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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보낸 사귄지 2년째되는날

조은 |2010.05.10 20:45
조회 34,411 |추천 16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남자와 사귀고 있는 23살 처녀입니다.

대학때부터 졸업한 지금까지 사귀고 있어요

 

 

오늘은 우리가 만난지 2년째 되는 날이에요

하지만 그 사람에게선 문자한통도 전화한통도 없었어요...

평소에도 연락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연락때문에 많이 싸우다 그 버릇을 고치려해도 안되더군요

그 사람에게 너무 푹 빠져있는 저라 이해하기로 하고 사귀고있어요

 

기념일도 잘 챙기지 않는 그 사람..

항상 내가 먼저 말해야 기억하고 뒤늦게야 만나서

뭐해줄까? 뭐사줄까? 뭐 먹으러갈까? 하는 그였죠

저는... 기념일만 되면 뭐해줄까 고민고민하면서 정성어린 선물을

준비하는데.... 서운하지만 괜찮다고 넘어가는 것도 일쑤고....

 

하지만 그런 연애가 2년이 되다보니 그 사람의 성격인거라며

이해해야지, 이해해야지 하고 사귀고있어요

어린 제가 괜찮다,괜찮다 해서 그런지 싸우는 일도 없네요

처음에는 물론 투정도 부리고 징징대고 애교부리며 서운하다 표현했지만

지금은 저도 포기한건지 지친건지 알게 모르게 그러고 있답니다~

 

그사람이 오늘 우리가 사귄지 2년째 되는 날이란걸 모를거란것도 알았고

선물도 이벤트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시작되는 시간이 딱 되었을때 장문의 문자를 보냈어요.

 

" 오늘 우리가 만난지 2년째 되는날,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일 힘든데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앞으로도 우리 이렇게 평생 사랑하자고~

  나도 이젠 매력있고 멋진 여자친구가 되어서 오빠가 나한테 목매달도록

  할거라고. 이제 철없고 생각어린 여자친구 안될거라고.

  아직까지는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이해하며 사랑할거라고..아직까지는."

 

이렇게 보냈지요~

아침에 어렵게 일어나서 아침일찍 준비하느라 문자보낼 시간이

없다는거 알지만...

그래도 봤을텐데..... 답장 하나 없어서 서운했어요

퇴근시간이 다 되어가도 연락하나 없는 나의 오빠..

저녁에 제가 전화했더니 기념일인거 깜빡했다고 이번달은 부모님께 용돈드려서

형편이 안되니까 다음달에 선물사러 가자고....

그러면서 사장님이랑 회식간다고 하네요~

 

오빠랑 저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CC였어요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의 사장님은 저희 과 선배님이시랍니다

대학다닐때 절 많이 이뻐해주셨고 오빠도 너무나 잘챙겨주시는 사장님이지만

술을 너무 좋아라하시고 앞에서 폰만지는거 싫어하세요

어른앞에서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원래 연락을 잘하지 않지만 그런 상황으로 인해 일할때는 연락을 못하죠~

 

괜찮을 줄 알았어요....

기념일인거 모를줄도 알았고 연락을 잘 못하니까 연락도 안올거란거 알았는데..

오늘 저는 일하지 않고 쉬는 날이라...

혼자 있어서 그런지.. 밥먹고 세수하다가 눈물이 쏟아져 버렸네요.

 

혹시라도 저녁에 만날까 만들어놨던 도시락과

아는 언니 쇼핑몰에서 주문해서 준비해둔 커플 티,

그리고 2년동안 지내온 추억들을 담은 다이어리..

 

이렇게 오늘도 기념일을 혼자 보내게 되버렸네요

그냥 마음도 싱숭하고 해서 여기에다 써봤어요 ^^

 

오늘같은날에 누군가에게는 기념일이고

또는 생일일 수도 있겟죠?

 

추천수16
반대수0
베플손님|2010.05.10 20:59
'내심' 이라는 게 참 무서운 겁니다. 기대하고 싶지 않은데 무심코 기대하게 되는... 기대에 따른 실망과 상처는 그 배가 될 것을 알면서도 기대를 지우기란 불가능하죠.. 저도 2년간 사귀면서 내심, 내심.. 큰 것도 아니고 정말 그 작은 정성을 참 자주도 기대하고 실망했으면서도 미련하게도 또 곧 다가올 기념일을 기대하고 만답니다. 하지만 그거, 원래 이런 사람이니 내가 포기해야지..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연애를 하면서 당연히 누려야 할 그 작은 행복을 '포기'하다뇨.. 그리고 혹시나 내가 '희생'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고 계시다면 꼭 남자친구분께 털어놓으세요. 고쳐지지 않는 게 아니라 고치려고 하지 않는 겁니다. 제 연인도 그래서 결국 서운했던 제가 터져버려서 화이트데이날에 츄파춥스 하나만 줬었더라도 이러지 않았다 울며 말했더니 이젠 만날 때 마다 매번 츄파춥스를 들고 옵니다. 정말 작은 것 하나에도 감동 받고 또 눈물나게 고마워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기쁨을 모르는 사람 또한 안됐다고 생각해요. 서운한게 있으면 담아두면 안 됩니다.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게 두고두고 마음에 담겨 상처가 됩니다. 꼭 얘기하세요.
베플레이디|2010.05.11 16:00
왠지 내가다 속상하네 글쓴이님아 미안하지만 아무리봐도 남자친구가 글쓴이님 많이 사랑하지는 않는거 같네요. 지금 남자친구 같은사람 또 만나기 어려울꺼 같져? 쉽게 못놓겠져? 아직마니 사랑하시져? 그렇게 끙끙 혼자 이해해봤자 남는거 없어요 딱 말해보시고도 태도 안바뀌시면 딴분 많나서 넘치도록 사랑받으시길..
베플ㅠㅠ|2010.05.11 14:25
문자 보낸것만으로도 알수있네요~ 글쓴이가 남친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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