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전망대에서 녹차밭 전체가 한눈에 들어왓다. 광수 카메라로 파노라마를 찍었는데 아직 광수한테 파일을 받지 못했다. 녹차전망대를 지나 바다전망대를 찍고 내려왔다. 보성 녹차밭옆에 조그마한 대나무 숲도 있었다.
대숲은 구석에 있었던지라 사람들의 왕래가 없었다. 수양버들나무와 대나무, 녹차밭의 조화가 운치있었다.
노출 언더로 잡아보았다. 슬슬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고 있었다. 차밭중간중간에 있는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파고들어왔다.
수양 벚꽃나무다.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남는건 사진뿐이니, 사진 삼매경에 빠진 광수.
몇시간동안 녹차밭의 녹음을 즐긴 후 우린 버스를 타고 율포 해수욕장을 향했다. 율포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조그마한 동네였다.
썰물에 바닷물이 다 빠져있었다. 드넓은 뻘과 배몇척, 강아지 한마리만이 우릴 반겼다.
뻘이 넓게 펼쳐지고, 밀물이 급하게 들어오는 중 이었다.
율포는 규모가 매우 작았다. 그흔한 PC방도 읍내로 나가야 있었고 유일한 놀이터는 당구장 하나 있었다. 12시가 넘으니 술집도 거지다 문을 닫았다. 별수없이 편의점에서 맥주사다가 근처 바베큐집에서 닭한마리 포장해서 방안에서 단란하게 섭취했다. 온돌바닥이 뜨듯해지고 잠이 오기 시작했다. TV에서 트위스트런 제품광고가 흘러나오고 우리는 내일 새벽 6시에 꼭 일어나서 일출을 보자며 굳게 다짐하고 잠을 청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일출은 개뿔 해가 중천에 닿았을때 우리는 짐챙기고 숙소로 나왔다. 전날보다 날씨가 좋아서 낮에 찍은 율포해수욕장의 풍경들이다. 어제저녁에 봤던 것과는 다른 모습들이다. 시원하게 감상하시길 바란다.
이놈이 율포해수욕장을 지키는 놈이다. 건방지게 카메라에 똥꼬를 들이미는 놈이다.
보성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이다. 벚꽃이 이쁘게 흐드러지고 있었다. 우리는 이길로 보성터미널로가서 순천을 향했다.
보성
2010 봄
Nikon F-801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