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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26인, 기준은 '플래툰시스템'

조의선인 |2010.05.18 19:35
조회 491 |추천 0

 

[이데일리 2010-05-17]

 

"한 포지션 당 두 명의 선수들이 배치될 수 있도록 안배했다"

허정무 감독이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전할 한국축구대표팀의 26인 예비엔트리를 발표하며 또 하나의 준비 과정을 마무리했다.

허 감독은 17일 오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일본전(24일) 및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동행할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허 감독은 당초 "18일까지 26인 엔트리를 확정짓겠다"고 밝혔지만, 예상을 깨고 일찌감치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지으며 엔트리 발표에 따른 여러가지 파장을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예상대로 30명 예비엔트리 안에서 4명이 추려지는 형태로 선수단 구성 작업이 진행됐고, '파격 발탁'은 없었다. 16일 열린 에콰도르전 당일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난 공격수 이동국(전북현대)과 미드필더 김재성(포항스틸러스)은 포함됐고, 조원희(수원삼성) 강민수(수원삼성), 김치우(FC서울), 황재원(포항스틸러스) 등 국내파 4명은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허정무 감독은 명단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26인 엔트리 선정 기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려줬다. "전체적인 경기력과 포지션 등을 두루 고려했으며, 코칭스태프와 지속적으로 미팅을 갖고 심사숙고를 거듭했다"고 밝힌 그는 "전체적으로 포지션 당 두 명의 선수들이 배치되도록 중점을 뒀으며, 이 과정에서 두 가지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의 경우도 충분히 고려했다"고 말했다.

포지션별로 두 명의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갖춘 뒤 두 선수 모두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이야기다. 이는 주전급 멤버가 부상 등 불가피한 상황으로 뛸 수 없게 됐을 때 팀 전력의 급격한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대표팀의 왼쪽 날개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부상당했을 경우 포지션 경쟁 중인 염기훈(수원삼성)이,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튼원더러스)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할 경우 김재성(포항스틸러스)이 각각 대역을 맡아 공격전술에 참여하게 된다.  

허 감독은 대표팀 내 부상자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동국에 대해 "허벅지 뒷근육에 이상이 생겼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힌 그는 "(최종엔트리 확정일인) 6월1일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성에 대해서는 "인대나 뼈에는 이상이 없고, 약간의 부기가 남아 있는 상태"라며 "부어 있는 부위가 가라앉으면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허정무 감독은 "누가 어느 포지션에서 부상을 당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만큼, 경쟁은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일단 26명 모두를 일본과 오스트리아에 데려갈 예정"이라 밝힌 뒤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소속팀과의 논의를 거쳐 모두가 남아공까지 동행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허 감독은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 김보경(오이타트리니타), 이승렬(FC서울) 등 올림픽대표팀 출신 어린 선수들의 경우, 23인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더라도 경험 축적을 위해 남아공 현지에 데려가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상 6월1일까지는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를 제출해야 하지만, 팀 사정에 따라 두 세 명의 추가 선수를 데려가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제로 본선 참가국 중 많은 나라들이 주전급 멤버들의 부상 가능성을 우려해 1~2명의 예비 멤버를 남아공 현지에 동행시키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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