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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면접..슬프네요ㅠ

구직자한마리 |2010.05.31 03:34
조회 794 |추천 0

지금은 새벽 3시 반을 넘어간 시각입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면접에서만 붙었어도

지금쯤 발뻗고 편하게 자고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ㅠ

 

구직생활 반년째,

원하는 분야의 채용공고는 3년이나 5년에 한번.. 혹은 아에 없을 정도로

가뭄에 콩나는 수준으로 채용을 하기때문에

꿈은 잠시 접어두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찔러보고 있었는데..

기적처럼!!!!

제가 원하는 업계에서 단연 최고인 회사에서 채용공고가 뜨는거였습니다!!

역시 저만큼 그곳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채용공고의 조회수는 대폭발이었고

마감날까지 치솟는 조회수를 보면서 합격은 반 포기 한 상태였더랬죠

 

그런데 보름이 지나고 너무나도 감격스럽게도 서류합격이 되어서

생애 첫 면접을 보게됐습니다.

면접시간 전에 여유있게 서울에 도착했고 (지방에 살아요)

서울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사무실을 찾아준다며 함께 해줬습니다만..

문제는 지금부터...............

사무실이 있을거라 생각했던 건물에는 간판이 보이지 않았고

주변을 배회하다가 근처에 있던 발렛파킹 기사님께 사무실 위치를 물어봤죠

그랬더니 기사님께서는 저~쪽 건너편에 있는 건물을 가리키면서

저 건물이라고, 저기에 있다고!! 너무나도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겁니다

넙쭉넙쭉 감사인사를 드리고 10분가량을 걸었지만 사무실이 없더라는...(털썩..)

 

사무실에 전화를 해볼까 하다가 괜히 극소심병이 발동해서

회사 위치도 몰라서 전화하고 귀찮게하는 못난 구직자로 안좋게 보일까봐

다시 근처 주유소 직원에게 물어보고, 배달하시는 아저씨한테 물어보고..

그렇게 한시간을 걸어서 옆동네로 넘어가버렸네요.....ㅠㅠㅠㅠㅠㅠㅠ(아 이 바보ㅠㅠ)

여차저차해서 알아낸 결과 결국 제일 처음에 갔던 건물에 사무실이 있었고...........

 

면접시간 10분을 남겨두고 겨우 도착했는데!!

가자마자 바로 시작하더라는.. 게다가 제일 끝에 앉아서 대답도 제일 처음 했다는....

처음에 자기소개를 하는데

'안녕하십니까!' 한마디 하는 순간 목이 메이고 정신도 하나도 없고 발은 아프고ㅠㅠ

그냥 그 뒤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난 누구 여긴 어디'의 정신을 제대로 실천했습니다ㅠ

대답 몇 개를 말아먹다가 결국에 죄송하다고 옆동네에서 헤메다가 왔다고 하니깐

면접관들이 갑자기 큰웃음 빵빵 터트리더라는 (의외였습니다)

게다가 사투리까지 쓰니깐 말투도 웃기다고 또 웃고..

면접 분위기는 좋았으나 대답을 영 시원찮게 하는 바람에 합격은 물건너 갔습니다ㅠ

(같은 조에서 면접봤던 남자분은 붙은 듯..

그 남자가 일하고 있다고 했던 사무실에서 채용공고가 떴더라구요.. 부럽)

 

면접보고 나오면서야 정신이 번쩍 들더라는.....

정말 코앞에서 기회를 놓쳐버린 것 같아 너무 슬프네요ㅠ

앞으로 5년 뒤에나 채용공고를 볼 수 있을까ㅠㅠㅠㅠㅠㅠ

악!! 진짜 요즘엔 자려고 누우면 이불에다 하이킥을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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