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갑 그 자체는 못찾았지만 가져갔던 사람을 찾아내어 고스란히 돌려받았습니다.
5월 2일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그닥 할게 없었기에 친구들과 간단히 당구한게임과 foc(워크 유즈맵인가 스타처럼 한두판 할수있는 그런 게임) 라는 게임에 맛들려서 몇판하고 집에 들어와 잠을 청하려는데
동생이 마침 알바를 마쳤다고 게임방이나 잠시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길래 바리바리 츄리링 차림에 나시만 입고 나가기전 꼭 되새기며 확인하는 '지갑 폰 담배' 를 혼자 중얼대며 딱 저렇게 3개만 챙겨서 나갔습니다.
담배는 오른쪽 주머니, 지갑은 왼쪽 주머니, 폰은 오른손에 들고 쓰레빠를 질질 끌며
피시방으로 향했습니다. (일요일인데 참 할짓이 이런것 밖에 없다는게 눈물이 앞을..ㅜ)
늦은시간이라 한산한 피시방이었지만 꼭 흡연석은 자리가 거의 꽉 차있어서(작은 겜방이라) 동생이랑 저는 통로쪽에 있는 금연석에 자리를 잡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1시간 가량 하고, 음료수를 하나 사먹으려고 일어나서 지갑을 찾았는데....
이리 저리 다 뒤져봐도 없더군요
지갑을 산지 얼마 되지 않아 꽤나 애착이 가던 지갑이었음은 물론이거니와 안에 있는 민증, 카드들, 그리고 올여름 여행경비로 미리 수거해 간다는 친구의 말에 15만원을 미리 뽑아놔서 주지않고 들고있었기에.. 안에 현금 16만 몇천원...
일단 어떻게든 찾아보겠다는 마음으로 게임방 휴지통부터 바닦쪽은 싹 다 훑어보고 집에서 게임방으로 가는 길목도 한번 싹 훑어보고, 마지막으로 그 게임방에 앉아있던 사람들 가방까지...(죄송하다며 굉장히 불쌍하게 양해를 구하여...물론 멀쩡한 사람 도둑넘으로 모는거라 저역시 하기 싫었지만.. 그땐 눈이 돌아간 상태라;; 늦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을...ㅜ) 한분한분 확인을 하던 찰나에.. 한분이 혹시 CCTV 확인해 봤냐고 하시기에.. 당장에 생각을 못해봤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며 CCTV 확인 작업에 돌입.
1시간쯔음 됬을때.. 주머니에서 지갑이 의자 밑으로 툭. 떨어지는 것이 잡혔고
때마침 계산하고 나가던 누군가가.. 스윽 하고 떨어진걸 가져가는게 잡힌...
일단 한시름 놓았으며 그때의 기분은 정말............................................
더군다나 그 게임방 단골이라기에 끝이구나 싶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일단 회원정보에 전화번호를 봤는데 0123456789 이렇게 기제되있던..-_-
그때 시간이 벌써 새벽 2시가 넘어가던 중인지라 겜방 알바한테 말을 해놓고 다음날 연락해보자는 생각에 들어가서 잠을 자고, 월요일 저녁때 겜방 알바한테서 전화가 와서는 그놈 찾았다고 연락 됐으니깐 올수있냐기에 제가 11시에 일을 마치니깐 그때 가겠다고 해서.. 일마치고 부랴부랴 달려간..
정말 욕은 당연하고 주먹질까지 불사하지 않으려했던 저였지만...
그사람 얼굴을 보니 차마 그러질 못하겠던....
인상이 너무 착하게 생긴데다.. 죄송하다며.. 거의 울먹이듯이 말하는 사람에게...차마..
어찌됐든 지갑값에 현금있던거에 재발급비용 + 수고비 까지 해서 돈을 다 받아내고
그나마 상큼한 마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이것때문에 생전처음 네이버 지식인 형님들께 조언도 구해보고...참...-_-;;;
마지막으로.. 지갑 주으시면.. 안에 돈은 싹 빼더라도.. 지갑&민증,카드 등은.. 되도록 찾아줄수있는 우체통이나 경찰서에 분실물 신고로 넣으시는게 바람직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역시 두번이나 그렇게 해본적이 있기에..
물론 안에 돈은.. 직접 찾아주는게 아니라면...-_- 꿀꺽 한다해도.. 찾아준데 대한 보답 정도로 생각 할수 있지만..(액수가 크지 않을경우;;;)
민증이며 카드며 이런것을은 다시 하는게 얼마나 번거로운지........
지갑을 잃어버린적이 이번까지 총 4번째이지만
직접 이렇게 찾아본적은 처음이라 글을 남기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