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먹은 못난남자 입니다.
얼마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니..처음 만났던 날이 자꾸 생각나네요.
그래서 오늘 그녀와 제가 처음 만났던날..
그리고 이별후에 알게된 많은것들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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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전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흔히들 말하는..즉석만남..부킹..
친구들에게 억지로 끌려 가게 된 나이트가 제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을줄..
그땐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녀의 첫인상은 그냥 귀엽다.. 내 이상형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하루 잼있게 놀러간 자리에서 같이 장단 맞춰주며 신나게 놀아줄
성격 시원한 여자분들이면 됐지.. 꼭 이상형이어야 하는건 아니니까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노래도 부르고..이런저런 얘기도 많이하고..
얘기를 하다보니 그녀와 전 공통점이 참 많은것 같았습니다.
호감도 가고..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잼있게 놀다가 밖으로 나가서 한잔 더하자며 근처 술집으로 갔고..
그곳에서 연락처를 주고받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밥을 사준다며 그녀가 연락이 왔더군요.
밥은 됐고..술이나 한잔 하자고 해서 또 술을 마셨습니다;;
그녀의 집과 우리집이 가까웠기 때문에.. 자주 만날 기회가 생겼고..
다음날은..그녀가 커피가 먹고싶다고 해서 같이 커피를 마시고..
다음날은..그녀가 고향에 간다고 해서(직장때문에 부산에 친구와 살고있음) 터미널에 데려다주었고..
또 다음날은 터미널에 데리러 갔습니다.
그렇게 둘이서 보내는 시간은 점점 늘어갔고..
어느새 저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를 사랑하게 됐다고해서 비웃을 분들이 있을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흔히 말하는 죽순이였다면 전 관심도 없었겟죠.
자랑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저도 예전엔 나이트를 많이가서 별 희안한 애들을 다 봤기때문에 그런 죽순이들 딱 질색입니다; 그런 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사랑하게 됐나봅니다.
제가 먼저 고백을 했고..우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그렇게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들이었죠. 이 여자가 내 마지막 여자가 될줄로만 알았습니다.
우린 서로 참 맞는게 많구나.. 비슷한게 많구나..
하지만 너무 비슷한 점이 많아도 힘든가 봅니다.
하필이면 성질 더러운것까지 닮았으니..
친구들은 저보고 그러다 병난다고 했습니다;;
제 성격이 어떤지 알고있는데.. 전 그녀가 너무 사랑스웠기때문에 무조건 참으려고하고..성격을 봉인해뒀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저에게도 한계가 오더군요.
제가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입니다. (무슨 시험인지는 비밀;; 이걸로 평생 벌어먹고 살려고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저는 극도로 예민해져 갔고..
그녀에게 짜증아닌 짜증을 내는 일이 잦아지게 되었죠.
이제 시험이 다가오니 시험때까지만이라도 좀 덜만나려고..그전에 딱 일주일만이라도..
내가 공부하느라 못했던것들 하면서 같이 보내는 시간을 늘리려고 했는데..
마침 그녀는 그때 이런저런 사정으로 절 자꾸 못만나게 됐습니다.
시험 스트레스로 미칠것 같던 저는 그걸 이해못해줬고..
그녀는 그날 그렇게 날 떠났습니다.
자기가 내옆에서 힘이 되줄수 없는것 같아서 이제 날 놓아주고 싶다며..
난 놓아주길 바란게 아닌데..
그렇게 이별하고.. 술먹고 찾아갔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는걸 알면서도 어떻게 되든 후횔할것 같아서..
0.1% 기대라도 잡아보고 싶어서.. 그녀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죠.
내가 다 변하겠다고.. 내가 무조건 너에게 맞추면 살겠다고..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날 세상속에 혼자 있게 했습니다.
날 사랑하지 않는답니다. 좋아는 하지만 사랑하진 않는것 같답니다.
그날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니 내가 더이상 할수 있는것도 없고..잡을 용기도 없어졌습니다.
일주일동안 잠도 못자고..밥도 안먹고..술에 의지해서 지냈습니다.
내가 어디까지 무너질수 있나를 시험이라도 하듯이..
한없이 추락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술에 의지해 밤을 지새우며 많은 것들을 깨달았습니다.
사랑도 능력이다. 그녀가 날 사랑하게 만들지 못했으니 내가 능력이 없는거다.
이렇게 추락하기만 한다고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
내가 해줄수 있는건 다해줬다. 하지만 내가 해주고 싶은건 다못해줬다.
해주고 싶은걸 해주기 위해서 난 무슨 노력을 했나..
난 그저 내가 해줄수 있는것만 다해줬을 뿐이었습니다.
해주고 싶은게 있으면서도 그걸 해주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사람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기 위해..내가 해주고 싶은걸 해주기 위해
어떤걸 해야 제일 빠를까라는 생각 끝에..결론은 합격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시험에 합격하는게 제일 빠른 길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그사람과 약속 했던걸 지키려면 전 꼭 합격을 해야만 합니다.
오로지 그생각만으로 미칠것 같은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네요.
누가 그러더군요.. 능력으로 사랑을 살수 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능력이 없다면..자기 사랑을 지키는게 힘들다. 라고..
저 꼭 돌아갈겁니다. 1년이 걸릴수도..2년이 걸릴수도 있는 시험이지만..
그녀와 헤어지면서.. 저혼자 일방적으로 약속한거지만..
최대한 빨리 합격해서 돌아오겠다고 한것..
꼭 지킬껍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자꾸만 그녀와의 첫만남이 생각나서 공부도 많이 못했는데..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또 미친듯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한번쯤은 보고싶은데..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는 그녀가..
미우면서도 고맙습니다.
XX야!! 나 꼭 합격해서 돌아갈테니까!!
전화번호 바꾸지마!! 이사도 가지마!!
최대한 빨리 합격해서 돌아갈께!!
그때도 너한테 난 아니면.. 그땐 정말 깨끗하게 잊어줄께.
행복하게 잘살고 있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