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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커플. 혜정과 동욱이의 일기 -205일째

주동희 |2010.05.30 07:38
조회 436 |추천 0

 

동욱의 일기

 

200일 기념 여행을 가자고 오래전부터 약속했었는데..며칠 늦어졌다.
본격적인 여행을 하는건 처음이라..이것저것 많이 신경쓰며 준비를 했다.
적당히 로맨틱하면서 시설도 좋은 펜션을 골라 예약을 하고,
둘만의 바비큐 파티를 위해 스테이크 고기에 와인까지 미리 골라놨다.

혜정- 와~~~여기 너무 좋다~~~이런덴 어떻게 알았어?
동욱- 다 조사를 했지~ 자..건배~짠~

서서히 노을이 물들어가고..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곳에서
그녀와 함께하는 최초의 여행. 아~기분좋다.
술이 약하니까 요거 한 두잔 마시면 들어가서 쉬자고 하겠지?
유후~

혜정- 자기. 우리 고기 빨랑 먹고 저 옆에 구경가자. 수목원 너무 이쁘더라구
        문닫기 전에 빨랑 가보자. 바다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또...저 위에 이쁜 카페도 있드라. 거기두 가자~ 야 신난다~
동욱- 어..뭐..근데 안피곤해?
혜정- 피곤하긴~ 달랑 하룬데 이것저것 많이 해야지~

후..나도 모르게 고기를 느리게 굽고 있다.
주변에 바다도 수목원도 카페도..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올걸 그랬다.
밥먹고 방에서 쉬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할게 없는곳. 그런곳으로 왔어야 했는데...
후....여기저기 끌려다닐걸 생각하니 벌써 피곤해진다.

 

혜정의 일기

 

어쩜 이렇게 멋진 펜션을 예약했을까?
여자들이 딱 좋아할만한 언덕위의 동화같은 펜션이다.
별장처럼 한 채씩 다 따로 지어져 있는걸 보니..가격도 꽤 비쌀거 같은데..
하여간 이쁜짓만 골라한다니깐~
스테이크에 샐러드에 와인까지 완벽한 세팅.
난 정말 공주처럼 손하나 까딱 안하고 그의 풀 서비스를 받고 있는중이다.
우리 애인은 정말 모르는것도 없고 못하는것도 없는거 같다!
혹시...딴 여자들이랑 숱하게 와봤나? 준비부터 실전까지..너무 완벽한데?..
암튼 딱 하루밖에 없는 시간. 꽉꽉 차고 넘치게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해야지.

혜정- 자기. 우리 고기 빨랑 먹고 저 옆에 구경가자. 수목원 너무 이쁘더라구
     문닫기 전에 빨랑 가보자. 바다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또...저 위에 이쁜 카페도 있드라. 거기두 가자~ 야 신난다~
동욱- 어..뭐..근데 안피곤해?
혜정- 피곤하긴~ 달랑 하룬데 이것저것 많이 해야지~
동욱- 그냥...이따 봐서 하자. 와인 한잔 더마셔~
혜정- 안돼. 이거 마시면 취해. 못논단 말야

술먹여서 빨리 피곤하게 만들 생각인가 본데?...누구 그 속을 모를줄 알고?
방에 틀어박혀서 TV보는건 서울에서도 얼마든지 할수 있는데...
여행까지 와서 굳이 그러고 싶진 않다.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그의 말속에
음흉한 속내가 묻어 있다는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우리의 첫 여행이다.
천장 꽃무늬만 보다 돌아갈 생각은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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