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서울 동쪽 끝~~~에 살고있는 27살 아저씨입니다.....OTL
4일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 집앞 놀이터에서 맥주내기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칠려고 모였던게 아니라서 3명은 슬리퍼 3명은 구두 였지요-_-;;)
아무튼!! 열심히 배드민턴을 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왠 할머니 한분이 오시더니 저를 붙잡으면서 저기 고양이가 있다고 하시는겁니다
저는 넹?=.,=;;;;; 하는 표정으로 다시 물어보니
한 2~3일전부터 하수구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다고 한번 가보라는 거였죠
그렇게 설명을 듣고 할머니께서 말씀해주시는 곳으로 가보니
완전 비좁은 담벼락사이에 하수도가 있는데 고양이 울음소리는 안들리고
너무 어두워서 잘 안보이더라구요
어떻게 빠졌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_-;
암튼 그래서 핸드폰으로 비춰보니 (핸드폰사고 후레시 나오는기능 처음 써봤습니다-_-)
정말로 그안에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쳐다보고있었습니다
몸통은 물에 잠겨있고 얼굴만 겨우 빼든채로요
우선 꺼내야겠다는 생각에 뚜껑을 들어보니 잘 안들리더군요
결국 담벼락을 넘어 들어가서 겨우겨우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순간 고양이가 힘이 다 빠졌는지 얼굴이 물에 잠기더군요
당황해서 좁은 하수구로 몸통을 집어넣고 고양이 머리를 낚아채서 들어올렸습니다;
(미안하다 형인지 오빤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를 잡고 들어서-_-)
꺼내놓고보니 이건 거의 죽어가고 있더라구요
친구한명한테 건내고 동물병원에 보냈습니다
(나오기전에 이미 친구가 뛰어가서 따라가지는 못했네요;)
그렇게 친구를 기다리고있었는데 한20분쯤 지나서 그대로 돌아오더니
동물병원이 문을 다 닫았다는겁니다
고양이 몸은 차갑게 축 늘어져있고 병원은 문을닫고...
어쩔수없이 집으로 데려와서
새끼 고양이는 씻기면 안된다는걸 알지만 온갖 오물로 더럽혀져 있어서
어쩔수 없이 따뜻한물로 씻기고 체온을 올려주기위해 계속 드라이기로 말려주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밤새 간호해주니 체온도 돌아오고 조금씩 회복이 되더니
나름 팔팔해졌습니다 ㅎㅎㅎㅎ(이자식 ㅎㅎ내가 생명의 은인이다 ㅎㅎ)
계속 울길래 애견샾에서 고양이분유도 사다먹이고 (조그만한 통이 2만원이나 하더군요--)
암튼 고된 밤이었습니다 OTL
지금은 어떻게 됐냐구요? ㅎㅎ 제가 키우고 싶었습니다만
이미 11년째 같이살고있는 강아지가 성격이 그다지 좋지않아서
키울수는 없겠더라구요..ㅜ_- 하루왠종일 둘이 대치하고있음-_-
현재 고양이를 완전 사랑하는 저의 10년지기 친구에게 입양을 보냈습니다!
잘먹고 잘살거라 생각하며 저의 고양이 구출 경험담은 이걸로 마쳐요~
구출된 다음날사진! (이름은 구사일생으로 구출되서 일생이 입니다)
저희집 강아지와 대치중인 사진!
저희집 강아지 아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