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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주된 산모인데, 제가 배부른 소리하는걸까요?

아가엄마 |2010.05.12 12:21
조회 54,809 |추천 6

아 임신하고나서 왜이렇게 서러운지 모르겠네요..

 

신랑이랑 같이 시댁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도대체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 참 모르겠습니다.

 

지금 임신 38주차로 애기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난주부터 제가 감기몸살로 끙끙 앓고 있습니다.

임산부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어디 약을 맘놓고 쓸 수 있나요...

그냥 타이레놀 하나로 버티고 있는 중인데, 아직도 쉰목소리하며... 가래끓는 기침하며...

아주 죽겠습니다.

 

지 지난주부터 우리 시외할머님 와계시는데

시어머니는 또 일 나가신다니깐 집에서 제가 끼니 챙겨드려야죠..(제 몸도 하나 끼니 챙기기 힘들어 죽겠는데...)

아가씨 오는 날엔 어찌나 시어머님한테 그동안 기숙사에서 못먹었다고 투덜댔는지...

같이 장보러가서 장 봐온 후에 먹고싶다는거 다 해줬습니다. 뭐, 나보다 어리니깐 그러려니 했지만...

만삭 몸으로 장봐와서 저녁식사 제대로 챙기는거 쉬운일 아닌데... 이것저것 할라니깐 힘이 부치더군요.

아마도 아가씨가 먹고싶은거 다 해준 후에 감기몸살이 시작된 듯 싶어요.

 

우리 신랑이 아직 이렇다 할 벌이가 없습니다. 아직 학생신분이라...

아기 낳고 키우려면 부지런히 모아야 하는데...

아직 철부지 여동생이라고 해도 너무한거 같아요. 제가 있는 앞에서 오빠한테 용돈달라고 징징 대는거 보면...

지마켓에서 옷을 샀는데 빨리 돈을 넣어달라고 난리난리를 부리는겁니다.

신랑이 안넣어주겠다고 하니깐 삐져서 삐죽삐죽..........

 

신랑이 그나마 생각이 있으니깐...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막상 저한테 사준 옷은 5천원짜리 하나, 신발도 만원짜리 하나였거든요.

전 집에 있고 임신중이라... 그리고 원래 돈 쓰는걸 즐기는 사람도 아닌지라... 괜찮습니다.

그래도 신랑만큼은 이쁜 옷 사서 입히고 좋은 신발 사서 신겼죠.

그걸보고 아가씨는 또 한마디 합니다.

-오빠는 좋은거 다 사서 입고 신으면서!!!

-또 언니만 맛있는거 사줄라고 그러지!!

 

사실, 오빠가 장가가면 와이프에게 돈 쓰고 챙기는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근데 저에게 돈쓰는걸 왜 부러워하는지......

그렇게 못먹고 못입는다고 하는데... 속눈썹 연장술 했다고 자랑하는데... 속이 좀 상하더라구요

 

이번에 병원갔는데 철분이 부족하다고 병원갈때마다 한시간씩 철분제 주사를 맞기로 했거든요.

생각해보니깐 시집와서 전 소고기한번 먹어보질 못했습니다.

식비가 많이 든다며 지나가는 소리로 하시는 어머님 말씀에 상처를 받았죠

시어머님은 신랑 임신중에 사골국물을 그렇게 많이 드셨다는데...

저희집은 가스렌지도 아니고 전기렌지라 사골국물 우려낼 엄두도 못내고 있죠.

가끔 먹는 돼지고기도 제일 싼 앞다리 살을 제일 좋아라 하십니다.

전... 가끔 삼겹살도 먹고 싶은데, 비계많다고 안좋은거라며 늘 앞다리살, 목살 삶아 먹고있죠.

 

요즘 제가 몸을 시름시름 앓으니 친정엄마가 배즙이라도 먹으라며 얼마없는데 그 중 6개를 보내줬어요.

그런데... 약도 제대로 못써서 친정엄마가 보내준 배즙을 시외할머니랑 나눠마셨습니다.

그러더니 시어머님이 무슨 생각이 드셨는지 그제서야 호박즙을 달여오셨는데...

호박즙, 산모들에게 좋은거니깐 날 위해서 그러셨나 싶기도 하겠지만...

그거 온가족 식구들, 시외할머님까지 나눠마시고 있죠. (제가 욕심이 과한걸까요...??)

 

제가 서러워 하는게 욕심이 과해서 그런건지,

당연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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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아이|2010.05.12 13:34
배부른 소리가 아니라 집안 전체가 산모에 대해 배려가 없네요. 신랑 돈 못버는거야 글타 치더라도, 친정엄마가 보내준 거 그렇게 홀깍 먹어치우는 거 저 같았으면 뒤집어 엎었습니다. 아님 보는 앞에서 배즙타령이라도 줄기차게 했을걸요. 세상에 양심에 뭘 뒤집어썼길래 저렇게 뻔뻔할까. 사돈네서 며느리 먹으라고 보내준걸... 아유. 추접스러.
베플쯧..|2010.05.13 16:13
거지집안인가. 38주 임산부한테 온 음식까지 뺏어쳐먹다니. 능력없는 자기 아들이 남의 집 귀한 딸내미 임신시켜서 저리 고생하는건 눈에 안보이고 무식해도 무식해도 저정도는 아니겠고 자기 핏줄인데 임산부 소고기 한번 못먹었다는 글에 님 시댁사람들이 얼마나 상스러운지 무식한지 한번에 보이네요. 님.. 산후조리는 시댁에서 안하실거죠? 제발 친정으로 가세요. 님 남편분..그 흔한 임신출산책 한장도 안읽어봤을거 같네요. 저런 환경에서 사는 자기 마누라 불쌍하지도 않나. 미안하다는 말로만 해결될 줄 아나. 님이 욕심쟁이가 아니라요. 저 집안 사람들이 또라이에 무식하고 상스러운 겁니다. 님 남편분께 말하세요. 임신해서 서러운거 평생간다고요. 아무리 돈없는 학생신분이라고 하더라도 님 시누 옷사줄돈으로 마누라 고기 사먹여야 합니다. 남편분께 시누에게 말하라고 시키세요. 꼭 너같은 시누이 있는 집구석으로 시집가서 너도 임신중에 개고생하고 아내보다 시누이 먼저 챙기는 집으로 가서 고기 한점 못얻어먹고 애 낳으라고 말하라고 시키세요. 중간에서 못막고 시누 입삐죽이게나 하는 저런 등신같은 남편과 결혼하신 님도 불쌍하네요. 미안하다는 소리만 하면 다 끝나는게 아닙니다. 어차피 능력없는 남편, 시댁에 사나 친정에 사나 똑같을텐데 님 여태 고생한만큼 나도 친정에 가서 맘편하게 살고 싶다고 하세요. 아님 남편이 알바를 뛸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월세방이라도 얻어서 나가 살고 싶다고 그러세요. 거기 있다간 산후조리고 뭐고 일단 지금 태아가 튼튼하게 자랄 수나 있겠습니까. 병원에서 주수에 비해 아기가 작다고 영양결핍이라고 못먹어서 그런거라고 남편분께 말씀하세요. 여우처럼 구셔야죠, 님 아기와 님 건강상태는 님이 챙겨야 합니다. 오죽하면 철분수치가 낮게 나왔겠습니까. 님 친정에서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시겠어요. 강한 척 하지 마시고 앞으로는 약해 쓰러질거 같이 구세요. 감기몸살 온 만삭 며느리한테 저게 무슨짓거리에요. 무식한 거지집안!!! 아. 그리구요, 호박즙은 산모 붓기빠지는데에는 도움되지만 모유수유에는 좋지 않다고 그럽니다. 젖이 잘 안돈다고 하네요. 꼭 해줘도 도움 안되는것만 해주네요. 그 돈으로 고기나 사와서 며느리 먹이지.
베플..|2010.05.12 12:44
남편이 학생이라는걸 봐서는.. 사고쳐서 결혼한거 같은데.. 아 진짜 피임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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