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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부르는 소개팅남

bring me t... |2010.05.02 01:47
조회 5,269 |추천 3

대학생활 3년차...남친無...2말 3초는 어떻게든 넘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던차..

아는 언니가 왠 남자가 있다며 내 번호를 값싸게 도매로 넘겨버렸고ㅋㅋ

그 남자분이 아주 적극적인 의지를 불태우셔서 소개팅에 ㄱㄱㅆ

전 외모고 뭐고 다 필요없고 그냥 말이 통하는 사람이면 족했거든요

제상황이 상황인지라 ㅋㅋㅋㅋ

소개팅남은 저보다 나이가 다섯살인가 여섯살인가 더 많았고요 다른과에 재학중.

그래서 바로 말놓으시라고 했는데...말을 놓는 그 순간부터

말끝마다 거의 "오빠가~ 오빠가~~어쨌는데...."

이러시더군요. 전 원래 친해진 후에야 오빠란 말을 쓰는데

그분은 만난지 몇초만에... 자꾸 엄청 부담스런 말투로

오빠를 강조하시더군요....그래도 그런건 이해할수있어요

원래 남자들은 오빠라고 불러주는걸 참 좋아하잖아요~ 이해할수있어요~~

그래서 넘어갔어요.. 그런데 좀있다가는 은근슬쩍 손을 만지는 거에요...

만난지 몇분도 안됬는데;;; 하지만 또 그냥 친해지고 싶은 모양이다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또 말끝마다 허세가 작렬이시더라구요..

 

개팅남 : 난 우리과의 인기쟁이 마스코트(?)지.. 하하핫 

  나 : 아..예 그럼 왜 과에서 안사귀시고..?

  남 : 난 과CC는 싫어..깨지면 그게뭐야..근데 난 깨져도 잘살거야 그여자가 힘들지뭐.

  나 : 아....하.....하......하....

 

그리고 저희 집이 엄한건 아닌데 세상도 험하고 엄마가 걱정하시니까 일찍들어가야 된다고 했더니..(그날이 하필 무슨 강간살인범싸이코패쓰 잡힌 날인가 여서 엄마가 막 빨리들어오라고 문자 폭풍 휘몰아치던 날이었음...)

 

  남 : 난 과외를 너무 많이해서 돈이많아 어머님들이 나를 너무좋아하셔~~

  나 : 아~부럽네여 아하하하;;

  남 : 너도 과외를 해 그리고 그 핑계를 대고 집에 늦게 들어가~

  나 : 제가 뭐하러..그런걸....굳이......?

  남 : 인생을즐겨! 반항하는거야! 나? 난 집에서 아무말도 안하잖아 ~

  나 : 그래도 엄마가 걱정하시니까 오늘은 일찍 가봐야겠네요..

  남 : 원래 12시 부터 시작해야되는거야.. 10신데 무슨...

        너랑은 술을 마셔야겠다... 너가 오빠 술사줘야지??

  나 : ...'''^^;;;

 

계속 이런식으로 무슨말만하면 자기가 다 옳다는 식으로 말을 하데요??

나이차가 좀 있어서 또 그런가보다 넘겼어요

그래도 좀 유머러스 하시길래 애프터 오면 한번은 더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담날 바로 애프터 오더라고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주부터 계속 전공시험이 잡혀버려서 아예 시험기간 끈나고 만나자고 했었죠. 이제 3학년이니까 학점이 쫌 소중해지잖아요~ㅋㅋ

당연히 소개팅따위 잊어버리고 벼락공부하다가 지쳐서 잠들었드랬죠. 그런데 열두시 정도에 급전화하는거에요. 별로 친하지도 않은사이에...

깊이 잠자다 깨니까 너무 피곤하기도하고 셤기간이라 까칠해지기도 해서 그냥 안받았어요. 그래도 예의는 지켜야겠길래 죄송하다고 잤다고 담날 문자는 보냈죠.

그때 부터 점점 맘에 안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본격적인 시험기간에 또 전화를 하더라구요.

잠잘시간 쪼개가면서 공부하고 있는데 꼭 밤 늦~게만 전화를 해서는

다짜고짜 "  너 왜 오빠한테 먼저 연락안해?" 이러는거에요(와~ 뭐 이런 근자감...;;;)

안그래도 맘에 안드는데 자꾸 그러니까 짜증이 스물스물 올라왔어요,,

하지만 소개해준 언니의 선한 얼굴이 떠올라서 또 예의바르게 받았죠

그런데 이놈이 분수를 모르고 드디어 저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 너 왜 연락안하냐니깐..너 엄마아빠한테 그렇게 배웠어?

 

헐...그 말 듣는순간 완전 폭팔해서 학교 도서관 앞, (시험기간이라 사람들 우글우글)

그곳에서 저는 완전 악지르듯이

 

 "네? 뭐.라.고.요? 뭐.라.고.하.셨.어.요?"

 

하고 샤우팅후. 완전 정색했고...지딴에는 그게 장난이엇는지 자기같이 나이 많은 사람한테는 원래 자주자주 연락을 해줘야 되는거라고 지껄이더군요..;;;;;;;;;;

아무리 장난이라도 어디서 부모님을 들먹입니까..딱 한번만난 사이에..

정말 친한 친구가 그런말해도 화날판에...

눈앞에 있었으면 죽빵이라도 날리는건데;;운이 좋은남자였어요;;;;ㅋㅋ

제가 계속 정색하는 목소리로 말하는데도 눈치없이 시험 끝나면 계속 보자고 하면서 언제끝나냐고 묻더군요...헐;;;

 

정말 어이상실 개념상실 주먹을 부르는 소개팅 남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제 번호 알고있는것도 정말 싫고 .. 친구들은 그냥 씹으라고 하는데

이런 개매너는 첨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참 당황스러웠네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그런데 아무리봐도 부모님드립은 정말 진짜..아닌거 같아요-_-''

님들아  미천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좀 해주세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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