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에요..
답답한 마음에...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쓰네요...
참 좋아요 전.. 엄마 만나면.. 아빠도 그렇고... 둘째나 막내아가씨 만날때도 그렇구요....
첫만남부터.. 이미 제가 마음에 들었다는거.. 저를 이쁘게 보고 계시다는거.. 느꼈어요..
세상에..그런 기분좋은 일도 없던데요...
사랑하는 남자의 가족들과 첫인사를 하고.. 부모님께 인정받고.....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1년정도되었네요....엄마아빠한테 인사드린건...
가깝지가 않은 거리인데다가 오빠가 주말을 다 쉬는 직업이 아니라..
전 틈나면 내려가자 하고.. 오빤 피곤하다 하고..
(엄마도 아실꺼에요...엄마도 그러셨잖아요..
넌 가자하고 XX는 못간다고 하고.. 알어. 근데 어쩌겠니..XX가 일이 그런걸..
엄마도 많이 보고싶은데 ...)
좀 많이 갈껄.. 하는 후회가 많아요 요새는..
오빠랑은 헤어짐이 분명한데..
왜 아직도 전.. 엄마랑 아빠랑...막내아가씨랑은 인연을 못끊고 이럴까요....
오빠한테 솔직하게 말했어요.
오빠 여자 생긴거 말한거..나한테 헤어지자 말했다고 말한거.....
사실은 엄마한테 나좀 도와달라고..지원요청한거라고....
오빠한테 아무말씀 하시지 말으시라니까...엄마 왜그렇게 의리가 없으세요ㅠㅠ...
오빠가 저한테 화내거나 하진 않앗지만....그래도....오빤 아직 말하지 않겠다 했는데..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실지..속상하실지...
오늘 저랑 얘기하는 동안의 엄마 얼굴.. 엄마 한숨... 보면서 들으면서...느꼈어요...
엄만 그여자 싫다고. 이미 오래전에 가족들 마음에서 떠났고. 처음부터 싫었다고.
엄마 아들도 잘 알고 있고, 너한테 마음 떠난거 아니니.. 너 너무 신경쓰지 마라 아가야...
엄마.....
그런게 아니에요......
이미 다...결론이 났어요...
오빠는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다시 돌아오지는 않을거 같아요..
그 대쪽같은 성격에..그렇게 가버렸다면.. 그마음이 대단한 거였을거에요..
그 대쪽같은 성격에..행여나 마음이 돌린다 해도.. 다시 오지 못할 사람이에요..
엄마 아들이니까...엄마 알잖아요...
이런 상황에.. 막내아가씨 문자 오네요.
((언니 낼 월급날??????ㅋㅋㅋ순대국 쏘기야!!!ㅋㅋ))
.....휴.... 딱히 할말이 없어서...
((에게 순대국? 좀 더 거창한거 없어요? ㅋㅋ그럴싸한걸로 생각좀 해둘것!!!))
보냈더니...
((시간은 담주 !! 생각해놀테니깐 꼭 내려오기에요!!!!!!알앗죠?))
.............또 다시 할말이 없어서...
((그때 오빠가 본가에 잇을지 모르겠는데...갈수 잇음 가구~ㅋㅋ맛난게 사주께 아가씨..))
보냈는데..
왜이렇게...마음은 찢어지는지...몰라요....
오빠도 좋지만.. 오빠 참.. 좋은 사람이에요 엄마.
좋은 사람...이었어요..저한테 많이 그랬어요....
타지에서 힘든데.... 힘들지? 나 오빠 불쌍해..그러면....
"내가 왜불쌍해.. 나 행복해... 니가 있는데...."
이 말 한마디에서 말을 한 사람이나.. 들은 사람이나. 너무 행복하고 좋았던 우리였는데...
엄마 아빠..... 저희가 원하는거.. 이뤄주지 못해서 미안하시다고.말씀하시곤 하셨었는데..
그런데 지금은..엄마 아빠가 해주시려고 해도....오빠가 원치를 않아요......
노력..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나바요.
제가 옹졸하고... 나빴어요.....
오빠는..항상... "오빠가 해줄꼐" 이걸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인지라..
저도 모르게.. 항상 투정부리고 심통만 내고.
정작 제가 해달라는거 오빠는 해줬는데..
전 제대로 해준 것이 없네요...그렇게 어려운 것들도 아니었는데.....
이제는..해준대도 싫대요.. 더이상 제가 힘이 되질 않는대요.
그 여자만이 자기한테 힘이 되고 한대요.....
저한테 미안해서..정이라고...감정 정리가 안되서 힘들지만..돌아오진 않겠대요.....
너무 멀리 왔다고.이제는....그러네요...
엄마....
아빠.엄마.도련님.아가씨.오빠...
다섯식구 단란한 모습에 저도 넣고 싶었어요. 제가 꼭 있었음..하고 바랬어요......
엄마 아빠가 부족하고 못난 절.. 이뻐라하시고....
곧 보게될 첫며느리감이라고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해주셨는데..
이렇게.. 결국 이런 모습만 보이고..
어쩌면.. 오늘의 만남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너무 죄송스럽고..뭐라고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빠도 몸이 안좋으시고..이제 엄마도 곧 수술날 다가오는 마당에...
제가 또 엄마 괴롭히고..심란하게 해드린거 같아서.. 너무 죄송해요...
초등학생 받아쓰기 못해왔다고 공부좀 하라고 혼내면 하겠지만...
서른넘은 남자가.. 엄마가 하란다고..맘도 없이 저한테 올까요..........?
아뇨...안와요....전 알아요.....느껴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엔.. 엄마도 오빠 뜻대로 되실거란 걸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참.. 좋은 애였다.. 좋았던 기억이었다.. 많이 탐 났었다....
그런 느낌으로 제가 남아있었으면 해요............
엄마 뿐 아니라..가족 모두에게요....
비록 오빠랑은 이렇게 헤어지지만....
엄마랑 아빠가 제게 주신 사랑과 관심...잊지 않을께요...
이제 아빠는 전처럼은 걱정이 안되는데..엄마가 걱정이네요...
오늘 수술일정 잡히고.... 어찌나 초조해보이시던지...
양손을 무릎위에 올려놓고 양손 검지손톱으로 톡톡..소리 내면 불안한 모습이셧던 엄마..
제가 딱히 해드릴것이 없어.. 살며시 손을 포개 놓았더니....
엄마.. 제 손에 깍지를 꼭...끼시네요..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고 하는걸... 참았어요....
결국 엄마의 그런 모습 보고도... 오빠랑 헤어졌다고..인내심이 부족해 다 말해버렸지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어요..
집안일도 요리도 할줄 모르는.. 애였지만..
그래도 그냥 . 마냥.. 이쁘다고 해주셔서.. 너무 좋고 행복했는데...
저 진짜.. 며느리 되면.. 엄마한테 아가씨같은 딸이 되고 싶다고.... 생각 많이 했었는데...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리고...
이렇게 헤어지게 되서..... 정말 죄송해요.....
엄마도 수술이다 뭐다 해서 많이 힘드시겟는데.
이 와중에 더 마음쓰이시게 해서 정말 죄송하구요...
빨리 쾌차하시고.... 가족모두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가득하기를..빌꼐요...
지금 엄마를 위해 제가 해드릴 수 잇는거.. 그거뿐이 없네요....
고맙습니다.....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