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7월이 5년이었고 지난 한달반 남짓 저도 돌솔이 되어 이곳을 기웃거렸죠..
이곳에서 저도 이별에 관한 이런저런 글들을 참 많이도 봐왔습니다.
이별이라는 하나의 상황속에서 겪는 아픔을 공감하고 토닥여줄 수 있는 공간이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기쁜일인지, 올라온 글쓴이의 심정 그 하나하나 내 마음과 같고
헤어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남자분이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글이라도 쓸때면
이게 내 남자친구였으면 하는 마음에 댓글도 많이 달았습니다..
제발 내 남자친구라고 말해죠용..![]()
각설하고 본인 마음은 본인이 제일 잘 아는법!
완전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단지 이 공간에서는 사람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의 마음만 받아가세요.
머리론 너무 잘 알겠는데 마음은 왜 지멋대로인지..그런 상황에 있는거 다 압니다.
주절주절 쓰기시작하면 정말 한도끝도 없으니 그냥 몇가지 이야기 하고 갈게요,
"헤어졌는데 연락해도 될까요?"
사실 저도 이 글 엄청많이 읽긴했는데, 여자가 먼저 연락하면 남자가 정 떨어진다느니
뭐 이런 글들 많이 읽어서 엄청 많이 고민했었던처자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연락했어요.
안하고 후회하며 허송 세월을 보내느니 차라리 하고 보내고 후회하겠다는 마음으로
보냈는데.. 대신 저는 미친듯이 보고싶고 목소리가 듣고싶어도 저녁시간에는 문자는
커녕 시도도 안했습니다. 그냥 눈 딱 감고 자버렸어요.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돌변하는 그 시간대에 보내는 문자나 편지들은 하나같이
다음날 아침에 보면 손발이 오글거려지고 그런 내용들이 되려 좋은추억을 가지고 있는
그 사람의 마음을 더 멀어지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보고싶다 다시 돌아와라 징징거리는 문자가 아니라, 평정심을 잃지 않는 선에서
문자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예전과는 반응이 다르게 지나치게 짧은 문자였지만
그래도 답장이 오더라구요. 답장이 올 때마다 속내를 다 꺼내서 보여주고 싶었지만
필요 이상의 내용을 담은 문자는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헤어진 후 문자를 먼저 보낸 횟수는 한 손안에 꼽을 정도 였는데
그렇게 생각날때마다 문자 보냈던 시간은 잠잘 시간이 아닌 활발히 활동을 하게되는
낮 시간을 택했습니다.
날씨참 좋다, 오빠가 좋아하는 맥주한잔 시원하게 드링킹하고픈 날이야... 라던지
종종 그리움을 담은 문자를 보내봤지만 반응이 아예 없었어요.
아 이런 냉담한 반응도 마주하고 마지막에는 득도의 경지에 올라 끝에는 저는
그 사람이 제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구나, 내게 희망고문을 하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저도 그에게 더 연락을 할 수가 없게되더라구요.
지금의 문제를 혼자 헤쳐나갈 자신이 없다면 그에게 더 미련을 가져서는 안된다구요.
그리고 할 만큼(?)했으니, 인연이라면 다음차례는 내가 아닌 그가 연락하게 될 거라고.
그리고 딱 일주일이 흘러 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 나중에 웃으며 볼 수 있는 그날 쿨하게 보기?"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낸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냉담했던 그가 예전에 내가 사랑했던
그 다정한 목소리로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다가오네요...
한 두시간 가까이 통화를 한 것 같은데 겪었던 시간들을 인터뷰 하듯 물어봤었어요
글에서 보니까 남자들은 헤어지고 연락오는 여자 정 떨어진다던데 정말 그랬냐고.
어쩌면 내가 울고불고 매달렸다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을거라고..
그래도 너는 왜 그렇게 매달리지 않았느냐고.
남자친구가 말하기를, 남자여자 할 거 없이 남자도 그냥 똑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연락을 하지 않아서 괜찮고 없이도 잘 지내고 있다고 믿은건 네 착각일 뿐이라고
나 역시 똑같이 힘들었다고..되려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내가 먼저해주길 기다렸다고
하더라구요.
남자의 심리는 남자라서 잘 알고 이렇고 저렇고 한것이 아니라는걸 이제는 압니다.
남자라서 그렇다라는 말도 사실상 없는거에요. 자존심은 쎄서 티도 안내려고하지만
어째뜬 그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나를 기다릴 확률이 더 클거에요.
모든 상황이 그렇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내가 사랑하고 그 사람도 나를 사랑하는데
헤어져야하는 상황이었다면 언젠가 돌아올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여자분들 서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금의 상황이 사무치게 가슴 아프고
그립지만, 그런대도 똑뿌러지게 잘 살아가고 있다는 모습 보여주세요.
돌아올거란 기대도 안했는데, 이렇게 돌아와줬잖아요:)
마지막으로 한달이라는 공백이 생각보다 무시못할만큼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라고
느껴질만큼 다시 시작하는게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이 문제 하나 헤쳐나가지 못하고
끝날 사이었다면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보다 함께 보낸 그 귀한 5년의 시간과추억이
그저 버려지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느껴져 더 슬펐을거야, 앞으로 잘하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