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 호프집이 하나생겼습니다.
전국적으로 있는 체인점이지요.
원래 친구가 주말에만 하다가 친구가 주말에좀 놀고싶어서 그만둔다고 저보고좀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도 가깝고 하기에 면접을 보러 저번주 일요일에 갔지요.
가서 학교같은 간단한걸 물어보더니
시급은 4500이다. 시간은 오후7시~새벽2시다. 주말에는 손님도 거의 없어서 일하기는 편할거다. 그리고 12시에 야식을 제공해준다.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어제 처음 나갔습니다.
어제 나가서 생맥주따르는방법이나 탄산음료 주문한사람들은 어떻게 갔다줘야되냐고 물어봤더니 그런건 신경쓰지말고 서빙만 해라. 테이블에만 집중해라.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메뉴판 보고 메뉴마다 같이 나가야하는 물품들이 있어서요(소스나 포크 나이프 앞접시 같은거) 그런거 보고있었습니다.
8시반이 넘어가지 손님이 하나둘씩 오시더니
정신없이 많이오네요...ㅡㅡ
테이블 20개짜리 호프집인데 알바는 저혼자였습니다.
(참고로 그저께 건대입구쪽에 있는 호프집에 갔었는데
테이블수도 훨씬적고 손님들도 별로 없었는데 알바생은 3명이었습니다.)
아 진짜 정신없더라구요.
여기저기서 벨누르고 여기로갔다가 저기로갔다가
이거나르고 저거나르고
손님빠지면 바로가서 테이블치우고 치우는도중 벨누르면 또 그 테이블로 뛰어가고
정말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근데 사장놈이 호프집 운영을 잘못하는거같은게
테이블 20개이면 그정도 인원을 수용하려면 주방도 좀넓히고 요리사도 여러명 두어야하는거 아닌가요?
요리사가 한명이더라구요
그렇게 많은인원이 음식을 시키는데 그걸 요리사 한명이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그거때문에 심한손님은 안주기다리는데 1시간넘게 기다리셨던 분들도 계시더군요
손님들 대부분이 안주가 안나와서 계속 벨눌러서 부르시고
전그럼 계속 죄송하다고밖에 할말이 없고
내가 요리하는것도 아닌데 나보고 얼마나기다려야되냐고 화내는손님도 있고
손님들이 저한테 짜증도 많이내고 그랬었는데 그건 이해합니다. 어차피 서비스 직종이었고 주문한 음식이 않나왔으니까요.
근데 사장놈이 자꾸 지가 한 실수가지고 저한테 화를내내요 ㅡㅡ
저보고는 나오는 음식이나 건네주는 술만 나르라고 분명히 그랬습니다.(테이블에만 집중하라고)
근데 어떤 테이블에서 생맥주 500 4잔이랑 콜라 2개를 시키셨습니다.
그래서 전 그대로 가서 사장놈한테 말을했고 사장놈은 포스기에 그렇게 찍었습니다.
근데 멍청한 사장놈이 생맥주 4잔만 따라서 저보고 나르라고하더니 콜라를 안줘요 멍청한놈이
그래서 손님들은 왜 콜라는 안갖다주냐고 하셔가지고
제가 사장놈한테 가서 "사장님 저테이블에서 콜라 2개도 시켰는데요."
라고했더니 사장이 "어 조금만 기다려봐"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다른테이블에서도 자꾸 부르고 해서 다른손님들 신경쓰느라고 잊고있었죠
근데 그 콜라시킨테이블에서 절다시부르더니 왜 콜라 안가져다주냐고 하셔서
사장님한테 가서 "사장님 저기 콜라 2개 안주셨는데요"
했더니 저한테 화를내더라구요 ㅄ이
"아 그런건 좀 알아서 갖다줘야지 뭐하는거야" 이러면서 화내더라구요
지가 무슨컵을가져다줘야되는지 얼음은 어디에있는지 이런것도 말않해줬으면서
(그리고 여기저기서 벨눌러되서 솔직히 직접꺼내서 가져다줄 시간도 없었음)
이거 말고도 제가 잘못한게 없는데 자꾸 화내더라구요
제가 다른테이블 가있을때 사장놈이 주문받았으면 그 테이블에서 주문한 음식을 저한테 말해줘야될거아닙니까?
그래야 제가 그 음식에 필요한 물품(포크나 나이프나 소스나 앞접시같은거)을 손님들한테 세팅해드리죠
지가 나한테 말한마디 없었으면서
음식이 나오면 왜 테이블 세팅 않해놨냐고 화내고(이걸로 나한테 여러번화냈음)
손님들은 음식않나온다고 화내고 사장은 지가 잘못한걸로 나한테화내고
11시30분쯤되니까 너무 짜증나서 표정관리도 안되더군요. 진짜 사장한대 치고싶었습니다.
아 그리고 나한테는 그렇게 서비스 서비스 강조하더니
어떤 아줌마손님 2분이 모래집볶음을 데워달라고 그랬더니
제앞에서 저만들리게 "아 저 시발년들이"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12시에 야식준다더니 그때는 손님들도 꽤나 빠져서 조금한가할때였는데 야식도 안주고
2시까지라더니 집에도착하니 2시40분이네요(참고로 집까지 걸어서 3분거리)
알바 첫날이라 나름대로 열심히하려고 진짜 최선을 다해서 했는데
너무 짜증나는거 같아서
저도 사장 빡치게하려고
오늘 말없이 잠수탈계획이었는데
그러기에는 사장놈이 가련해서 원래하던 친구한테 말했습니다.
나 오늘부터 않한다고 빡쳐서 못하겠다고
그랬더니 친구가 제발 오늘까지만 하라고, 다음주까지 할사람 자기가 구할테니까 오늘까지만 해달라고 부탁을 해도
그냥 않한다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겨우겨우 대신 할사람 구한것 같네요.
저도 나름 성실한편이어서 전에 알바하던곳 사장님이 저를 엄청 좋아하셨어요.
그만둘때도 상당히 아쉬워하시면서 다음에도 꼭 해달라고
내일이나 내일모래쯤 사장한테 전화한통하려구요(사장 빡치게)
하루일한것도 일한거니까 시급계산해서 입금하라고
돈안들어오면 노동부에 신고할거니까 알아서 하라고 살살약올리면서 통화하고 끊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