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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여성시대 3부 2월 26일 사연채택!

달빛바람 |2026.04.14 22:06
조회 16 |추천 0
배기성 님:

닉네임 '끓지 않는 온도'님이 주셨습니다.



아침마다 제가 이 시간에 여성시대를 듣는 이유를 사실

저는 오래도록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특별한 기대나 큰 위로받아서라기보다

말이 앞서지 않는 목소리,

사연을 결론으로 밀어붙이지 않는 태도,

느리게 말해도 끝까지 들어주는 곳이라 믿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아침마다 몸이 먼저 기억하는 습관처럼 라디오를 켜고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사연을 들으면서

아! 아직 여기가 남아있구나, 사람 사는 이야기가 버티고 있구나. 괜히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도 이 시간에 사연을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오늘 제가 하는 이야기는 누군가를 설득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저 100도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끝내 타버리지 않기로 선택한 한 사람의 기록이죠.

조금 느렸고 많이 흔들렸고 지금도 여전히 제 온도를 헤아리며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늘 그렇게 말하잖아요.

물은 100도에서 끓으니까

99도에서 멈추면 그건 실패라고.

조금만 더 버티면 성공이 손에 잡힐 텐데 왜 포기하느냐고

우리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만듭니다.



오늘만 더, 이번 한 번만 더,

하지만 인생을 길게 펼쳐보니 알겠더라구요.



그 뜨거운 온도를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걸요.



어쩌면 이무기가 끝내 용이 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실은 실패의 전설이 아니라

자기 한계를 먼저 알아본

생존의 기록일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진짜 패배는

99도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계속 100도를 만들겠다고 고집 피우다 결국

나 자신을 태워버리는 일 아닐까요.

였다.



배기성 님: 100도에서 99도는 1도잖아요. 99도에서 0도를 재면 99도를 내려가야 해요.



김일중 님: 오래 걸리죠. 그만큼 올라가신 거죠.



배기성 님: 그럼요.



양희은 님: 상상이 그 상상이 현실을 버티게 하는 힘이었다. 그 고백도 참 좋았어요.



김일중 님: 현실이 좀 퍽퍽하고 힘들 때 가끔 머릿속으로 많은 상상을.



양희은 님: 딴 상상 딴생각을 하잖아요. 딴생각을 하자가 아니라 그냥 저절로. 그러면 너 어딨어. 돌아와. 이제 이렇게 되는 거죠.



배기성 님: 현실이 너무 힘드니까 딴 상상을 하는 거죠.



김일중 님: 내가 좋아하는 휴양지에 잠깐 갔다 올 수도 있고. 내가 꿈꾸는 모습이 되었다가 다시 돌아와서 그 힘으로 또 버틸 수도 있고.



배기성 님: 그걸 현실로 바꿀 거라는 생각으로 또 열심히 살면 되니까.



김일중 님: 맞습니다. 많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응원과 용기를 주고픈 그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배기성 님: 사연 주신 끓지 않는 온도 님께는요. 1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보내드리겠습니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
라디오2023MBC 표준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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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고 차분하게 사연을 읽어주신 배기성 님과 진심어린 공감과 칭찬을 보내주신 양희은 님과 김일중 님께 고개숙여 감사함을 표합니다.

앞으로도 여성시대 열심히 청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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