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 이제 막 이십대 중반으로 뛰어든
직딩녀입니다.
다른 분들이 소개팅 글 올리신거 보니까 작년 이맘때 받았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최악의 소개팅이 떠올라 글을 써 봅니다 ㅋㅋ
남자친구랑 헤어진 한달도 채 되지않았던 그 즈음..
겉모습은 어땠을 지 몰라도
마음은 온통 피투성이, 멍투성이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루종일 우는 것 밖에 없었던 어느 겨울날이었습니다.
친구가 꼭 소개팅을 해줘야할 선배가 있는데 (동아리 선밴데
어쩔수없이 주선을 해줘야 한다더군요; 기억이 확실히 안나네요;ㅋㅋ)
"나가라고~ 나가라고~" 노래를 불러대는 통에 어쩔 수 없이 소개팅을 나가야
하는 일이 생겨버렸죠.
며칠을 울어댄 통에 화장도 잘 안먹고,
며칠은 굶은 듯한 수척해진 모습으로 소개팅을 나갔습니다.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떻게 또 단장을 한답시고 그 상황에 그러고 나갔나 싶어요ㅋㅋ
암튼 그러고 소개팅을 나갔는데
진상도 그런진상이.... 후...
그렇게 아팠던 저도 예의상 꽃단장까진 아니더라도... 단장을 하고나갔는데
그 진상은 츄리닝에 빨았는지 의심스러운 흰양말에 삼선슬리퍼.. 아니 쓰레빠라고 해야 더 어울리네요ㅋㅋ
그리고 좀 곱슬곱슬한 장발... 기름짜낼려고 일부러 안감은건지, 멋인지 모르겠으나
암튼 심하게 기름진 머리에... 그나마 다행히 세수는 하고 나온 것 같더라구요.
그날 점심으로 미**피자집에서 맛난 피자를 먹었었죠.
전 입이 까실해서 (한동안 잘 못먹었었거든요) 먹는둥 마는둥.. 근데 엄청 잘먹더라구요..
대화도 없이 피자만 먹었습니다(내가 맘에 안들었나?;;ㅋ)무튼 그거하나 맘에 듭디다ㅋㅋ
점심식사가 대강끝나고 근처 까페로 갔습니다..
그분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전 그분이 좀 맘에 안들었습니다.. 그래서 걍 집에 가고싶었는데,
예의가 아닌것같아서..
어쨌든, 커피를 시키고... 대화의 장이 펼쳐졌죠...
진절머리나는 그 분의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그 전까지 그나마 참을만했던 그 자리가..
참을 수 없게 된거죠.ㅋㅋ
그 때 그분 나이가 스물아홉..이었는데 느닷없이 오토바이 폭주를 뛰는게 취미라며 자랑을 하는겁니다..
스피드를 즐길줄 아는 남자라나 뭐라나.. 지가 속한 폭주팀이 있는데, 지가 리더급이라며 자랑...ㅋㅋ
왜자랑하는건지 - -
여자를 한꺼번에 몇명을 후리고 다녔다느니(소개팅에서 할소리?)ㅋㅋㅋㅋㅋ , 집앞에서 기다렸던 여자가 한둘이 아니라니느니..
애들을 하도 패고, 패싸움을 하고다녀서 다녀서 경찰감시 대상이었고 동네 경찰들은 본인을 다 안다며..
자랑? 자랑인지 뭐 주접떠는건지 모르겠으나 무튼 그런 얘기들을 늘어놓는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대박ㅋㅋㅋㅋㅋㅋ완전 또라이ㅋㅋㅋ
아직도 생각나는 대박자랑?중에 하나가ㅋㅋ
지가 너무 쎄서 학교 친구들이 지를 테스트 해본다고 손을 땅에 놓고
막 발로 밟았답디다-_- 근데 어쩜ㅋㅋㅋㅋㅋ 전혀 아프지가 않았대요^^^^^ㅋㅋㅋㅋㅋㅋ
손을 밟혔는데 무감각했대요.. 자기주먹이 돌덩이라 그런거래요..ㅋㅋㅋㅋㅋㅋㅋ
(왕따라서 걍 밟힌거아님? 이라고 말해주고싶었지만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지 주먹을 막 만져보라그러고.......
그러고 또 생각나는게..
귀신을 잘 본답디다.. - - 대화도 나눈다고ㅋㅋㅋ
일반사람과 다른 기가 지한테 있다며, 그 기를 느낄때 짜릿함은 아무도 모른대요
아니.. 이런얘길 왜 듣고 있어야함?ㅋㅋㅋㅋㅋㅋ
소개팅을 주선했던 그 친구의 손을, 아니 그친구를 짓이겨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ㅋㅋ
그러고 여자저차 저녁쯤이 되었는데
술을 마시자는 겁니다.
기력도 없거니와 기력이 있었어도 술집가면 또 무슨 얘기를 들어줘야하나 싶어서
있지도 않은 통금시간을 만들어가며 집엘 왔는데 글쎄...
친구가 제 전화번호를 그분에게 준겁니다.
문자가 몇개 오더라구요.
친구에게 정말 너무 싫다고 말했더니, 미안하다고 원래 학교서도 진상이라고
그냥 싫다고 말하라고 하더군요.(친구라는게...그런걸 소개를 시켜주고 ㅈㄹ.. )
그래서 거절을 했죠.. 대강 죄송하다구 아닌거같다구 뭐 이럼서...
뭐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그 진상이
"한번 사겨보자^^ 잘할꺼지?~ " 이런식으로 말하는겁니다.
엄청 쿨한척 하면서요 -_- 아 진짜 줘패고싶은 마음이 팍 들더군요
그 말도 다 참아내고 정말 죄송하다고 안될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으나 뭐 제말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쯤으로 생각하는건지 계속 사귀자고 그러는겁니다...ㅋㅋ
아오 지금생각해도 짜증 -_-ㅋㅋ
그분 베스트어록중 하나가..
"오빠는 고분고분한 여자가 좋지만, 니가 나쁜여자가 되고 싶다면 그것도 이해해줄께
하지만 선을 지키자^^ " 이지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정말 사람이 그렇게 싫은건 처음이었죠.
마음속으론 "꺼져^^ㅗㅗㅗ"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답장도 하기싫어서 다 씹었었죠.
문자에 전화에,,, 전화 안 받으면 음성까지..
저에게 뿐 아니라 제 친구에게도.. 연락해보라고 닥달하고 들들볶고..ㅋㅋㅋ
끈질기게 저와 제친구를 괴롭히더군요.
그러다가 두달쯤 지났나 또 소개팅을 한건지 뭐 연락이 뜸해졌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소개팅을 딱 한번해봤는데... 소개팅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안좋아져버려서
소개팅 주선도 싫고 뭐 대타로 나가는거, 미팅, 이런거 다 싫습니다.ㅋㅋㅋ
주절주절 쓰다보니 글이 엄청길어졌네요;ㅋ
그니까 제가 말하고 싶은건요..ㅋㅋㅋ
인연은 가까운곳에 있을거에요!ㅋㅋ <- 저역시 그럴거라 믿고있어요ㅋㅋ
그러니까 소개팅.. 하지말아요ㅋㅋㅋㅋㅋㅋ <- 저같은일 없으시길빌어요ㅋㅋ
↑ 이거죠ㅋㅋ 소개팅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