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떡국완전 좋아하는 23살여자입니당^.^
다들 이렇게 시작하는는 식상한 멘트 저도 했어염ㅋㅋㅋ
왜 이렇게 덥죠?ㅠㅠ더운데 커플들 왤케 붙어다니는거임 떨어져![]()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스크롤 압박 있을거 같아요 좀 진지한 얘기다 보니..
예전에 겪었던 일인데..
친구 A,B랑 같이 동네(?ㅋㅋ)를 지나가고 있었는데요
한 3,4,학년으로 보이는 초등학생이 와서는
"저기 학교 준비물 때문에 실로폰사야되는데 5천원만 주시면 안되요...??'
이렇게 말을 하는거에요
우리 셋은 벙쪄서 초등학생을 위 아래로 훑어봤는데
얘가 뭐가 무서운지 계속 벌벌 떨고 누가 지켜보는 듯이 자꾸 딴데를 힐끔힐끔 보는거에요
멍인지 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팬더처럼..눈 주위가 파랬구요
잠바를 입고 있었어요 더운 날씨였는데..돈 달라고 내민 손을 봤는데 소매가 올라가서 얼핏 보이는 손목으로는 시계자국인지, 아님 매 자국인지 모르게 가로로 빨갛게 있었고..
여기서부터 대화로 쓸게요(편의상 저희가 각자 말한거는 그냥 우리로 쓸게요
)
우리 : 집에 부모님이 돈 안 주셔??
초등 : (계속 눈치살피면서) 집에 안계세요..
우리 : 아..그럼 누구랑 살아??
초등 : 아빠랑 동생이랑요..
우리 : 부모님 안 계신다면서??
초등 : 엄마는 안 계시고요 아빠는 일 나가셔서 안 계세요..
우리 : 그럼 아빠는 돈 안 주셔??
초등 : 아빠랑은 만날 일이 없어요..동생이랑만 있어요...
우리 : ???
얘가 지금 일부러 지어내는 건지, 아님 진짠데 떨어서 횡설수설 하는지도 모르겠고
혹시나 못된 형들이 돈 가져오라고 시켜서 이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겁 먹을까봐 다정하게 계속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우리 : 아...그럼 동생은 나이어리겠네?? 니랑 동생은 몇 살이야??
초등 : 전 11살이고 동생은 애기에요..준비물 사야되는데 5천원만 주시면 안되요...?
우리 : 그래?? 그럼 여기서 문구점 가까우니깐 우리가 직접 사가지고 줄게
초등 : 안되요 제가 사야되요! 동생 우유도 사다줘야되요..
괜한 오지랖일수도 있겠지만 뭔가 진짜 이상해서ㅠㅠ그럼 저희가 우유사가지고 니들집에 같이 가주겠다 그러니깐 절대 안된다는거에요..
우리 : 있잖아..혹시 어떤 형들이 돈 가지고 오래??
초등 : 아니요 진짜 준비물 사야되요
우리 : 아니야 누나들한테 말해봐~ 누나들 아무말 안할게~ 그냥 혹시나 해서 그래~
초등 : 내일 실로폰도 사서 가야되고 우유도 사야되는데....돈이 없어서..
우리 : 그럼 누가 돈 가져오라고 그래서 그런건 아니고??
초등 : 네... (이 때까지만 해도 계속 떨면서 자꾸 힐끔힐끔 보고 그랬었어요)
계속 실랑이하다가 웬지 소용없을 것 같아서 저희는 얘한테 그냥 5천원을 줘서 보낸후에 몰래 살금살금 뒤를 따라갔어요(아무일 없으면 좋은거지만 혹시나 해서..)
근데 얘가 자꾸 뒤를 슬쩍슬쩍 보면서 가는거에요 그럴 때마다 저흰 숨고..
그러다가 갑자기 얘가 걸음걸이를 빨리하다가 막 뛰어가는거에요!
(실랑이하던 중에 집 위치를 알았었는데, 집 반대방향으로 가고, 문구점도 지나서!)
그래서 우리도 어어? 이러면서 막 쫓아갔어요!
쪼그마한게 어찌나 빠르던지ㅠㅠㅋㅋ전 발이 느려서 포기하고....
주변을 뱅 한바퀴 돌다가 뻥 트인 길 같은 곳에서 걔가 넘어져서 저희가 바로 잡았어요!
그런데 아까 벌벌 떨면서 예의바르게 말하던 걔가 잡히자마자
초등 : 놔!!!!!!!!!!!!신발!!!!!!!!!!!!!!!!!!!!! (진짜 신발말구
)
이러면서 악을 쓰는거에요![]()
우리도 너무 황당해서 쪼맨한게 어디서 욕을 하냐고 뭐라고 그러니깐ㅠㅠ애가 더 심하게 조XX년들 미XX년들 이러면서 그러는거에요ㅠㅠ
저희도 약간 화나고 웬지 속은거 같은기분에 막 윽박질렀어요
우리 : 야 우리가 준비물 사라고 돈 줬지 떼먹으라고 줬나???니 그거 다 뻥이지??
초등 : 뭐 신발!!!!!!!!!!!!!!!!!!!!진짜 사야된다고!!!!!!!!!!!!!!!!!!!!!!!!!!!!!!신발!!!!!!!!!!!!!!!!!
우리 : 참나 뭐 신발??? 나도 집에 가면 니 같은 동생있어 알겠나??
초등 : 어에라고!!!!!!!!!!!!!!!!놔 신발!!!!!!!!!!!!!!!!!!!!!
우리 : 야 우리가 준 돈 내놔 (좀 없어보이기도....ㅋㅋㅋㅋㅋ)
초등 : 뭐가!!!!!!!!!그거 내 돈이야!!!!!!!!!!!!!!!!!!!
우리 : 야 그게 왜 니 돈인데 우리가 니 준비물 사라고 준거잖아
톡커분들이 뭐 5천원가지고 줬다뺏냐고 그러실수도 있지만..
우리가 준 돈이 얘한테 바르게 쓰이지않을거 같은거에요ㅠㅠ
자꾸 횡설수설하는 것도 그렇고, 도망간 것도 그렇고, 갑자기 태도돌변하는것도 그렇고..
꼭 이게 이번 한 번 뿐만이 아니라 다른사람한테 가서도 돈 달라고 그럴 것 같은거에요..
정말로 집 사정이 안 좋아서 준비물 사야되는 그런 거라면 우리도 기분 좋게 줄거고 전혀 아깝지 않을 돈인데, 얘를 보니깐 상습적으로 거짓말 하는 애인건 같아서..결국 우린 그 애에게서 5천원을 도로 받았어요 그러니깐 얘가 분해가지고 울면서 소리지르면서 신발내돈 가져와!!!!!!!!!! 내꺼야!!!!!!!!!그면서 침을 뱉드라고요
듣기에도 거북한 욕을 계속 하면서...
시끄러우니깐 주변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고 수근거렸는데 분위기가 꼭..
저희가 돈 뜯는 기분..ㅠㅠ힝..
암튼 그 길로 저희는 그 애를 내버려두고 그냥 왔는데..뭔가 기분도 이상하고ㅠㅠ
저희가 한 행동이 맞는지도 모르겠고..괜히 어림짐작했나? 싶기도 하고요ㅠㅠ
근데 요즘에는 어린애들도 상습적으로 거짓말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돈 달라고 그러고...휴ㅠㅠ 기사나 인터넷글들 보면 요즘 초등학생들이 더 무섭던데ㅠㅠ
암튼 이런일이 있었습니당ㅠㅠㅋㅋ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쁘게 자라나야 할 나이에 욕부터 배우다니ㅠㅠ
아 근데 진짜 덥당ㅋㅋㅋ그치만 나도 남친생기면 매미마냥 붙어다닐 수 있을거같음![]()
떡국 끓여먹으러가야징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