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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딸 좀 알아봐ㅡㅡ!!

아빠미안해 |2010.05.02 12:15
조회 138 |추천 0

전 네이트판을 즐겨보는 불쌍한(?) 고3 수험생입니다

맨날 읽다가 제가 판을 쓰려니 쫌 떨리네요;;

제가 판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저희 눈썰미 없는 엄마 때문입니당ㅠㅠ

 

고2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에게(생일이 늦은 분들빼고) 주민등록증을 만들라고 날라오죠..

저도 날라왔는데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루고 하다가 결국 겨울방학때 찍었습니다.

근데 평생 갈 사진이다 보니 아이들 다 렌즈끼고 화장하고 머리하고 막 그러잖아요~

저도 그러고 싶은 사람중 하나였습니다.(이렇게 말하는 이윤 결국 전 못했으니까요..)

제가 평소엔 안경을 쓰고 다닙니다. 렌즈 낀 적은 손에 꼽거든요..그것도 가족들앞에선 낀 적 없거든요...

근데 그래도 민증 사진 찍을 때는 나도 변신을 해보자 해서 렌즈끼고 화장도 하고 이렇게 하려고!!했습니다...

근데 그날 제가 늦잠자서 그냥 나와버렸거든요..렌즈고 뭐고 아무 준비도 못하고..

(참고로 그땐 겨울방학 보충수업때였습니다..ㅜㅜ)

그래서 안찍을까 했는데 그때말고는 전 나갈 시간도 없고, 애들도 그냥 찍자고 해서 찍었습니다.

참고로 전 안경낀 사람들 중 몇 안되는 안경 벗으면 어색한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거기다 눈이 이쁜 것도 아니고 작습니다. 속눈썹도 짧고, 쌍커풀도 없고, 눈만 보면 ㄱㅈ죠..

친구들도 안경 벗은 모습을 본 애들이 별로 없어서 참 많이 당황스러워하더군요..

어쨌든 결국 찍었는데 와우..저도 제 모습보고 놀랬어요..완젼 호러찍는 줄 알았습니다.

얼굴 작게 보이려고 고개 숙였는데 무서운 표정이 나온거에요..제가 이래서 잘 안경 벗지 않습니다. 전 셀카도 잘 안 찍어요 진짜..ㅠ 제 폰에조차 5장도 안됩니다.

어쨌든 이미 돈 내고 찍은거 일단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 때가 유효기간이 얼마안남아서 다시찍고 이럴 수도 없었을 뿐더러 돈도 없어서...)

 

어쩌다 보니 주저리주저리 됐네요 이제 간단히 쓰겠습니다^^;;ㅈㅅㅈㅅ

 

그렇게 맡기고 3달이  됐을때 엄마가 니는 민증 안 찾냐하고 닦달 하시길래 제 사진의 충격을 깜빡 잊은 채 귀찮으니까 엄마가 찾아와줘라고 시켰는데 저희 엄마가 한 건 터뜨리셨더라구요....

찾는데 사진 보고는 이름하고 주민번호는 맞는데 사진이 제 딸이 아닌데요?? 잘못 주신거 아닙니까??이러는거에요ㅠㅠ 

동사무소는 당연히 난리가 났죠.. 제 성이 주씨인데 그다지 흔한 성도 아니고 그렇게 늦게 찾은 사람은 5명밖에 없더라구요..딱 저 맞는데 엄마는 계속 아니라고 하고,, 안경끼고 통통하고 그런데 얜 누구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사무소는 어머님 딸이 맞다고... 친구 사진 낸 거 아니냐고... 벌금 2000만원인가 내야 한다나 뭐라나...막 서로 얘기가 맞다 아니다 하시고...결국 엄마가 그냥 나오셨는데 집에 와서 아빠한테 얘기했는데 아빠도 놀래서 어쩌냐고..XX 들어오면 보자고.. 자기 사진도 하나 못내고 친구 사진 내가지고 일을 크게 벌리냐고 화내시고..막 이랬는데 집에 오니깐 참.. 엄마가 안어울리게 심각하게 말하시더라구요(저희 엄만 심각과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너 이게 누구냐 왜 니친구 사진을 내냐 막 물어보시더라구요..

전 어처구니가 없어서...이거 엄마딸 맞다고..내 사진이라고 말했습니다. 안경 벗은거라고.. 근데도 못믿더라구요..제가 맞다는데 왜 못믿는지...참..언니한테도 물어보고 언니가 맞다고..요새 애들 다 안경벗고 다 포샵하고 그렇게 민증 찍는다고 막 열변을 토하고 나니깐 엄마가 그제서야 완전 푸하하하하 하고 웃더라구요...참 진짜 황당해서...

 

아니 자고 일어났을 때, 목욕할 때 등등 안경 벗은 모습 18년을 봐왔으면서 왜 딸을 알아보지 못하시는건지 참...화장하고 렌즈 끼고 이래서 변신한 모습을 못 알아보면 말을 안해요...아무것도 안하고 안경벗고 그냥 내추럴하게 찍었는데도 못알아보는 저희 엄마... 앞으로 시내 한복판에서 저 어떻게 찾을 수 있을라나 걱정이 앞섭니다..  

진짜 벌금이랑 구속 이런 얘기까지 나오길래 저 진짜 황당했습니다. 진짜 동사무소에서 계속 실랑이를 벌이셨다 하더라구요..참 엄마랑 저 둘다 망신살 뻗쳤습니다;;;;

 

이런 경우도 첨이고 들어본 적도 없는데 저희 엄마가 이렇게 터뜨리실 줄이야......

저같은 일 겪은 분은 아무도 없나요....???

 

주저리주저리 정신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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