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2010-04-29]
인테르 밀란이 FC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에서 열린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인테르 밀란은 1, 2차전 합계에서 3-2로 앞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3-2004 시즌 FC포르투(포르투칼)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이후 6년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1차전 2점차 패배에 발목을 잡히면서 2회 연속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이날 경기는 이미 1차전 홈 경기에서 두 골 차 승리를 따내 여유가 있었던 인테르 밀란이 초반부터 수비에 치중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전반 28분 티아고 모타가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하다가 손으로 얼굴을 치는 바람에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 기회를 틈타 바르셀로나는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수적 열세에 놓인 인테르는 10명의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수비에 가담했다. 90분 내내 슈팅수 단 1개를 기록했을 만큼 수비 위주의 경기를 풀어갔다.
인테르의 루시오와 왈테르 사무엘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철저히 봉쇄했고, 에스테반 캄비아소는 협력 수비로 리오넬 메시에 대응했다.
바르셀로나는 인테르의 철옹성 수비력을 뚫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피케의 골 외에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우측 윙포워드 메시가 중앙으로 옮겨갔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했고 후반 중반 연이은 중거리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보얀 크리키치, 헤프렌 투입도 인테르의 수비진에 균열을 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37분 피케가 한 골을 잡아내며 결승행의 희망을 살렸으나 더 이상의 득점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피케는 후반 37분 사비의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나서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을 날리며 인테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이후 더 공격의 고삐를 죄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보얀이 골을 성공시켰으나, 전개 과정에서 투레의 핸드볼이 선언되어 무효로 선언됐다. 이후 바르사는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볼 점유율 86-14, 슈팅 20-1, 유효 슈팅 4-0에 상대는 10명으로 맞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1-0 승리에 그친 바르셀로나는 극단적인 수비로 맞선 인테르 밀란의 견고한 방패를 뚫지 못해 결국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1차전에서 인테르 밀란에 막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바르셀로나의 간판 리오넬 메시는 2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채 8골(현재 득점 1위)로 챔피언스리그를 마감했다.
지난 1965년(유러피언컵) 우승 이후 45년 만의 정상 탈환의 기회를 잡은 인테르 밀란은 리옹(프랑스)을 꺽고 결승에 선착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5월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아시아투데이 황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