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 화보 찍는 애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단 생각밖에는 안든다..
우리는 아무리 빗겨줘도 지네끼리 한번 뒹굴고 나면 다시 엉망진창..
결국 두손 두발 다 들고 삭발을 감행했다..
털 밀고 나서 기분이 영.. 태어나서 처음 밀어본 털이니.. 그러기도 그럴 터..
그래도 넌 복이야~ 니네 엄만 미용실가서 털밀고 스트레스 받아서 일주일을 금식했었어~
아유.... 앙상한 저 몸... 겁을 잔뜩 먹은듯 보인다..
털을 깎는 중에 반항이 심해서 완벽히 다 깎지를 못하고 잠시 휴전을 했다...
털이 삐쭉삐죽..
요런 북실쟁이였는데...
이거~ 과자봉지의 질소 양만큼의 큰 차이다..
지쳐서 이제 잠을 좀 청해보려는 듯...
으이그.. 불땅.. 불땅..
추워라고해서 이불속에 묻어놔본다..
눈물이 그렁그렁..
이제 좀 편해졌는지 진짜 잠을 청해본다..
고생했어~ 내 새끼... 엄마가 관리 잘 못해줘서 미안해...~~
처음엔 애기들 엄마 애기때는 뭣도 모르고 미용실을 보냈는데..
애가 미용을 하고 오면 심하게 우울증세를 보였다.. 밥을 잘 먹지도 못하고..
먹어도 토를 하거나.. 내내 우울해 보이고..
처음엔 그저 털을 깎아서 기분이 나쁜가보다 했었는데.. 동물농장등 여러 프로그램을 보니..
미용할때 미용사들의 동물 학대를 보고 그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미용사들이 그리 하겠냐만은.. 항상 문제는 소수가 일으키고 욕과 피해는 다수가 입는 법이니까..
그래서 바리깡을 좀 다룰 줄 알았던 울어무니가 가위와 바리깡을 들기 시작했고...
지네엄마로 다년간... 이제 애들까지 넷을 혼자서 깎는 프로가 되셨다..
미용사들도 집에서 깎았다고 하면 자기네 굶어죽겠다고 놀라며 칭찬을 할 정도로 ㅋㅋ
혼자 고생을 하셔서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
집에서 털을 깎기 시작하고 나서 신기하리만치 애들 엄마의 우울증이 싹~ 없어졌다..
미용 하는게 스트레스인것보다는 낯선 환경이 더 스트레스였던것이 확연해진듯 하다..
털 다 깎고 나면 온 집안을 다 돌아다니면서 승질 풀릴때까지 우리보고 짖고 긁어대고 간식 한개 먹고나면
그제서야 진정을 한다... 지 양껏 승질을 부릴 수 있는 가족들이 눈앞에 있다는것도 한 몫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