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남자입니다.
요즘 톡톡 읽어보니 개념없는 소개팅남, 잊을수 없는 소개팅 등등 소개팅남 까는 글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이번에 제가 쓸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그 남성분들을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
글을 잘 못쓰는 관계로 편한 말투로 쓰겠으니 이해좀ㅎ
원래 가을만타는 추남(가을 추)이였는데
한 겨울 내내 옆구리 시리고 세상에 새싹들이 돋아나니(벚꽃 만개할때 대박)
여자친구를 그렇게 만들고 싶더라.
하지만 나는 능력도 없고
키도 작은 루저
안될거야 아마..
라고 자기 비하를 하기 시작할 쯤
'xx야 소개팅 받을래? 내가 얘기 해둘테니까 내가 보내주는 번호로 문자해
24살이고 내가 아는 동생의 친구래 잘 해봐'
라는 평소 친한 선배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음
하느님 아버지 이건 왠떡이냐
덥석 물고 연락 주고 받는데.
이 녀자분은 스펙이
담배피는 남자 싫소
취미는 미술관 구경가기
자주가는 곳은 북까페
s대 유아교육과
절실한 기독교라 술도 절대 안마신다네
워..
나는..
담배 피지만 끊겠다 했고
취미는 당구, 피시방 내기 등등
자주가는 곳은 당구장, 피시방
대학교는.. 내가 쫌더. ㅎ
집안은 기독교지만 오늘밤 땡기면 소주요 밀면 맥주
이런 내가 저런 녀자를 감당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외로운데 멀 못하겠어
나도 최대한 격식있게 연락주고 받다가
대망의 사진 교환식..
내 싸이 알려주고
그쪽 싸이 알려달랬더니
일촌공개라 안보일거라고
사진 하나만 보여주겠다고
전체공개한 사진 하나.
어떤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을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세상의 이치인듯 싶다.
어쨋든 소개해준 형의 입장도 있고 해서 만나기로는 했는데
이거 머 .
영 마음도 안가고
신나지도 않고
만나기 한시간 전까지 싯기도 귀찮고
지갑을 가져가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내키는대로 하자.
해서
개념상실 소개팅남으로 변신.
머리는 감았는데 이걸 언제 말리고 앉았냐
가다보면 다 마르겠지
안그래도 처음봐서 어색한데 옷차림까지 불편하면 더 불편할거 아냐
편하게 입어야지
식사는 더치페이요.
말하기도 귀찮으니 영화관이나 가야지.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표 끊는것좀 부탁해요.
소주 한잔 하실래요? 아 술 못 마신다고 했죠?
그럼 커피 한잔 하실래요?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저는 아메리카노로 한잔 부탁해요.
이러고
몇번 문자 더 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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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좀 비정상적인 소개팅남자를 만났을땐
한번 그 원인이 본인에게 있지 않나 를 의심해 보세요 ㅎ
남성들.
여성들이 싫어하는 말투, 행동, 몸짓
모를정도로 바보 아니거든요 ㅎ
첫 만남 후 며칠 문자로 볶아대다가
갑자기 뚝 끊겼을땐..
100%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