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에게 술자리에서 이 얘기 해줬는데
다들 판에 올려보라고 해서 올려보네요;;ㅋ
근데 악플 달리거나 리플없으면 어쩌나..;;
참고로 전 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국에 온지 2년이 다 되어가는
20대 대딩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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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닐때 였습니다. 거의 2년 반 전인듯 싶네요.
학교는 10분에 끝나고 스쿨버스를 30분에 타는데
중간 20분동안 락커룸에 책넣고 화장실가고 하는 시간을 주는것이예요~
그날은 저와 같이 미술하는 학교 동생과 도자기 전시회 때문에
화병을 더 만들어야 해서 방과후 학교에 남아야 했기에
잠깐 동생이랑 음료수 사러가는데,
20분쯤? 다들 스쿨버스로 가야하는 시간에 백인3명과 흑인2명,
그리고 남미계열 1명. 총 6명이 횡하니 넓은 복도중간에서 싸우고 있는겁니다!
원래 경호원 같은분들 복도에 2~3명씩 서 계시는데 버스탈때되면
밖에서 질서 유지하느라 복도가 비워집니다.
궁금해서 멈춰서서 듣고 있는데
통통한 백인 두명과 한명이 흑인2명과 남미아이 1명을 상대로
인종차별 발언을 하고 있더라구요..
FXXking black (흑인을 비하하는 욕)하면서
Go back to your country! (니 나라로 돌아가라!)
하는거예요!
저도 깜짝놀라서 처다보고있었는데
대형이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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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백인1 흑인1
통통백인2 흑인2
마른백인 남미
저
학교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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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자꾸 그냥 가자는데 제가 또 억울한 상황보면 못 넘어가는 성격..ㅠ_ㅠ
흑인 애들은 말투로봐선 제 생각에 African-American 인것같았어요.
미국에서 태어난건 아니고 아프리카에서 중학교때나 미국에 온것같은..
제 1세 였던거죠..남미 아이도 그래보였구요..영어를 못하는 아이들도 아니었어요.
쫌 험하게 말다툼하고 있었는데
흑인애들쪽에서 발을 밟았든 뭔가 작은 실수를 했는 모양이더라구요
그걸 가지고 꼬투리잡아서 욕하고 비하하고..얼마나 말투가 싸가지가 없던지..후..
흑인은 블랙(검정) 남미는 브라운(고동색) 동양인은 옐로우(노랑)
인종차별하는 백인애들이 뭐 이렇게 피부색으로 비하하기도 하거든요
흑인애들과 남미아이가 백인애들이 얼굴 빨개져가며 막 비웃으면서
놀리고 욕하는데에 혈안이 되있으니까 걔네들도 말문이 막힌모양이었어요
굉장히 주눅이 들어 있었어요..
그 애들이 너무 불쌍했고 저도 타지에서 왔기때문에 너무 화가났어요 ![]()
한 2분정도 듣고있다가 보다못해서 다짜고짜 다가가서 끼어들었어요ㅎ;;
그때 대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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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백인1 흑인1
통통백인2 저 흑인2
마른백인 남미
학교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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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애한테 제가 Hey! (야!) 했어요, 그랬더니 What?! (뭐!) 하는거예요..;;
솔직히 좀 쫄았지만 여기서 약하게 보이면 도와주는것도 아니고
뭐 이도저도 안된다, 오히려 더 무시할까봐 강하게 나갔어요
나 : 너! 진짜 까만색이 뭔지알아?(Do you really know what's black is?)
(제옷이 완전 까만색이었다능..제옷을 가르키면서)
이런게 까만거야~!(This is black!)
그리고 저게 노란색이고!(and that is yellow!)
(반갑게도 복도 벽 한쪽이 완전이 쌧노랑색이었음ㅋ)
넌 너가 무슨색이라고 생각하니?(What do you think your color is?)
(근데 진심 이때 완전 영어 폭팔함ㅋ완전 느닷없이 빠르고 강하게 말해서
걔네들도 당황함)
통통백인1 : (of course white!) 당연히 흰색이지!
나 : (Do you really think so?) 진짜 그렇게 생각해?
(I don't think so,)난 그렇게 생각안하는데,
(What are you? blind or something?) 너네 뭐니? 장님이라도되?
(You are just pink pigs!) 너넨 그냥 핑크색 돼지들이야!
(유치하죠?;;흐윽..ㅠ_ㅠ
당췌 저도 무슨 생각이었는진 모르겠는데 그때 온통 몸이 빨개진 걔네가
그래 보였고 그게 막바로 입에서 나와버렸음;;)
여기서, (뒤에 남미애가 푸흡 하고 터지는웃음을 막음)
얼핏 사선에서 웃음소리 듣고 나도 내가 한말이 웃겨서 동요될뻔..;;
웃겼지만 분위기상 참았음..그들에게 꼭 깨우쳐 주고싶었음..
통통백인2: What the fxxk! (뭐야 ㅆㅂ) 하는거예요..;;흐윽..
그래도 전 굴하지 않았어요ㅋ 전 더 열받아서
* 읽기 불편하시니까 이제부터 한국말로만 번역해서 쓸게요ㅋ
나 : 니네가 얘네들한테 다시 돌아가라그랬지? 니네가 뭔데?
여기원래 인디언땅이었잖아! 콜럼버스가 뺏은거고, 원래 니네꺼였니?
니네도 잡국에서 다모인거 아니야~!
영국이며 프랑스며 니네조상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긴하냐?
현재 미국에 몇십인종이 살고있는지 알긴 알어?
역사 공부좀 할래? You fxxking stupid pigs! (ㅆㅂ 멍청한 돼지들아!)
(여기서 무시 못하게 한번 욕넣어 강하게 들어가주고! 저 원래 욕 잘 안해요;;)
방금 너네가 얘네한테 한 행동들을 인종 차별이라는거야
너희가 주장하고있는 인종차별없는 나라라는게 미국맞니?
남의 땅 뺏어놓고 누구보고 나가라 마라야?
다른인종 보고싶지않으면 시골로가든가
(미국 시골에는 다른인종을 가진사람들이 많이 없음)
얘네들이 불법으로 있는것도 아니고
다 법적으로 여기 있을수 있으니까 사는거 아니야!
니네가 진짜로 잘못했다고 느꼈다면 얘네한테 사과해! 알겠어?
하며 씨크하게 머리 휘날리며 빨리 동생 손목 낚아채고 돌아서 걸어갔음ㅋ
솔직히 후환이 무서워서 도망간거임ㅋㅋ
미국인들은 말이 고딩이지 어른들같이 생겼음..키들도 다 크도..;;
근데 그때 나도 깜짝놀라고 동생도 깜짝놀람.. ![]()
미국에서 아무리 5년 살았다지만 내가 어쩜 이렇게 영어를
빨리 조목조목 잘 뜯어서 또박또박 얘기할 수가.. 전엔 없었음.
순간 영어 완전 폭발했음ㅋㅋㅋㅋㅋ
흥분해서 그랬는지 초인적인 힘 발휘함.
마지막 나: 파트에서 저 긴걸 거의 20~30초만에 다말함;;
암튼 그러고 다음날이 됐는데 갑자기 흑인애들 패거리가 나에게 다가오는거 아님?
헉? 갱스터들? 놀랬지만 그냥 처다보고있었음..
근데 나한테 웃으면서 손을 치는거임. Yo! what's up? Korean gangster!
요! 와썹 코리안 갱스터! 하는데 완전 어안이 벙벙ㅋ
어제 다 들었다며ㅋㅋ자기 친구 도와줬다면서 나보고 완전 멋지다며ㅎ
덩치큰 흑인 무리들에게 칭찬들었음ㅋㅋ
미국에서 태어난 2세 3세 흑인애들도 흑인애들 1세랑 잘 어울려 놀더라구요ㅋ
그후로 나는 한동안 스패니쉬(스페인어를 쓰는 남미애들)과 흑인애들 사이에서
코리안 갱스터 별명처럼 불렸음ㅎㅎ
암튼 이랬어요..;;
오래전일이지만 미국에서 어떻게 지냈냐 에피소드 없냐 하면 해주는 이야기라
제가 무슨말을 했는지는 또렷히 기억하고있구요
제가 말실수 했거나 제가 했던 행동이 마음에 안드시는 분들 분명히 계실거예요
그래도 그냥 넘어가주세요..ㅠ_ㅠ
전 그냥 인종차별한 그들에게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지만 성공했는진
미지수예요..아마 반감이 더 들었겠죠? 그래도 복수는 해준 것 같았어요..ㅋ
적어도 저랑 학교 동생이랑은 나름 통쾌했다는..;;
그럼 좋은 휴일보내세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