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했습니다..
결혼 2년만에..
어린 자식을 두고...
술과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
하지만 가정에는 무심한 사람..
어떻게 보면 가장으로서의 철이 아직 부족한사람..
한사람의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자격이 부족한 사람..
현실적으로도 너무 부족했던 두 사람..
좀 험악한 인상에 완전 보수적인 남자..
혼자 결론을 내려버리지만 순종적인 여자..
키도 크고 힘도 세고..
자기가 마음먹은건 뭐든 해야하고 그게 안되면 윽박지르는 스타일..
연애때도 싸울땐 막말하던 남자..
너는 늬네집에 식모니.. 종이니.. 손아랫 사람이 싸가지가 없다느니..
이런말 들으면서도 연애라는걸 했습니다..
좀 무서웠거든요.. 그사람..
그러더 어찌하다보니 원치않던 아이가 생겼습니다..
경제적으로 둘다 힘들고 서로 아무런 준비도 않됐고..
아이를 낳으면 분명이 순조로운 생활이 불가능 할꺼라고 저는 생각했지요..
순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텐데..
제가 너무 몰랐었나봐요.. 순간 너무 놀라서 표정관리를 못한것도 있고..
낳지않겠다고 완강하게 제 입장을 밝혔어요..
제가 제자신을 잘 알기에 자신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집에 빛이 있는 상황이여서.. (마냥 모르는체 할수도 없는일이잖아요..)
그런데 남자분이 앞뒤상황은 얘기도 없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밀어붙이더라구요..
무조건 낳아야한다고.. 첨엔 저희 부모님도 반대하셨답니다..
우리 부모님의 생각이 무슨상관 그냥 무조건 나야한답니다..
그래서 결국엔 낳기로..
임신 5개월째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사람 안좋은 술버릇이 있네요.. 살림살이를 다 때려부수는...
물론 제가 긁지요..
저는 임신중이었고..그사람은 술먹으면 새벽 3-4시는 기본이요..
6시에 들어와도 외박이 아니라며 당당합니다..
싫은티 팍팍 냈지요.. 저도 여자고 임신중이여서 많이 서운했거든요..
연애할때도 목에 칼대고 기다리라는둥 신발년..등등 별소리 다들었어요..
그땐 저도 소리지르고 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찌나 무섭던지..
술자리가 많으니 싸움도 많아지고..
그사람은 술먹고 취기가 돌면 감정 컨트롤을 못하는 듯해요..
똑같은 말도 술먹고난후엔 완전 다른뜻으로 받아들이고 다 때려 부숴요..
그때부터 마음이 흔들렸어요..
그래도
'그래..니가 그렇게 원하는 애 낳아주면 달라지겠지...'
이 생각으로 꿋꿋이 버텼지요..
그러다 제가 임신중 결핵에 걸렸었고 폐에 찬물이 너무 오랜시간이 지나서
젤리처럼 쫀득쫀득해졌다고 의사 쌤이 그러시더라구요..
감긴줄 알고 첨엔 그냥저냥 참았는데 기침할때 등이 너무 아파서 새벽에 깨서
울기도 하고 너무 아파서 자는 신랑 깨우기도 했는데 그냥 내손 뿌리치고 자던사람..
그래서 등으로 물뺐습니다.. 임신중이라 아주 소량만 ... 임신중엔 원래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만일 이상태로 자연분만이 안되면 아이나 산모중 하나밖에 못살린다고..
병원에 입원을 했고 그사람.. 병원이 싫다는 이유로 단 하루도 같이 있어주지 않았고
입원실 방에는 거의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속상하다며 사람들하고 또 새벽 늦게까지 술먹고 돌아다니고...
분만은 종합병원에서 했는데 .. 아시죠??
종합병원에서는 가족분만실이 없는거..
그사람이 출산장면을 못본게 정말 한이되요..(후에 친구들 앞에서저있는데도 애낳는게 별거냐며 정말 서운한말을 했거든요..)
그리고 애기냐 산모냐 선택하라 할때 절 선택했다고 엄청 생색내더군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산모아니겠냐..(저희 가족입장)라고 얘기 했더니
안그래도 큰눈 튀어나올듯이 커지면서 어떻게 그딴말이 냐오냐는 듯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부모님이라 얘기했더니 자기 엄마는 당신목숨 내놓고 자기 낳았다면서 가족자랑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덕분에 한동안은 행복했지요..
것도 잠시.. 술먹고 외박..
잘 안씻는 탓에 부부관계에도 문제가 있었지요..
몸에서 나는 냄새는 참지만 입내는 참기가 정말 힘들거든요..ㅜ.ㅜ
발을 닦아도 두발로 서로 문지르기만 하고 나옵니다..(발냄새가 그래로...)
그리고 애 낳고 나니까 부부관계를 맺는게 약간 무섭더라구요..
아플까봐.. 그사람 배려가 없거든요..
부부관계를 거부했던 이유중에 하나가 제몸을 장난감 다루듯이 하는것..
수치심이 생겨서...짜증도 나도 아프기도하고..
좀.. 불결하기도 했고..
싸움이 시작되면 일한다고 생색..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아냐고 생색..
형(아주버님)한테 내가 무슨 얘기를 듣는줄 아냐고..
제가 봤을땐 아주버님이 틀린말을 하신게 아니거든요..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라..라는 뜻인것 같은데 본인이 삐딱히 받아들여서 ..주먹까지..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작은 싸움에 열받는다고 문짝 부셔놓고 돈물어주고..
자동차보험 들어놓으면 뭘해..
음주로 벌금 140나왔는데 보험사랑 어머님이랑 잘안다며 알면 안된다고
보험혜택 하나도 못받고..
나랑 통화상으로 싸우고 어머님 앞에서 다 집어던지고 지 성질 다부리고..
애를 낳은 후에도 변한건 없더라구요..
한번은 아예 나가라고 박스에 짐까지 싸준적이 있어요.. 무서워서 현관 밖으로 나가서
문을 닫았죠.. 그러더리 안에서
쾅 하는 소리와 함께..'신발년 정말 갔다이거지..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소리에 무서워서 다시 들어갔어요..ㅜㅜ바보처럼..
한날은 통화상으로 말타툼을 하나가 집에 들어왔는데 맨정신인데도 저한테
키홀더를 집어 던지더라구요. 그때 정말 놀랬지요..술먹었을때야 그러지..
맨정신에도 그러는건 말 다한거지요.. (싸운이유는 자기 운동하러 가야하는데
운동양말 안챙겨놨다고..집에 없는걸 어쩌라는건지..며칠뒤 차트렁크에..ㅡㅡ)
이날 저는 저의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부모님이 정말 맘에 들어하지 않았던 결혼이었기에..
처음으로 이사람 무섭다고..같이못살겠다고 저화를 드렸습니다..
4-5시간을 걸려 제가 있는 곳으로 오셨어요..
지금 생각해도 죄스럽죠
이날 전 친정으로 갔습니다..
정말 끝내려고 했는데 이사람 저없을땐 아이 한테 너무 잘하는 겁니다..
1년동안 애기 기저기갈아준게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
분유타주는 것도 다섯손가락안에 들정도..
아침에 기저귀봐달라고 하면 안쌌다하고.. 확인해보면 응가했고..
한창 이쁠때인데도 퇴근하면 애기랑은 5분도 안놀아주고 자기방 들어가서 안나옵니다.. 온라인게임이 뭐길래..
이러던 사람이 퇴근하면 늦은시간인데도 애기 목욕도 매일 씻겨주고 분유도 타서 먹이고하는 겁니다. 여기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됬어요..
아.. 괜찮은면도 있구나 하며 사실 나름 감동받았어요..
그래서 다시 시댁으로 갔지요..
하지만 이것도 나의 착각...
같은 이유로 싸움이 벌어지고 점점더 과격해지고..
말못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들 같아도 돌도 안지난 아기가
엄마랑 아빠랑 싸울땐 조용히 한쪽에 앉아서 장난감 갖고 혼자 놀고있습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지금도 미안함에 눈물이 앞을가리네요..
어차피 자격도 없지만...
아기가 생기니까 싸울때면 때려부수는게 다였는데 나중엔 애한테 손도 못대게 하네요
...
싸우는 소리에 놀라 아기가 앉아있다가 뒤로 넘어갔적이 있어요..
그래서 안아주려도 다가갔지요..그런데 순간
"애 한테 손대지마"
라며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목청은 또 어치나 큰지.. 옆집 윗집사람들 아마 다알듯..
근데 전 정말 그순간 못갔어요..정말 병신같죠..
그사람 한번 손대면 그순간부턴 분풀릴때까지 멈추지 않으니까 겁났어요..
물건부술때도 한번부수고 마는게 아니라 보면 항상 분이 좀 풀려야 멈춰요..
그걸 아니까 더 못갔어요..
내자신이 너무 싫어서 나중엔 자해도 하게되고 ...결국 이혼을 택했습니다..
애한테 좋을것도 없고...
아이는 남자쪽에서 키웁니다.. 내가 시어머님과 자기사이에 끼었다고 말하는데
뭔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데리고 오려고 했으나 저의 엄마는 그러시네요..
애 데리고 나올꺼면 그냥 참고 살으라고...
어차피 애를 데리고 나왔다면 지금도 끔찍하게 그 집안과 얽혀있을것 같네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을 험담하는 시어머님 .. 정말 욕나옵니다..
저한테 대놓고 험담을 하시는데. . 제가 열받아서
'아우 씨...여기까지 했습니다..
저희엄마도 정말 힘들게 맞으면서 사셨습니다.
그래서 이혼했고.. 지금의 아버지는 그 맞고 시낸 시간을 옆에서 다 봐오신분이거든요..
지금의 아버지가 엄청 따라다니셨어여...당연히 엄마는 싫다하셨겠지요..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저보고 시어머님이 그러셨어요..너도 니엄마 닮냐고..
"닮을걸 닮아라... 라고.. 글쓰면서도 욕나오네요.
이런말 듣고도 차마 어른이라는 이유하나로 ...근데 그 남자 더 열내네요...
저보고 싸가지 없다고..
제가 싸가지가 없는건가요..????
지금은 이혼도장찍었고 법적으로도 다 해결된 상태 ..
아기 생각은 최대한 안하려고 하고 있는데 잘 안되네요...
제가 한 선택엔 후회는 없네요..
아이가 커서 성인이되면 그땐 제 벌을 받겠지요.. 그 아이에게서..
정말 시댁 식구였던 사람들..
행여나 길가다가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