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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여학생 따라 내렸던 기억

노네임 |2010.06.10 12:34
조회 152,082 |추천 37
글쓴이 = 용연

20대 초반이었으니

아마 지금으로 부터 4~5년 전이었을 것입니다.

 

경기도에 사는 아는 친구가 차여서 슬프다는 말에

위로도 할겸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지하철을 타고 친구가 살고있는 지역으로 출발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하철을 잘 타고 다니지도 않았고

생활범위가 거의 제가 사는 동네에 국한되있었기 때문에

경기도로 빠지는 지하철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지하철을 잘못 탔던가 그랬던것 같은데...

지하철 칸 안에 사람이 참 없더군요.

노약좌석에 계시는 연로하신 몇분과

맞은편에 앉은 여중고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 하나

그리고 제 옆에서 한참 떨어져 앉아 있는(여학생과는 거의 대각선)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30~40대 사이로 보이던 남자분 한분

 

당시 전 지하철 경험이 많지않던 서울촌놈이기도 하고,

사람도 워낙 없고 2~3시 정도 된 시간에 여학생이 전철을 타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해서

여학생과 주변을 둘러보고 있엇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할까요? 긴장감이 돈다고 해야하나?

동남아인으로 보이던 분은 학생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학생은 그 시선을 느꼈는지 움찔 거리고 있고...

 

그러다 학생이  일어나니까 학생을 쳐다보고 있던 분도 일어나고

학생이 앉으니까 일어났던 분도 앉고 몇번 그렇게 반복되었습니다.

 

무언가 이상했지요. 그 여학생도 이상한걸 느꼈는지

내리는 문 앞 손잡이를 잡고 그냥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정거장, 두정거장 정도 지났었나?

그 여학생이 내리더군요,

그러니까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안내릴것 처럼 하다가 따라내리는 겁니다.

그걸 보고 저도 재빠르게 여학생을 따라 내렸습니다.

내리고 보니 역에는 사람도 없고해서 여학생을 붙잡고는

" 너 OO이지? 나 기억안나? OO유치원 같이 다녔자나?" 하고 말거니까 열심히 맞장구 쳐주더라고요

 

그 동남아인으로 보이던 남자분은 안가고 서서 지켜보고 있고

그렇게 5분 정도 같이 수다 떨었더니... 남자분이 가덥니다.

 

남자분 간거 확인하고 보내줬습니다.

 

덕분에 도착예정시간보다 도착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전철 잘못탔다고 설명하고

길치 인줄만 알았는데 전철도 제대로 못 탄다고 말듣고.. 머 그랬습니다 ㅎㅎ

그리고, 늦게 도착한 죄로 맛있는걸 더 많이 사줬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 가서 이야기 했더니 잘했다는 말과 함께 여자애가 위험하게 머리를 더써야지 하고 질책받은 기억과

" 외모와 옷보고 널 남자인줄 알았던 걸거야" 라는 굴욕적인 말 같이 들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외모는 그렇다치고 여름이었는데.... 옷보고라니 후.

 

그냥 그때 기억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추천수37
반대수0
베플아오|2010.06.10 12:39
글읽는내내 남자분인줄 알고 훈훈한 미소 짓고잇엇어 밑이 반전이네.. 에잉 -------------------------------------------------------------------- 우왕 베플!!!! 나도 소심하게 싸이공개나.... 사진첩도 다 닫아서 볼것도 없지만 투데이 +1 을 노리고..... http://www.cyworld.com/DCYN1121 정 심심하면 다이어리 ㅋㅋㅋ 폴더나.......
베플좋은친구|2010.06.12 11:03
서울촌'놈'이라며... 서울촌'놈'이라며... 서울촌'놈'이라며...
베플대어1人|2010.06.11 22:04
글쓴이가 남잔줄알았던 우리는 대어란말인가@!!!!!!!!!!!!!!!!!!!!!!! 진영 이거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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