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010-05-27]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로빈 반 페르시의 발끝이 오렌지군단에 승리를 안겼다.
네덜란드가 27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 반 페르시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편 이틀 만에 다시 평가전을 치른 멕시코는 맨유 입단이 확정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후반전에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진 못했다.
네덜란드는 이날 백업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베슬레 스네이더, 아르옌 로벤, 마크 반 보멜 대신 라파엘 반 더 바르트, 이브라힘 아펠라이, 데미 데 제우가 선발 출장했다. 그밖에 에드손 브라프하이트, 칼리드 불라루즈 등 백업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등 베스트 11에서 최종 엔트리 선별에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이틀 전 잉글랜드에서 평가전을 치른 멕시코도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모습이었다. 주축 선수 가운데 안드레스 과르다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헤라르도 토라도 정도만이 선발 출장했을 뿐 라파엘 마르케스, 카를로스 벨라,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 등 지난 잉글랜드전에 출장한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전반전은 네덜란드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네덜란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반 더 바르트와 아펠라이를 앞세워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아펠라이의 저돌적인 돌파와 반 더 바르트의 감각적인 공격 재능은 멕시코 수비라인을 크게 흔들었다. 이에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네덜란드는 2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완전히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주인공은 반 페르시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전반 17분 반 더 바르트의 크로스를 받아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전반 종료 직전에는 아펠라이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팀에 추가골을 안겼다.
전반을 2골 뒤진 채 마친 멕시코는 후반 들어 벨라, 도스 산토스 등 주축 선수들을 연달아 투입해 추격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이는 만회골로 이어졌다. 후반 29분 네덜란드 수비가 혼란한 틈을 놓치지 않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헤딩슛을 작렬, 멕시코에 추격골을 선사했다.
한 골을 추격한 멕시코는 선수 교체로 조직력이 와해된 네덜란드 수비를 적극 공략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수문장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흐의 활약에 가로막혀 동점골을 터뜨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국 전반전에 터진 2골을 끝까지 지켜낸 네덜란드가 멕시코를 꺾고 평가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조선 T―뉴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