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마음을 잡아끄는 말들이나,
잠시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생각들을
일기장에 적어놓는 그런 습관이 있다. ![]()
오늘
작년 일기를 뒤적거리다가
꾹꾹 눌러 쓴듯 뒷페이지에 까지 선명히 자국이 남은
작은 글 하날 봤다.
글의 출처는 "암스"라는 만화책이라 적혀있다.
사람을 막는건 '절망'이 아니라
'체념'이다.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건 '희망'이 아니라
'의지'이다.
그리고 한줄...
"그래 나는 나의 의지로... 이 모든 상황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그래
작년 요맘때의 나는
이 "의지"라는 놈에게 정신을 집중하며 살려고 무던히도 노렸했었다.
나의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나의 의지라서
나 이외에 날 흔들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내가 체념해 버리지 않는한
그 누구도 내가 원하는 것을 빼앗아 버릴 수는 없다고,
하루에 수십번도 넘게
나를 다독여가며 그렇게 매일매일을 살아냈더랬다.
힘들었던 그 여름의 내가 선명히 떠올라
잠시 내 심장은 롤러코스트를 타는 기분이 된다...![]()
나는 강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 무엇도
내가 하고자한다면 나의 의지를 꺾을 순 없을 것이라는
사실 하나는 믿으며 살고싶다.
이것이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 자신이,
나에게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자랑스러움 일테니까.
뭐라 말할 만한 입장은 안되지만
이 한마디는 하고싶다.
어떤 힘든 일에 직면하더라도
그 상황에 먹히지 않겠다는 자신의 의지만 곧추세운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원하는 곳에 발을 들이밀 수 있을 것이라고...
어쩌면 나는
그냥 힘내자는 말을 하고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이적 "하늘을 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