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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군대있을때 휴가받은날!!

킬러빈 |2010.05.08 07:08
조회 228 |추천 1

그냥 말주변이 없으니 끄적되어봅니다..ㅎ

 

때는 2000년...11년 전이네여..

해군에 몸담고있을적이었습니다.

제천함(지금 천안함동급)을 타고있을쩍..

배란것이 파도가치고나면갑판위에 바닷물이 흘러들어와서 소금찌꺼기들이

껴서 입항하구나면 물쇼핑(물청소)및 깡깡이질(녹슨곳망치두두리고 페인트칠하는

작업) 하곤합니다.. 그럼 각자맡은구역을 청소하고 닦고 그일을 반복반복하지요...

저는 그때 일병4호봉정도(중간짬밥밑정도?) 되었구요..

그날따라 기분도 아니구..짜증나는 일이있었구..직속선임두 아니구

다른부서선임이 겁내 갈궜거든여..

배는 양사이드로 라이프라인이라는 줄이 3단으로 되어있습니다..

빠져죽지말라고..ㅎ..그사이에는 줄을 연결시켜주는 튼튼한 스텐연결고리가있구요.

군대를 아시는분들은 알겠지만..모든 스텐과 빛과 광을 낼수있는건 모조리 반짝반짝

닦아야하는것을....저도 마찬가지로 그 스텐을 낡은 헝겁과 찢어놓은 옷들로 그놈(스텐)

에게 화풀이를 하고있었습니다..

화풀이라하면 그놈을 천천히 시간때우면서 슬슬닦아도 되지만..마빡에 땀나고 등줄기에 땀이 쪼로록 흘릴정도로 겁나 빡시게(쪼그리고 앉아서 궁디 들썩들썩)...

흔들면서 닦고있었습니다.. 조금 화가 풀리는듯 싶었습니다..

그때 저기 멀리에서 "필승!"이라는 구호가 들려오더군요...

군대는 상급자를 보면 바로 경례때리는건 아시죠??ㅋ

저는 그소리가 들렸지만 너무 빡시게?? 그놈과 사투를 벌이는 중이어서라

가까이 오는걸 깜빡했습니다..ㅠㅠ;

부장님과 작전관참모들이 걸어왔던거였습니다..

함장바로밑에 부장님이신지라..하늘높은 소령님.. 맘에 안들면 10m 날라차기한다는

소문까지..ㅠ.ㅠ(덩치까지 좋은분...꼭 유도선수같음)

저는 그때서야.."필~~~승!!"하고 소리쳤죠..

힐끔힐끔쳐다보십니다..ㅠ.ㅠ(전 쪼랐죠..옆에 참모들도 있고..)

아놔..경례안했다고 꾸지람할 기세처럼..(그소문으로만듣던 날라차기맞는거아냐?ㅠㅠ)

부장님 왈!!

"자네 휴가는 갔다왔나??"

"아닙니다!!"(기합바짝들어갔음..)

작전관님께 한마디 하십니다..

"낼당장 휴가보낼수있도록!!"

저는...ㅡㅡ;

어이가~벙~~..

 

먼소리냐구요???

저는 단지 그 스텐과 스트레스를 풀고있었는데..(빡시게..) 부장님이 그모습을

보고 저에게 오셧던겁니다..(제 마빡에는 땀이 삐질삐질 흐르던중..).

그분눈에는 제가 진짜 열심히 일하는걸로 보였겠죠??ㅋㅋ

그걸 보시면서 오셔서 휴가를 가라고 합니다..ㅋㅋ

(아싸뵹!!^^; 왠떡이냐??ㅋ)

그때만해도 휴가가려면 선임들 눈치보고 못갈때도 있었지만..

이건 육군으로 치면 공잘차서 포상휴가받는거나 마찬가지죠..ㅋ

그것도 부장님이 다보는데서 휴가를 보내라고 하시니...

저야 모..다음날 신나게 4박5일 휴가를 갔답니다..ㅋㅋ

 

아참!! 저가 병장때 제대2달정도 남겨놓고 대민지원나갔을때..

까마득한후임병데리고 갔을적 점심때부터 그노무 막걸리를

끝날때까지 마시는바람에 내무실에 오줌지렸는데..그땐 말년병장이라

완전 5대장성행세 무쟈게 했답니다..ㅋㅋ

그때 후임들아 미안하다..ㅋㅋ바지에 안지린게 어디냐??ㅋㅋ

살짝 긴장더 풀었으면 큰것까지 지릴뻔해따..캬캬캬캬...휴..다행이다..ㅋ

 

재미가 없지만 예전일을 상상하니..기분새롭네여..ㅎㅎ

그때 같이 생활했던분들도 뵙고싶고..ㅎ

하지만 뵙고싶어도 못뵙는 그때 작전관(윤영하대위)님은 하늘에서 가족들

잘 지켜주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제대후 얼마 안지나서 서해교전일어나고 그때 전사하셨거든요..ㅠ.ㅠ

어리버리한 저에게 잘해주시고 뒤에서 챙겨주시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하루보내셨으면 합니다..

항상 좋은날만 있는건 아닙니다!! 우울한 날도 있지만..그래도

항상 웃으면서 생활합시다..ㅎㅎㅎHave a nice day!!!!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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