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장마가 와 줘서 고맙다
앞뒤로 꽉 막힌 폼이 나랑 엇비슷
산도들도 사람도 모두 좀 조용한 게 난 좋아서
울적울적 비방울 달고 늘어진 늙은 소나무가 거울로 서 있는
산길을 우산을 받ㅊ들고 혼자 걷는 담배향기 같은 비오는 날
늙으막 오동나무에 걸린 널따란 오동ㅇㅍ이 방울을 달고 빨간 입술의
원추리를 마주하는 그런 오후가 비가와서 아름답다.계속해서 퍼붓는 그 무정스런
다정이 그리워지는 외솔남무가 돟아서 산을 오른다.인생을 추스린다.그리고 하산하는
내 등위에 무거운 기쁨이은 순전히 장마덕이다.노 코멘트/ 노 코멘트 /여기서 나오는 강력한
파열음이 장마속의 비를 타고 온 누리에 내리는 밤이 좋다 무서움이 좋다 비가와서 즐겁다 비는
내일도 모레도 아니 팔월 하순까지 온다나 그래서 여름은 풍성한 육체가 가져다주는 장미갚은 장마의
계절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