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이 스물넷 꽃띠 한참 이쁜 시기에 시집을 왔습니다.
결혼 전 예비 시모와 시부와 친해서 시집와도 같이 살고 싶었습니다.
결혼 전엔 단점이 하나 안보이더군요.
평상시 시모, 다른 시모들에 비하면 일도 많이 시키시는 편도 아니고,
저역시 직장이 있다보니 배려는 해주십니다.
문제는 내가 친정을 갔다오면 시부모는 늘,
친정에서 뭐 싸왔는지, 들고 온거 있는지 없는지 그거 먼저 훑어 보시고는,
요즘 친정 부모님이 하시는 사업이 바쁘셔서 얼굴만 잠깐 보고 오더래도
빈손으로 오게되면 그날에는 집안이 시끄러워 지는 날 입니다.
친정부모님이 간이 크다며 딸을 시집보내놓고 싸서 보내는 법이 없다는 둥,
과일을 친정엄마가 좀 사서 주시면 혹시 이 과일 우리가 산거 아니냐며 먼저 의심부터 하시고, 비싸고 좋은 음식 아니면 안 먹는다고 늘 말씀하시며 마치 친정에서 비싸고 최고급으로 싸주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십니다.
오늘도 어버이날이라서 친정에 간다고 하니 온갖 싫은 내색을 하시며 월요일에 가도 되지 않느냐고 합니다.
월요일은 오빠 야근하는 날임을 알고 있으면서 결국 가지 말라는 뜻으로 얘기하시길래,
저는 그냥 듣는둥 마는 둥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결혼한지 몇 달 안됐는데 늘 친정에만 갔다 오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꼭 그냥 한번 넘어가주는 법이 없습니다.
사돈 안부를 묻기 보다 싸준것, 해준것, 그것에만 취중하는 저의 시부모님은
인간적인 면이 전혀 없고 사돈을 우습게 여기는 비열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고 시댁이 엄청난 부자이던가, 신랑이 진짜 유능한 사람이라면 기 죽어서라도 살겠습니다. 시댁 쥐뿔 가진것도 없고 지금 집도 하나 없는 남편은 저 연애할때 좋아서, 순수하게 좋아서 결혼 한 겁니다, 아들가진게 벼슬도 아닌데 말입니다.
시집간 여자가 친정에 가는 것은 나쁜가요?
갈때마다 어떻게 매번 까다로운 식성에 맞는 시부모님들의 음식을 준비해 와야하며,
갈때마다 어떻게 매번 친정집에 손 벌려서 좋은 것을 사와야 하며,
갈때마다 어떻게 매번 아쉬운 소리 들어가며 친정에 갔다 와야하며.
꼭 그따위로 해야 합니까.
사돈집에서 원하지도 않은 몇 푼 안하는 물건 따위를 마음대로 사줘놓고 그렇게 큰 생색을 내야 겠습니까.
저희 친정에서는 절대로 시댁에 바라는거 없었습니다.
시부모 마음대로 사다 주시고는 생색내십니다. 시부모님은 마음에 안드는 물건 때문에
친정에 상처를 줘놓곤 시부모는 늘 친정에서 해오는 건 늘 시부모
마음에 들어야 한답니다. 이런 이기적인 경우가 어딨습니까?
이쯤 해서 결혼을 앞두고 얘기를 잠깐 할께요. 제가 예단을 적게 해온 것도 아닙니다. 친정에서 시집올때 잔뜩 싸주셨습니다.
남편 예물이며 보석 까지도 최고급이었으며 예단과 혼수 포함해서 사천만원 들어서
저희 친정부모님은 저를 시집을 보냈습니다.
시모가 혼수는 필요 없다하시며 현금을 바라시던 분이 었습니다.
시모, 시장에서 내놓고 파는 듯한 짝퉁 루이**가방을 저희 친정엄마에게 사줘놓고,
비싼 거라고 생색내셨습니다.
바보아니고서야 시장물건임이 뻔히 보이는데도 진짜라고 우기니, 저는 참 할말을 잃
었습니다. 물건이 명품이고 짝퉁이면 어떻습니까. 내가 맘에 안드는건,
사줘놓고는 계속 되새김질 합니다. 너희 친정에 내가 진짜 루이**가방을 사줬는데,
너거 형님이 시집올땐 못해줬다는 둥, 이런 생색이 너무 싫습니다.
저보고 명품가방이라도 사내놔라는 것처럼 들립니다.
정녕 그들은 저한테 해준거 해봐야 0.5캐럿도 채 안되는 다이아에, 18k 팔찌 목걸이가 다 입니다. 그에 비하면 저는 1년동안 사회생활 했다는 이유로 저는 할 만큼 해왔습니다.
오늘 어버이 날입니다. 차마 시부모님께 좋은 말이 안나옵니다.
억울하고 분합니다. 아들가진게 벼슬입니까?
예단 문제야, 살아가면서 잊혀 질 일인데, 친정에만 늘 갔다오면,
늘 저를 쏘아 붙이는 이런 결혼 생활 계속해야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