 사기치고 다니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도시가스 점검은 거의 정기적으로 정해져 있으니까 얼굴을 익혀두세요.

거의 대부분 담당 지역은 잘 안바뀌십니다.

오신분 또 오시고, 오신분 또 오십니다.

 

심지어 전 엄마 직장 동료들 얼굴 다 알고 있는데도

글쓴이처럼 낯선 남자가 도시가스 점검 한다고 왔길래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경찰에 신고해 인터폰으로 본 인상착의 신고한적 있어요.

 

저희 엄마 회사에서 남자 직원이 가는 이유는 딱 2가지의 경우 밖에 없었습니다.

1. 연체가 심하게 되어있는 경우.

2. 거주자 성격이 이상하거나 변태인 경우.(혹은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엄마 점검 다니시다가 3~4번 찾아가도 사람 없는 경우

간혹 저녁때 점검 가시는 경우도 있는데(할당량은 모두 마감일에 마쳐야 합니다.)

그 때 저희가 동행한 적도 많습니다. 해지면 너무 위험해서요.

 

실제로 제가 같이 갔는데(난 녀성임) 집에서 남자분이 술 취해서

엄마에게 시비결고 해코지 하려고 해서 제가 뛰어들어간 위험천만한 적도 있었구요,

저랑 엄마랑 같이 문 밖에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 뒤에 나오면서도

팬티바람으로 그냥 나오시는 남자분들도 많으셨어요.(여자인거 보고 일부러 그랬어요)

더 심한 변태는, 발기된 채로 문 여는 만행도...!!

 

어떤 아주머니는 우리 엄마 점검 다니신다고 얕잡아보고

집도 절도 없이 개집처럼 더럽게 하고 있으면서

"그거 뭐 벌이 얼마한다고 그 나이에 이런거나 하고다녀? 할거 없으면 청소나 해"

라고 모욕당한 일도 더러 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우리 집 살만큼 살고 엄마 그때만해도 주부 운전자 많이 없을때

SUV 끌고 다니시고 취미활동 하고 다니실 때였는데

자식이 많아 끝까지 경제활동 하고 싶으시다고 아버지돈 꼬박꼬박 모으면서

엄마 벌이로 생활비 하시는 거였는데,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그런 말 하더래요.

 

대학교때 그런 얘기 듣고 점검 가실때 같이 가서 더러운 상황 많이 보고

돈 버는게 쉽진 않구나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그런 고충을 알기에 점검하시는 분들, 택배기사분들 항상 친철하게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헌데 세상이 어찌 되려는지 이런걸 악용하는 나쁜 이야기가 많네요.

 

제가 볼때 점검 하실때 크게 2가지 체크 하십니다.

가스가 새는지 가스유출검사와, 가스 사용량 체크.

가스유출검사는 꼭 받아야 하는 것이지만 사용량 체크는

직접 본인이 숫자를 불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정직하게 말해야 하는 경우지요.

숫자 속여서 말했다가 나중에 도시가스요금 폭탄 맞을수도 있어요.

 

글쓴이처럼 자꾸 낯선 사람이 온다면 지사에 전화해 관할 점검원 성함정도

익혀두었다가 문 열어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전에 탤런트 한은정 방송에서 도시가스 점검인거 알고도 문 열어주기 귀찮아

몇 달을 그리 했더니 가스가 끊겼다고 우습게 말하던데

우리 엄마 예전 경험으로 봤을때 가스는 진짜 수십번 찾아가고, 예고하고, 전화하고

그래도 반응 없을 때 몇개월 지난 시점에, 최후 통보하고 가스 중단 합니다.

(또 겨울철에는 진짜 많이 봐줍니다. 가스 당장 끊기면 큰일나니까요.)

전 그래서 그 여자 나오는거 쳐다도 안봅니다.

미워요.

 

공무원 잠바 시장에서 안팔았으면 좋겠어요!!

전엔 식당에 소방공무원이라고 소화기 가스가 주입 덜 되었다고 이거 불법이라고

겁 주면서 소화기 수거해가겠다고 돈 달라고 하는데

아빠가 소방방재청 근무하시고 형부가 소방공무원인데 어디서 이상한 명찰달고 와서

긴장한척 무서운척 질질 끌다가 역시 바로 신고.

 

유니폼 입었다고 믿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다 의심할수도 없으니

얼굴 외워두는 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하아...이건 뭐...결론이...

글 길어 미안요!

 

추천수35
반대수0
베플?|2010.04.29 13:40
한은정나쁜년이네
베플무서운세상|2010.04.29 09:11
진짜 요즘 세상너무 무섭다.. 오늘 아침일찍 부모님 출근하시고 동생 학교가자마자 정수기소독하로왔다고 문열어달란다 .. 남자가 ㅠㅠ 요즘 세상때문이지 의심부터하고봤는데... 인터폰으로 의상 착용자세히보고 열어줬는데도 무서웠음.. 진짜 요즘 세상너무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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