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굴다리에서 미친강간범에게 당당하게 할말다하시고 무사히 도망처 나온 분의 글을읽고 저도 그떄의 끔찍한 사건이 생각나서 글을 써봅니다.
사실 저희 가족에게도 못했던 말입니다. 말씀드리면 걱정하시고 놀라실까봐 가족에게는 비밀로 하고 친한친구에게만 말했던 일입니다.
사실 20살떄부터 피시방 주말야간알바하고 알바하면서 만난 친한친구들이랑 밤에 돌아다니는것 좋아하고 그래서 그버릇이 나이가 조금들어서도 계속 야행성인간이 돼어 밤에 돌아다니고 그랬지요...ㅜ
가족들도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요새 무서운 세상이야~"라고 하실떄마다
"누가날잡아가! 잡아가는 놈이 간큰거지!!"
막 이러면서 잔소리 취급하면서 짜증을 냈구요.
티비나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은 다 나와는 별개인 남의 얘기라고 생각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제가 술을못마셔서 술먹고 제정신아닌상태로 돌아다니는것도아니고 피시방에서 게임하거나 술자리끝나고 취한애들다 집에보내고 혼자 귀가하는터라 만나면 확 소리지르고 거시기 걷어차야겠다라는 생각하면서 으슥한 밤거리도 무섭거나 겁난다고 느끼거나 그런적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을 흘러흘러 제나이 25살이 돼었고, 여전히 밤늦은시각에도 겁없이 돌아다니는 그런 간떙이 탱탱주은뇨자였습니다.
남자친구가 그때당시 택배일을 하고있어서 안양에서 회식을 하고 새벽3시쯤에 만취가 되어 정신못차린다고 연락을받고 택시타고 가서 남자친구를 데리고 호계동에있는 남친 집으로 낑낑거리면서 데려다 놓고 있는데 남친번호로 전호가 오길래 잉?하면서 받았더니 택시기사님이 핸드폰을 떨어트리고 간것같다시며 현재 손님을태우고 성남을갔다와야한다면서 40분쯤뒤에 아까내려준곳으로 제가 가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40분뒤쯤 나가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호계동쪽에 구교육청 사거리라는 도로가있는데 큰길쪽에는 야식분식점도있어서 그앞에서 택시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얼굴시커먼 아저씨가 힐끔힐끔 보시다가 걸어오시더니 여기 왜서있냐고 물으시더군요. 왠지 술취한아저씨같아서 무서워져서 기다리는 사람있다고 택시타고 누가오기로해서 기다리는거라고 말했더니 누굴기다리냐고묻길래 남자친구기다린다고 하고 그야식분식점 앞으로 가서 기댜렸습니다. 저를 계속 뒤돌아보시면서 가시더라구요.
그리고 얼마뒤 택시가와서 수고비로 3만원 쥐어드리고...(사실 돈안줘도 돼는게 맞다고하시던데 왠지 핸드폰으로 전화하셨을때 분위기가 수고비를 바라는 분위기셨어요. 3만원드렸더니 돈막 세어보시기도 하시궁..) 그리고나서 남친집으로 다시 가는데 그 호계동구교육청 사거리에 큰사거리에 자전거집건물과 술집건물이 연결돼있는데 그건물사이에 딱 suv 차한데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일종의 짧은 터널같은..
그래서 그건물사이로가면 큰길쪽으로 건물하나를 빙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그길로 왔다갔다 많이하고 그터널벽에는 작은 화장실도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빨리갔다줘야지 생각으로 그 건물사이를 쏙통과하는찰나에 누가 건물옆에서 저를 확-끌어당기는 것입니다.
너무놀래서 가지고있던 핸드백을 툭 떨어뜨리고 봤더니 그 건물옆면에 화장실하나가 붙어있던게 생각이났습니다. 누군가 그 화장실에서 저를 기다리고있었던거 같아요.
전 퍼뜩 평소에 이런상황오면 강간범은 피해자가 당황하고 소리지르면 더 흥분한다. 자극하면 살인할수도있다 등등의 멘트를 들어놨던지라.
'난만나면 거시기를 확발로차고 신고해야지'
생각하고있었는대 막상 계속 절 끌고들어가려는 남자를 보고
'끌려들어가는순간당한다'
라는생각이들어 필사적으로 문과문사이 시멘트를 꽉잡고 안들어가기위해 안간힘을썼습니다. '거시기를 찬다'라는 모험을 할생각도 안들고 이손에 힘이빠지면 끝나는구나 생각을하면서 진정시키라는 생각으로
"아저씨.잠깐만요 아저씨 이러지마시구요. 아저씨. 이러시면 안돼요 아저씨, 진정하세요"
만 계속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사람이 정말 짐승같다라는 표현이..으 정말 그 어두워서 코랑입만 생각나는 그자식이 내는 변태같은 호흡소리랑 뭐가이러지마세요냐면서 계속 잡아 끌어당기는 그 미친아저씨가...저 택시기다릴때 다가왔던 그아저씨겠죠??ㅜㅜㅜ
아무튼 제가 계속 두손으로 안들어가려고 버티니깐 안돼겠다 싶었는지 갑자기 제얼굴을 떄리기시작했습니다.
너무놀랐습니다.
사람한테...그것도 남자의주먹에 얼굴을 맞은것은 처음이었습니다만, 여기서 맞고 기절하면 그대로 끌려가서 난당하겠다 생각이드니 이악물고 정신이 번쩍들더군요. 아프다는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그나마 고개를돌려서맞았더니 귀가멍멍하고 관자놀이가 벌떡벌떡 뛰고... 맞는와중에서도 계속
"아저씨.잠깐만요 아저씨 이러지마시구요. 아저씨. 이러시면 안돼요 아저씨, 진정하세요"
이것만 앵무새처럼 외쳤습니다...
기절해서 끌고가려고 했던것마저 제가 징그럽게 버티니깐 당황했는지 갑자기 힘을 풀더군요. 힘을풀자마자 잽싸게 떨어뜨린 핸드백과 날아간 안경을 부리나케 주워서(핸드백에있는지갑이나 핸드폰같은걸로 제정보알아낼까봐ㅜ) 뒤도안돌아보고 큰길쪽 길가를따라 남친집을향해서 "이미친놈아 너 경찰에신고해서 죽여버릴꺼야 !!!" 막 미친년처럼 소리지르면서 뛰어왔습니다. 쫒아올까봐 공포감으로 정말새벽에 미친년같이 소리질렀습니다.
남친집문을 막 두들기면서 살려달라고했더니 남친어머님과 어버지가 놀라서 뛰어나오시더라구요.. 끌려갈뻔했다고 말을하고나니 그제야 살았다라는 생각과함께 눈물이 막 쏟아졌습니다.
거울을보니 왼쪽 광대뼈쪽이 빨갛게 부었고 턱이 잘 안다물어지더라구요. 귀도 새빨갛고 멍멍하게 들리고...
핸드백줍고 막 허겁지겁 뛰어왔는데 레깅스가 찟어져서 피가나더군요.. 언제그랬는지 기억도안납니다. 바닥에 쓰러진적은 없었던거같은데.. 남자친구는 술취해서 제가 오빠나 미친놈한테 끌려갈뻔했다고 옆에서 울고난리치는데도 안일어납디다... (그일이 계기가돼어 헤어졌지만요..술먹으면 맨날 정신못차릴때까지 마시는게 저로선 이해가 안가데요;;)
다음날 남자친구와 현장에가봤는데 저 완젼 심장마비걸릴뻔했습니다.
전 그터널벽에 화장실만있다고 기억했었는데 그옆에 빗살철문이 하나있고 그철문안쪽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더군요...
평소에 그철문이 닫혀있었던거같은데.... 그래서 인식을 못했던거같은데..
그문이 그새벽에 왜열려있었을까요?? 처음에는 건물관련사람이아닌가 그가게상점주인얼굴을 다 몰래 보고그랬습니다... 근데 그얼굴이 기억이안나요 ㅜㅜ 어휴...
위치상으보니 화장실이아니라 그철문안쪽으로 끌고들어가려고 했던거같습니다..
지하실로끌려들어갔으면..갑자기 아찔해지고 소름이 확 돋더군요....
나쁜짓을하고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듭니다....
경찰서에갔더니 뭐떄문에 오셨냐고 물어봐서 상황을 얘기했더니"그럼 당한건 아니고 그냥 미수네요?"라고 하시는데 갑자기 너무 수치스럽고 기분이 나빠서 그냥 신고안하겠다고 하고왔습니다. 웬지 시간도 오래걸리고 계속해서 그상황을떠올리면서 진술하는것도 싫었고, 얼굴도 기억이안나고 가족이 알게될까봐 싫었습니다.
지금도 917번 버스를타면 그자리를 지나가는데 그사람은 행여 다른사람에게 똑같은짓을하지않았을까 생각이듭니다.
그당시 턱이잘안다물어지고 귀가멍멍해서 병원을갔었는데 턱과 귀쪽에 신경이있어서 신경이 다치면 심각해진다며 보험이없으면 ct찍고하는데 몇십깨질꺼라그래서 던이없어 약만먹었습니다. 다행히 현재 신체적인 후유증은 없네요..
그미친아저씨의 얼굴이 기억이안나서 괴롭지만 기억이나도 괴로울꺼같습니다.
요새는 날이조금어두워지면 극도로 예민해집니다.
겁도많아지고, 눈이조금이상한 남자만보면 피하게되고그러네요...
전 고작 '미수'지만 그기억만으로도 성격이 변하게되네요...
끔찍한 일을 당하신분들을 보호하고 상담해주는 시설이 정말필요한거같아요.
p.s 현재제가 살고있는 곳은 그유명한 강호순사건으로 유명한 군포입니다.
강호순이 잡히기 몇개월 전에있었던일이고, 강호순사건으로 더욱 밤에
못돌아다니겠더라구요..
살기좋은 도시인데 빈번하게 성범죄가 많이일어나는것가탕 너무 안타깝습니다..
다른도시에비해 유흥가가 많은 동네도 아닌데...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