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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가슴이 먹먹하니,,,일도 손에 안잡히고..

아자 |2010.05.24 11:42
조회 5,438 |추천 0
하루종일 가슴이 먹먹하니,,,일도 손에 안잡히고..
속이 너무 상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글이 길어도 이해해주세요.

24살에 30살 남편을 만나 1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착하디 착한 신랑 연애 내내 싫단소리 한번 안했습니다.
지금도 저한텐 더할나위 없이 착한 신랑이랍니다.

결혼준비하면서 시댁이 대충 어려운건 눈치챘습니다.

아버님 공사다니시며 중역승진을 목전에 두고 뭐가 틀어지셨는지 52세에 어머님께
상의한마디 없이 두 아들 대학교 다니고 있는데 그만두시고, 이런저런 사업에
손대시면서 퇴직금만 하릴없이 까먹고 있었답니다.

그 와중에 착한 울 신랑은 아르바이트하면서 용돈벌어다니고(국립대)
철없는 도련님은 사립대다니며 스킨스쿠버 하러다니고 머 그랬답니다.

그러다 울 신랑 대학원 공부하고 싶어 어렵게 얘기꺼냈는데 아버님이
너라도 돈벌라고 반대하셨지만 어렵게 어머님이 학비 대주셔서 졸업하고 석사급으로
공사 입사했습니다.
도련님은 사립대 졸업후 정신차리셔서 치의전문대학원 간다고 하셔서
시댁에서 빚 내서 공부 시키시고 올해부터 인턴나갑니다.
(어머님 맨날 도련님 공부시키는데 1억들었다고 하십니다.다 빚내서 시킨거라고..)
신랑 취직해서 시댁에 30~40만원 정도씩 드리고(같이 안살았음), 도련님 용돈도 드렸대요.
머 큰돈나갈때도 드렸다나요..도련님 노트북에 양복에 등등.
근데 어머님은 자기한테 월급 다 안줘서 서운했다시대요..

결혼준비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신랑네 회사에서 사택나와서 전셋값 한푼도 못받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도 예단 천만원 생각하신다길래 해드렸고, 저도 너무 억울하길래
차없이는 사택에서 저 출퇴근 못한대서 차 한대 받았습니다.
혼수도 남들 하는만큼 다 해서 결혼했습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이정도 일줄은..

결혼하고 얼마안되 알게된 사실.
결혼전 신랑명의로 5400 대출받았답니다. 그걸로 결혼준비도 하고 뭣도하고 했답니다.
제 꿈은 대출 안끼고 내집마련이었는데..그말듣고 정말 앞이 깜깜했습니다만..
대출이자 1년좀 못되게 내드리고 다 갚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대출이자 내드리고 있을때, 큰애 임신중에 어머님이 용돈 달라셔서
못드린다고 잘라 말했다고 온식구들 몸싸움 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알고보니 어머님은 자주 서방한테 전화해서 니들이 해준게 머있냐
용돈을 주냐,자주 오길하냐 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제가 아랫사람이니, 죄송하다고 용서빌고 용돈 드린다니, 대출이자도 내주는데
됐다고 하셔서 안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이낳고 1년간 휴직했다가 복직했습니다.
아이 어떻게 할까 고민할때 키워주겠단 말씀 없으셔서, 그냥 휴직했습니다.
(참고로 친정엄마는 일하십니다. 제 막내동생 대학자금까지 나올만큼 좋은데서 근무하십니다)
그리고나서 애가 크니까 예뻐서 어쩔줄 몰라하시며 이제 맡기랍니다.
여태껏 힘들게 혼자 키웠는데..그래서 그냥 어린이집 맡겼습니다.
차로 3시간 걸리는 시댁에 아이 맡길 엄두가 안났습니다.

복직하고, 시분님과 같이 사는 도련님도 이제 돈도 벌고, 시댁에 용돈도 안드려서..
이제 열심히 돈모아서 집을 사야지. 사택도 5년후면 나가야니까 최소한 전세금이라도
모아야지..하면서 열심히 돈 모을 생각했습니다.

근데 도련님이 올해 결혼하신답니다.
저번 어버이날에 상견례를 했습니다. 저보다 3살 어린 동서 보게 생겼습니다.
상견례 끝나고 시댁에 모이자 아버님이 말씀하십니다.
"다 앉아봐라, 할말이 있다"


저희 시댁 아파트 2채(합쳐 시가 4억) 있다고 해서 그래도 먹고 살만은 한가보다 했습니다.
그래서 매번 갈때마다 형편 어려우신거 눈으로 보였고, 맨날 돈돈하셨지만..
저희도 마냥 풍족한편은 아니었기에 모른척했습니다.

아버님 퇴직금 받은거 다 까먹으셨답니다. 지금 사시는 아파트 말고 전세준 아파트 전세금
8000도 다 까먹으셨답니다. 지금 사시는 아파트 대출금 1억 5천도 한푼도 못갚았답니다.
근데 은행이자만 한달에 40만원씩 나간답니다.
부동산 합쳐 4억있지만 빚이 2억 3천입니다. 양도세때문에 아파트 팔아도 세금만 2천입니다.
그동안 아파트값 오를까싶어서, 세금이 많아서 못팔고 이자랑 세금만 내셨다는게 거의
2000입니다.

앞이 다 깜깜하더군요. 두분 이제 60세 초입이신데 앞으로 어떻게 사실건지.
두분 보험도 하나 없습니다. 아버님 건강하시지만 고혈압있으셔 약드시고 어머님은 맨날
다리야 허리야 하시며 병원비도 솔찮게 나옵니다.
도련님 전문의과정 끝나서 치과의사되어도 새로 들어올 동서가 자기 남편 공부시키느라
시댁어려우니 돕자고 할까요?
당장 도련님은 어떻게 장가 보내야하는지..(도련님도 지금 마이너스 통장 한도까지 썼답니다)

저희 친정에서 그동안 큰돈되는거 다 갖다 썼습니다.그리고 큰사위 박사공부하고 싶다니까
아빠가 4000줄테니 공부하라고 합니다. 반찬이니 쌀이니 다 갖다먹고, 저희집에 올때면 양손에 바리바리 싸오고 사오고 하십니다.

울 어머님, 저희집에 애기보러 첨 오실때 수박 한덩이 사오시더군요.
임신하고도 "머먹고 싶냐"하시길래 "양념게장이요"했더니,,,
"게가 너무 비싸더라, 사먹어라" 하신 양반입니다.
물론 돈이 없고 여유가 없어서 그러실수도 있겠지만, 울 어머님은 잔정이 없으십니다.
며느리 첫 생일에 생일전 명절에 30만원주시고 생일날엔 문자 하나 보내신 양반입니다.
그 이후 생일엔 전화한통화로 끝입니다.
애기낳고 50만원 주신거 이후로 애기 내복한벌 사주신적 없습니다.본인은 아들만 키워서
여자애 옷은 못사시겠답니다.

친정과 시댁 비고해서 뭣하겠습니까. 우리집만 그런것도 아니고..


어쨌든
오늘 저 복직하고 첫 월급나왔길래 어머님께 계좌번호 여쭤봐서 30만원 보내드렸습니다.
근데..
너무 가슴이 먹먹합니다. 속상합니다.
전 착한 며느리가 아닌가봅니다. 시댁에 잘해드리고 싶어도 계속 나만 주고 나만 하는것
같아 속상합니다.

이제 신랑도 자기 엄마랑 통화하기 싫답니다. 통화하면 맨날 돈없다고 하셔서 싫답니다.
저것도 사고싶고 하고싶은데 돈없어서 못한다고 그러십니다.
그런데 오늘도 코스트코 가셔서 쇼핑중이라고 합니다.
그까짓 30만원없어도 우리집은 막 어렵진 않습니다. 그런데

결혼전만해도 결혼해서 엄마아빠한테 잘해야지, 막둥이 학비한번 내줘야지,
명절때 어버이날 이럴때 똑같이 해드려야지, 친정에서 돈갖다 쓰지 말아야지 했는데..

그렇게 안됩니다. 엄마아빠한테 나도 멋지게 용돈도 드리고 싶은데 이제 못하겠습니다.
의사인 동생한테 니가 더 많이하라고 합니다. 동생한테 맨날 얻어먹기만 합니다.
친정엄마랑 통화할때 엄마는 간간히 나직하게 한숨 쉬십니다. 전 더 씩씩한척합니다.

저 아가씨일땐 30만원에 벌벌떨지 않았는데, 제가 너무 옹졸한걸까요?
저희도 대출받아서라도 결혼할때 전세금이라도 달라고해서 받았을껄 후회됩니다.
도련님은 그래도 치과의사라도 되지 않았나요? 우린요?우린 큰아들 큰며느리까 어쩔수없나요?

울 남편 낳아주신 분들 형편어려우시다니 도와드리는거 당연한일인거 알지만,
지금은 30만원이지만 나중에 병원비 생활이 칠순 등등 이런거에 시달릴생각하면 정말
너무 화가납니다. 게다가 자식이 부모께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시부모님도 밉습니다.

어려운일이 생기면 부부간에 정도 더 돈독해진다는데, 전 신랑한테 더 감정도 없어지고
그냥 이 모든게 다 싫어질뿐입니다. 제가 아직 어린걸까요?

-------------------------------------------------------------------------------------

30만원 용돈은 시댁에서 달라셔서 드리는겁니다. 제가 드리고싶어 드릴까요..
신랑이 박사학위 받아야 하는건 박사학위를 받아야 승진이 수월하기 때문이고요,
신랑 연봉..물론 많기는 하지만 저희가 전세금 한푼도 없이 시작했다는걸 감안해주세요.
참고로 저희 연봉 합쳐 6500입니다.
아무리 저희도 전세금이라도 벌어 사택나가야지 않겠냐고 벌벌떨어도, 어머님은
자기땐 아버님 혼자버셔도 애들 공부 다시키고 다 잘 살았다고 하십니다.

---------------------------------------------------------------------------------------
여러분들의 댓글 다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반성도 했습니다.
제가 평생을 같이 살아갈 남편의 부모님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어하신다면 도와드려야죠.
하지만 좀더 경제관념을 확실히 가지셔서 저희와 의논하시며 결정하셨다면 지금보단 나았겠죠
두분의 잘못된 선택과 결과를 우리가 책임지는것같아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제 친정..무지잘사는거 아닙니다. 그냥 두분 노후걱정 안할만큼 사십니다.
그런데도 우리 남편 공부하고싶어하는거 도와주고 싶어서 그러신거랍니다.
매번 시어머님이 도련님은 나중에 개업하고 월급의사하면 월에 최소 1000만원을 벌꺼다
그때가면 걱정없다...이런소릴 듣는게 너무 싫어요. 저흰 그만큼 받지못해 못해드리는건데..
저희가 월에 1000만원씩 벌면 한달에 100만원도 드릴텐데..

큰자식이라서 부모에게 하는게 당연한데, 나중에 인정도 못받고 동서네한테 무시당할까봐..
친정에서 신랑 박사학위 해줄꺼 다 압니다. 조금씩 그렇게 친정에서 도움받는거 아시는데도
당신들은 돈이 없다고 이젠 우리 친정에서 해주는거 별거 아닌것처럼 생각하시더군요.

노후자금 1억 오천있는거 절대 많은거 아닙니다. 두분 앞으로 2~30년 사시는데 그걸로 택도없고요,, 주택연금도 알아봤는데 한달에 30만원 나온답니다.
결국 저희도 도련님네도 평생 시댁 뒷치닥거리 하며 살겠죠..그래도 도련님네는 부부가 의사니 편하게 살것이고, 저흰 빠듯하게 살겠죠..

아,,저도 의사랑 결혼할걸 그랬나봐요..ㅠㅠ
하루종일 가슴이 먹먹하니,,,일도 손에 안잡히고..
속이 너무 상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글이 길어도 이해해주세요.

24살에 30살 남편을 만나 1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착하디 착한 신랑 연애 내내 싫단소리 한번 안했습니다.
지금도 저한텐 더할나위 없이 착한 신랑이랍니다.

결혼준비하면서 시댁이 대충 어려운건 눈치챘습니다.

아버님 공사다니시며 중역승진을 목전에 두고 뭐가 틀어지셨는지 52세에 어머님께
상의한마디 없이 두 아들 대학교 다니고 있는데 그만두시고, 이런저런 사업에
손대시면서 퇴직금만 하릴없이 까먹고 있었답니다.

그 와중에 착한 울 신랑은 아르바이트하면서 용돈벌어다니고(국립대)
철없는 도련님은 사립대다니며 스킨스쿠버 하러다니고 머 그랬답니다.

그러다 울 신랑 대학원 공부하고 싶어 어렵게 얘기꺼냈는데 아버님이
너라도 돈벌라고 반대하셨지만 어렵게 어머님이 학비 대주셔서 졸업하고 석사급으로
공사 입사했습니다.
도련님은 사립대 졸업후 정신차리셔서 치의전문대학원 간다고 하셔서
시댁에서 빚 내서 공부 시키시고 올해부터 인턴나갑니다.
(어머님 맨날 도련님 공부시키는데 1억들었다고 하십니다.다 빚내서 시킨거라고..)
신랑 취직해서 시댁에 30~40만원 정도씩 드리고(같이 안살았음), 도련님 용돈도 드렸대요.
머 큰돈나갈때도 드렸다나요..도련님 노트북에 양복에 등등.
근데 어머님은 자기한테 월급 다 안줘서 서운했다시대요..

결혼준비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신랑네 회사에서 사택나와서 전셋값 한푼도 못받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도 예단 천만원 생각하신다길래 해드렸고, 저도 너무 억울하길래
차없이는 사택에서 저 출퇴근 못한대서 차 한대 받았습니다.
혼수도 남들 하는만큼 다 해서 결혼했습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이정도 일줄은..

결혼하고 얼마안되 알게된 사실.
결혼전 신랑명의로 5400 대출받았답니다. 그걸로 결혼준비도 하고 뭣도하고 했답니다.
제 꿈은 대출 안끼고 내집마련이었는데..그말듣고 정말 앞이 깜깜했습니다만..
대출이자 1년좀 못되게 내드리고 다 갚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대출이자 내드리고 있을때, 큰애 임신중에 어머님이 용돈 달라셔서
못드린다고 잘라 말했다고 온식구들 몸싸움 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알고보니 어머님은 자주 서방한테 전화해서 니들이 해준게 머있냐
용돈을 주냐,자주 오길하냐 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제가 아랫사람이니, 죄송하다고 용서빌고 용돈 드린다니, 대출이자도 내주는데
됐다고 하셔서 안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이낳고 1년간 휴직했다가 복직했습니다.
아이 어떻게 할까 고민할때 키워주겠단 말씀 없으셔서, 그냥 휴직했습니다.
(참고로 친정엄마는 일하십니다. 제 막내동생 대학자금까지 나올만큼 좋은데서 근무하십니다)
그리고나서 애가 크니까 예뻐서 어쩔줄 몰라하시며 이제 맡기랍니다.
여태껏 힘들게 혼자 키웠는데..그래서 그냥 어린이집 맡겼습니다.
차로 3시간 걸리는 시댁에 아이 맡길 엄두가 안났습니다.

복직하고, 시분님과 같이 사는 도련님도 이제 돈도 벌고, 시댁에 용돈도 안드려서..
이제 열심히 돈모아서 집을 사야지. 사택도 5년후면 나가야니까 최소한 전세금이라도
모아야지..하면서 열심히 돈 모을 생각했습니다.

근데 도련님이 올해 결혼하신답니다.
저번 어버이날에 상견례를 했습니다. 저보다 3살 어린 동서 보게 생겼습니다.
상견례 끝나고 시댁에 모이자 아버님이 말씀하십니다.
"다 앉아봐라, 할말이 있다"


저희 시댁 아파트 2채(합쳐 시가 4억) 있다고 해서 그래도 먹고 살만은 한가보다 했습니다.
그래서 매번 갈때마다 형편 어려우신거 눈으로 보였고, 맨날 돈돈하셨지만..
저희도 마냥 풍족한편은 아니었기에 모른척했습니다.

아버님 퇴직금 받은거 다 까먹으셨답니다. 지금 사시는 아파트 말고 전세준 아파트 전세금
8000도 다 까먹으셨답니다. 지금 사시는 아파트 대출금 1억 5천도 한푼도 못갚았답니다.
근데 은행이자만 한달에 40만원씩 나간답니다.
부동산 합쳐 4억있지만 빚이 2억 3천입니다. 양도세때문에 아파트 팔아도 세금만 2천입니다.
그동안 아파트값 오를까싶어서, 세금이 많아서 못팔고 이자랑 세금만 내셨다는게 거의
2000입니다.

앞이 다 깜깜하더군요. 두분 이제 60세 초입이신데 앞으로 어떻게 사실건지.
두분 보험도 하나 없습니다. 아버님 건강하시지만 고혈압있으셔 약드시고 어머님은 맨날
다리야 허리야 하시며 병원비도 솔찮게 나옵니다.
도련님 전문의과정 끝나서 치과의사되어도 새로 들어올 동서가 자기 남편 공부시키느라
시댁어려우니 돕자고 할까요?
당장 도련님은 어떻게 장가 보내야하는지..(도련님도 지금 마이너스 통장 한도까지 썼답니다)

저희 친정에서 그동안 큰돈되는거 다 갖다 썼습니다.그리고 큰사위 박사공부하고 싶다니까
아빠가 4000줄테니 공부하라고 합니다. 반찬이니 쌀이니 다 갖다먹고, 저희집에 올때면 양손에 바리바리 싸오고 사오고 하십니다.

울 어머님, 저희집에 애기보러 첨 오실때 수박 한덩이 사오시더군요.
임신하고도 "머먹고 싶냐"하시길래 "양념게장이요"했더니,,,
"게가 너무 비싸더라, 사먹어라" 하신 양반입니다.
물론 돈이 없고 여유가 없어서 그러실수도 있겠지만, 울 어머님은 잔정이 없으십니다.
며느리 첫 생일에 생일전 명절에 30만원주시고 생일날엔 문자 하나 보내신 양반입니다.
그 이후 생일엔 전화한통화로 끝입니다.
애기낳고 50만원 주신거 이후로 애기 내복한벌 사주신적 없습니다.본인은 아들만 키워서
여자애 옷은 못사시겠답니다.

친정과 시댁 비고해서 뭣하겠습니까. 우리집만 그런것도 아니고..


어쨌든
오늘 저 복직하고 첫 월급나왔길래 어머님께 계좌번호 여쭤봐서 30만원 보내드렸습니다.
근데..
너무 가슴이 먹먹합니다. 속상합니다.
전 착한 며느리가 아닌가봅니다. 시댁에 잘해드리고 싶어도 계속 나만 주고 나만 하는것
같아 속상합니다.

이제 신랑도 자기 엄마랑 통화하기 싫답니다. 통화하면 맨날 돈없다고 하셔서 싫답니다.
저것도 사고싶고 하고싶은데 돈없어서 못한다고 그러십니다.
그런데 오늘도 코스트코 가셔서 쇼핑중이라고 합니다.
그까짓 30만원없어도 우리집은 막 어렵진 않습니다. 그런데

결혼전만해도 결혼해서 엄마아빠한테 잘해야지, 막둥이 학비한번 내줘야지,
명절때 어버이날 이럴때 똑같이 해드려야지, 친정에서 돈갖다 쓰지 말아야지 했는데..

그렇게 안됩니다. 엄마아빠한테 나도 멋지게 용돈도 드리고 싶은데 이제 못하겠습니다.
의사인 동생한테 니가 더 많이하라고 합니다. 동생한테 맨날 얻어먹기만 합니다.
친정엄마랑 통화할때 엄마는 간간히 나직하게 한숨 쉬십니다. 전 더 씩씩한척합니다.

저 아가씨일땐 30만원에 벌벌떨지 않았는데, 제가 너무 옹졸한걸까요?
저희도 대출받아서라도 결혼할때 전세금이라도 달라고해서 받았을껄 후회됩니다.
도련님은 그래도 치과의사라도 되지 않았나요? 우린요?우린 큰아들 큰며느리까 어쩔수없나요?

울 남편 낳아주신 분들 형편어려우시다니 도와드리는거 당연한일인거 알지만,
지금은 30만원이지만 나중에 병원비 생활이 칠순 등등 이런거에 시달릴생각하면 정말
너무 화가납니다. 게다가 자식이 부모께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시부모님도 밉습니다.

어려운일이 생기면 부부간에 정도 더 돈독해진다는데, 전 신랑한테 더 감정도 없어지고
그냥 이 모든게 다 싫어질뿐입니다. 제가 아직 어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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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용돈은 시댁에서 달라셔서 드리는겁니다. 제가 드리고싶어 드릴까요..
신랑이 박사학위 받아야 하는건 박사학위를 받아야 승진이 수월하기 때문이고요,
신랑 연봉..물론 많기는 하지만 저희가 전세금 한푼도 없이 시작했다는걸 감안해주세요.
참고로 저희 연봉 합쳐 6500입니다.
아무리 저희도 전세금이라도 벌어 사택나가야지 않겠냐고 벌벌떨어도, 어머님은
자기땐 아버님 혼자버셔도 애들 공부 다시키고 다 잘 살았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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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댓글 다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반성도 했습니다.
제가 평생을 같이 살아갈 남편의 부모님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어하신다면 도와드려야죠.
하지만 좀더 경제관념을 확실히 가지셔서 저희와 의논하시며 결정하셨다면 지금보단 나았겠죠
두분의 잘못된 선택과 결과를 우리가 책임지는것같아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제 친정..무지잘사는거 아닙니다. 그냥 두분 노후걱정 안할만큼 사십니다.
그런데도 우리 남편 공부하고싶어하는거 도와주고 싶어서 그러신거랍니다.
매번 시어머님이 도련님은 나중에 개업하고 월급의사하면 월에 최소 1000만원을 벌꺼다
그때가면 걱정없다...이런소릴 듣는게 너무 싫어요. 저흰 그만큼 받지못해 못해드리는건데..
저희가 월에 1000만원씩 벌면 한달에 100만원도 드릴텐데..

큰자식이라서 부모에게 하는게 당연한데, 나중에 인정도 못받고 동서네한테 무시당할까봐..
친정에서 신랑 박사학위 해줄꺼 다 압니다. 조금씩 그렇게 친정에서 도움받는거 아시는데도
당신들은 돈이 없다고 이젠 우리 친정에서 해주는거 별거 아닌것처럼 생각하시더군요.

노후자금 1억 오천있는거 절대 많은거 아닙니다. 두분 앞으로 2~30년 사시는데 그걸로 택도없고요,, 주택연금도 알아봤는데 한달에 30만원 나온답니다.
결국 저희도 도련님네도 평생 시댁 뒷치닥거리 하며 살겠죠..그래도 도련님네는 부부가 의사니 편하게 살것이고, 저흰 빠듯하게 살겠죠..

아,,저도 의사랑 결혼할걸 그랬나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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