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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남자친구한테 해준 한국음식^^

반자 |2010.05.13 13:16
조회 2,659 |추천 14

안녕하세요 ^^

 

올해 겨우 스무살, 파란만장한 미래를 앞두고 있는 야심찬 아가씨입니당 히히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에 꼭 한번 씩은 톡에 들렸었는데

 

입시준비하랴 졸업준비하랴 고3이 잡는 온갖 폼은 다 잡느라

 

컴퓨터도 멀리 하였다죠.ㅋㅋ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전

 

저와 제 남자친구의 인연이 어찌 시작됬는지 살짝 들려드리고자해여^^

 

헤헤헤헤.. 네 말만해도 좋아여>_< 퍽ㅎ

 

사실 이 곳 미국에서 피곤하고도 궁상맞은 유학생활을 하면서

 

연애라는 것은 꿈이라도 꾸면 그것이 사치인지라

 

저에게 마치 백마탄 왕자님같은 남자친구가 생길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혔답니다. ㅜ

 

 

그를 처음으로 만난 날은 학기초.그러니까 팔월 중순 쯤이에여..

 

학교 수업 첫날 ,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제일 뒷자리에 얼은채로 앉아 있는 제 옆으로

 

누군가 퍼어어억 하고 거세게 의자를 당기고는 앉더군요 ..

 

아니 수업도중에 누가 이런 건방진!! * 하고 안그래도 작은 눈으로 째려보니

 

헐........

 

ㅇ_ㅇ

 

미국에서 조차  희귀해져버린  얇은실같은 금발머리에

 

마치 파스텔 가루랑 물을 섞어 놓은 듯한 퍼런 눈

 

뜻밖의 완전 대박 훈남이 앉아 있던게죠ㅜㅜㅜ

 

이럴때는

 

육년동안 갈고 쓸고 닦던 영어는 알파벳이 뒤섞인채 머리통에서

 

나오지가 앉는다는거죠 ㅜㅜㅜ

 

무ㅓ라고 인사라도 해야 하는데 꿀먹은 벙어리처럼

 

그렇게 어색 어색하게 그 날 수업을 마치고..

 

그 다음날도 똑같은 자리에 미리와서 엠피를 들으며 늘어퍼져있는 그아이옆에

 

슬며시 앉았더랫죠..

 

인기척을 느꼈는지 부시시한 머리를 쓸어올리며

 

하이 이러길래

 

또 입이 막혀버린 전 그냥 고개만 살짝 끄덕이고 제 할일 했더랍니다

 

그때서 부터인가

 

이젠 안면텄다고

 

틈만나면 강의 도중에 장난을 치는거에요

 

내 지우개 위에다가 화이트로 온통 적셔놓고..;; (초딩짓)

 

내 과제 내놓을라 치면 위에다가 싸인팬으로 낙서하고ㅋㅋ

 

여기 살면서 느낀거지만

 

누군지 잘 모르는데도 미국아이들은 참 면상도 두껍더라구여ㅋㅋ

 

귀여운건지 좀 덜떨어진건지 ㅋㅋ

 

또 어디서 한국말을 줏어들었는지

 

그 형편없는 발음으로 "앙영? (안녕)" 이러고 ㅋㅋ

 

"내 일으믄 필립 이라코해" (내이름은 필립이라고해)ㅋ

 

제가 워낙 성격이 사교성이 없는지라

 

그럴 떄마다 살짝 웃어주기만 하고 무시만 하니까

 

이자식이 열이 올랐는지 본격적으로 들이대는거에요

 

수업 끝나고 나면 내 가방줄 잡고 따라나서고

 

내 머리카락 만지면서 " you are so cute" 이러고 (게인가) ;;

 

아무튼 이 곳에 워낙 동양사람보기가 힘든지라

 

제가 신기한가보다 했는데 나날이 갈수록 무슨 지가 남친이라도 된다는듯

 

붙어다니고 "lab" 실험이라도 있는 날이면

 

나혼자 열심히 액채 섞고 볶고 할동안 지는 옆에서 서가지고 구경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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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서 봐주는것도 한계가 있지..

 

조금씩 제 머릿통 위를 기어오르고 올라서 드디어 이젠 봐주지 않겠다!! 라고

 

다짐하던 어느날

 

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더군여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ㅇ<끼야호.

 

그런거엿어?? 좋앗음 말로하지.><ㅋㅋ

 

네 닥치고 본론이여^^

 

정말 1초도 마다하지않고 그렇게 도도한척하던 저는

 

"SURE~"  이랬다죠 ㅋㅋ

 

그렇게 캠퍼스커플이 되구나서 정말 닭살 커플로 소문 쫘악 나구

 

우리만 떴다하면 다들 자리를 비킨다는........ㅋㅋ

 

애같이만 보이던 필립은 막상 알고보니 정말

 

착하고 자상한 애더라구여.

 

심지어 제가 아픈날에는 수업도 빠지고 와서 간병인노릇도해주고..

 

여기서 잠깐

 

정말 귀여웠던 에피소드 몇가지 소개할게여 ㅋ

 

Ep. 1

 

그때 한번 독감걸리고 나서 엄청 고생 하던 중

 

정말 눈물까지 글성거리면서 빨리좀 나아라 이러던 애한테

 

제가 라면봉지를 하나 툭 던져주면서

 

나 배고파ㅜ 라면끓여조 이랬다죠.ㅋㅋㅋㅋㅋ

 

너무 서로 잘 통하니까 가끔

 

이 아이를 한국사람으로 착각할때가 있거든여 ㅋㅋ

 

라면을 들고 잠깐 멈칫 하더니

 

내가 뒤에 설명서 있어 ! 대충 말하고 다시 잠이 들었는데

 

한~~~~참 뒤.

 

꿈도 두번인가 꾸고 일어났을 무렵 ..

 

저는 필립이 저희 집에 있다는 것도 까먹고 있었죠..

 

부엌에서 부시락 부시락 소리가 나길래 가보니

 

아니 이게 뭐야..................

 

이건....물이 다 쫄아서 면은 다 퍼진 채로 무슨..

 

만든지 일주일 된 라뽂이 같은 현상을 한 라면이 있엇다는게죠 ㅜㅜ

 

"필립 이게 뭐니...ㅜㅜ" 라면이 귀한지라 ... 화도 좀 나면서

 

"머거봐 맛잇어!" 하는 애를 보니 웃음 밖에 안나오는거에여 ㅋㅋ

 

그렇게 우리 둘은 라볶이같은 라면을 같이 사이좋게 나눠먹엇슴니다 ㅋㅋㅋ

 

Ep.2

 

아까도 말씀드렷듯이

 

이곳은 대부분이 다 백인들밖에 안사는 외진 곳이라

 

 인종차별이 좀 심해요.

 

몇일전에는 남친이랑 같이 스타벅스 같이 갔었는데..

 

 분명이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차이라테 시켰다고

 

 막 우기는거에요 나쁜 종업원뇨자가 ㅜㅜ

 

 그래서 막 따지려다가 상대 하지를 말자 하고

 

 나오려는데 그 여자가 일부러 들으라는 소리로 옆에 동료한테

 

"칭크(chink)주제에 "막 이러는거에요. 칭크란 동양사람을 하나로 다 싸잡아 묶어서

 

나쁘게 부르는 단어인데, 정말 화가나더라구여..

 

막 돌아서려는 찰나, 내 남친이 제 손목 잡고 데스크로 가더니

 

"실례합니다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라고 따지듯 물어보더라구요

 

남친 포스에 쩔었는지 그 여자 암말도 못하고 그냥 무시하더라구요

 

"사과하세요 지금 당장.  제 여자친구가 동양인라는게 뭐가 잘못됬나요?

당신네들보다 훨씬더 예쁘거든? 싸구려 같은것들이."

 

 

라고 하고 나가는데 어찌나 고맙고 멋있어 보이던지 ㅋㅋ

 

완전 본론에서 딴데로 흘러버렷네여

 

어저께는 제가 집에서 쫄면을 해줬거든요..

 

매워서 눈물 질질 짜면서 먹으면서도

 

맛있다고 ~~~ 그러는거에요 ㅋㅋ 착한자슥.

 

플러스로

 

사진 공개할게여^^

 

옆에서 사진 어떤가 할까 이러니까 십분동안 엄청 고민하는 자슥 ㅋㅋ

 

톡이 뭔지도 모르는게..ㅋㅋ

 

 

 

 

 

 눈물 뚝 뚝 흘리며 먹은 쫄면..

  

 미국에도 셀카가 유행이랍죠 ㅋ

 

 

 

 

 나처럼 머리 까맣게 염색하자고 해서 염색해줬더니 까맣게 되기는 커녕 금발하고 지저분하게 섞여버린 녀석의 머리ㅋㅋ ㅋㅋ 옆에 귀여운 아가는 큰누나 아기^^  

 

 

 하하 리플 달리고 나니까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거냐고

 

달달 볶네여 ~ ㅋㅋㅋ  짜식 소심해가지고..

 

저희 이쁘게바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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