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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로 걸려온 타임즈구독권유전화

노이제 |2010.05.29 01:00
조회 732 |추천 2

 

요새 톡에 음체가 많이 되있어서 나도 음체 씀.

 

나는 올해로 20살 되는 꽃다운 대학생임. 근데 대학이 집에서 멀어서 기숙사에 삼

근데 이 기숙사에 전화기가 하나있는데 기숙사생 내부로는 서로 전화할수있고 심지어 외부에서도 전화가 걸려옴. 근데 이쪽에선 외부로 전화 못검.

내가 처음 이 기숙사 처음 들어왔을떄 갑자기 전화가 와서 깝놀해서 받았더니 보이스 피싱이없음 ㅅㅂ.

 

여튼 이때는 나랑 내 룸메가 한창 중간고사 크리로 미친듯이 열공 하고 있을떄였음.

갑자기 전화가 울렸는데 전화기는 룸메쪽에 가까이 있었음

 

내 룸메가 전화를 받고 통화를 하기 시작했음.

 

평소같으면 룸메친구가 전화해서 서로 뭐라뭐라할텐데 이건 뭐 말끝마다 네 네 아니요 아네 이런식으로 매우 격식을 차리는 것이 친구는 아닌거 같고 부모님도 아닌거같았음.

룸메가 어쩌다 술먹느라고 휴대폰을 안받았더니 룸메 부모님이 기숙사방에 전화함ㄷㄷ

 

그러다가 룸메가 갑자기 나에게 전화를 받아보라고함.

나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전화를 받았음.이게 불행의 시작이었음ㅅㅂ

전화를 받자마자

 

"안녕하세요 시험준비 중이실텐데 죄송한데 여기는 서울#$^#$^(안들렸음)어디인데요 타임즈 구독 신청을 받고있는데요"

 

타임즈구독전화였음. 게다가 서울말씨의 남정네. 나는 경상도 토박이 녀자임. 서울말씨 들으면 몸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남. 특히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경상도 사투리 쩔기로 유명함. 지역마저 사투리억양 특히 심함;

서울말씨 울렁증이 올라왔음. 경상도사는 사람들은 공감할거임.아님말고ㅈㅅ

게다가 나는 이런 종교권유 뭐 구독권유류의 전화 쉽사리 끊지 못함ㅠㅠㅠㅠ그래서 내가 제일 받기 싫어하는 전화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때부터 난 속으로 나에게 이 전화를 바꿔준 룸메를 욕하기 시작했음.

 

게다가 난 집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기때문에 한번 공부를 시작하면 중간에 흐름 끊기는걸 매우 싫어하는 사람임. 근데 이 전화는 막 내가 시험공부로 불타오를때 받은거였음. 

그래서 기분이 매우 저조했음. 내 목소리도 저조했음. 원래 저조했지만 더 저조했음.

 

"아네ㅡㅡ"

 

이쪽도 내 기분을 알았는지 조금 쫄기 시작했음. 그리곤 립서비스를 시작했음.

 

"지금 시험준비실텐데 힘내라는 의미에서 화이팅 한번 외칠게요^^ 화이팅!"

 

그러나 풀릴 내 기분이 아니었음 

 

"아네ㅡㅡ" 붙여넣기 아님

 

그냥 풀릴 기분이 아니라는걸 깨달았는지 저쪽에서도 그냥 포기하고 과감하게 목적을 말하기 시작함.

 

"뉴욕 타임즈 아시죠?"

 

물론 우리학교에는 타임즈 동아리도 있었음.

나 대학와서 타임즈라는걸 알게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영어 울렁증 격함. 심지어 house 철자도 몰라서 hause라고 적음.

한창 인터넷에서 "hi,jane"(안녕, 제인)을 하이,자네라고 읽었다는 글을 보며 웃는 덧글들을 보면서 웃을수가 없었음. 더구나 나는 한글도 못읽어서 훈민이가 어쩌구하는 인물이름을 훈민정음으로 읽어버림 한동안 내 별명은 훈민정음이었음.

 

여기서 왠지 나의 뇌는 안다고하면 저사람이 기세등등하게 나에게 구독 권유를 할꺼라 생각했음. 그래서 그냥 모르는 척 하기로 함.

"아니요."

그러나 그것은 주름이 쫙쫙 다림질된 나의 뇌의 오산이었음.

저쪽이 오히려 기세등등해지기 시작함.

 

"아니? 아직도 타임즈를 모른단 말이에요? 과가 어느과에요? 아니 선배들은 이제까지 뭘 가르쳐 준거에요#$$#&$*@!@#" 

 

이분은 혀가 720도로 돌아가는 분인지 말도 장난아니게 빨랐음.

 

"잘됬네요. 이 기회에 타임즈를 한번 보세요. 영어는 여유로운 1학년때부터 시작해야되요#$^#$^#"

 

뭐 이딴 개소리를 하셨음.

 

앞서 말했다시피 나는 영어울렁증이 심함.

반대로 내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리어머니는 영어를 너무 사랑하셨음.

아침 6시에 시작하는 굿모닝팝스 암? 매일 시작할때 굿모닝~팝스~! 뭐 이딴 노래로 시작하는 영어 프로그램인데 우리어머니 매일매일 트셨음.

아무리 좋은 노래라고해도 모닝콜로 맞춰놓으면 들을떄마다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는 글 암? 나에겐 굿모닝팝스가 모닝콜이었음.

난 정말 그노래를 들으면 발작하면서 일어났음.

그 영향으로 한창 잠이 많던 자라나는 초딩이었던 나는 매일매일 초등학교를 가면서 나의 수면을 방해한 영어방송을 저주했음.

 

그런 나에게 타임즈 구독은 2012년 지구멸망이 온다고해도 안될 말이었음.

"저 근데 아직 타임즈 구독할 생각이..."

솔직히 나는 직설적으로 말못함. 그래서 뭔가 거절할떄는 목소리가 사그라듬.

그래서 권유전화도 함부로 못 끊음. 설문조사 전화도 녹음음성이면 그냥 끊어버리겠는데 아주머니가 말씀하시면 끊을수가 없음..

그러나 이분은 타임즈 좀 많이 팔아보셨는지 말빨이 장난아니었음.

 

"나중에 3학년쯤 되서 급하게 필요하다고해서 공부하면 늦어요.지금부터 꾸준히 공부하면 토익 준비에도 도움이 되고 취업에도#$^#&$*%"

 

속사포처럼 내뱉어지는 말에 나는 빨리 이 전화를 끊고 중간고사 시험준비를 마저 해야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말이 뇌를 거치지 못하고 나갔음.

 

"아 저는 닥치면 하는 성격이라서요^^ 지금은 할 생각 없어요."

 

....순간 정적이 흘렀음.

 

 

지금생각해도 내가 참 등신이었다는 생각이 듬...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리신 이분께서 말씀을 계속 하셨음.

 

"후.... (이분 정말로 단전에서 흘러나오는 깊은 한숨을 쉬셨음)

학생 혹시 지금 3,4학년들이 왜 휴학하는지 알아요?"

 

 

"모르겠는데요;"

 

 

 

 

 

 

 

 

 

 

 

 

"다 너같이 되서 그래요."

"다 너같이 되서 그래요."

"다 너같이 되서 그래요."

"다 너같이 되서 그래요."

"다 너같이 되서 그래요."

"다 너같이 되서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리 또라이 소리 많이 듣고 자란 나지만 이건 정신적으로 타격이 너무 컷음. 내가 좀 평소에 별의 별소리 다 들어봄. 욕도 많이 먹었음.

근데 이건 정말 갓 대학올라와서...그것도! 중간고사 준비하던 나에게 엄청난 크리티컬 데미지를 남김.

 

난 병신처럼 아무말도 하지 못했음. 지금생각해도 억울함.

그리고 단정한 서울말씨의 타임즈구독을 권하시던 이분은 모든걸 포기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음.

 

"그냥 하던 중간고사 공부나 많이 하세요. 이만 끊을게요."

 

.

.

.

.

 

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내가 이렇게 K.O패를 당하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이후로 내 꿈이 뭔지암? 서울가서 타임즈구독전화거는 회사 찾아가서 꺵판 부리는거임.ㅡㅡ

 

 

 

 

 

 

 

 

 

아 쓰고나니 재미가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살려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히리기우구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자러감ㅂㅂㅂㅂㅂㅂ 사랑해요 톡커님들 ㅂㅂ 비록 이 글이 묻혀도 난 이 글을 적은것만으로도 만족해.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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