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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계약(?)시 주의사항

시발편의점 |2010.06.15 17:46
조회 35,958 |추천 16

저는 서울강서구에 거주하는 20살 남자이고 이글의 주인공은 26살의 사촌형입니다.ㅋㅋㅋㅋ

이제 방학시즌이므로 편의점알바를 생각하고있는 분들에게 도움되길 바라며,

스압을 느끼면서 입에서 욕이튀어나올것 같으신분들은 바로 디로가기를 클릭하시길,

뒤로가기안됨 디로가기만 누르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야기 시작!

 

 

오늘부로 7개월간의 주말야간 편의점알바의 대장정을 마치고 그만두었다.

 필자가 근 7개월 동안 일하면서 느낀 점과 알바면접 갔을 때 주의할 점, 좋았던 점, 안좋았던 점 등을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이 글을 보고 편의점 알바를 하시려는 분들이 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지 않기를 간절

히 기도하는 심경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ㅜㅅㅜ

 

 일단 일하면서 느낀 점은..여태까지 해 본 알바 중에 가장 편하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큰 편차가 존재한다. 번화가 쪽의 편의점이라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일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요..골목길이나 인적이 드문 곳의 편의점이라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책보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호프집이 너무 힘들었다. 일이 많아 시간은 휙휙~가는데 그 술냄새와 담배냄새의 절묘한 조합이 아침마다 나에게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두번째로 힘든일은 PC방..;;PC방은 장사가 잘되니마니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PC방 죽돌이들을 순간적으로 캡쳐해내고 그들의 성격파악과 유형파악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가끔 오는 취객들을 상대하는 것도 고난이도의 스킬을 요구한다. 필자는 재떨이를 본인의 얼굴로 날리는 취객과 맞닥뜨린적이 있는데 피가 거꾸로 용솟아오름을 느꼈었다.

 

<장점>

 거두절미하고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편의점알바의 좋은 점은...일단 경영학도들에게 지식의 현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손님들을 마주치고 상품 배열을 어떻게 해야 매상이 올라가는지 어떤 계절에 어떤 물품이 많이 팔리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필자도 마케팅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을 써먹어 보면서 재미를 느꼈었다.

 그리고 편의점마다 다르지만 앉아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하는 곳은 서서 근무하는 곳이었는데 별로 상관없다. 점장은 항상 퇴근을 한다. ㅋㅋㅋㅋ9시간 동안 FM대로 서서 근무하면 다리가 아픈게 아니라 허리가 아프다. 무식하게 몸만 믿고 계속 9시간씩 서서 일하다가는 허리디스크에 걸리기 쉽상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점은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먹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도 편차가 존재하는데 빵을 먹게해주는 곳도 있고, 반품하는 곳도 있다. 허나, 공통적으로 김밥, 샌드위치, 햄거거, 유제품 이 네 가지 제품은 유통기한을 1분이라도 넘길 시 바로 먹을 수 있다. 필자는 정말...많이 먹었다..ㅋ;

 

<단점>

 이제 안좋았던 점을 나열해 보자면..음..서버스 관련된 모든 알바들이 그렇듯이 손님 상대가 가장 어렵다. 특히, 취객 난입시 정말 눈치보게 된다. 토하지는 않을까...욕하지는 않을까...난동부리지는 않을까...필자는 별의별 욕 다들어봤다. 주위가 유흥가가 되다보니 제 정신인 사람이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드물었다. 나중에는 노하우가 생겨 사람마다 대처법을 많이 배우게 되었다.ㅋ 그래도 취객은 힘든 상대이다.

 그리고 편의점은 사기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필자가 알바하면서 대략 15명 정도의 사기꾼을 봤는데 거의 패턴은 동일하다. 점장친구, 옆집가게 주인, 이 건물에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몇 만원 빌려달라고 하는 애들은 100%사기꾼이다. 대처법을 알려주자면 사기꾼이 보는 앞에서 조용히 핸드폰을 든다. 그리고 핸드폰을 귀에 대고 혼자말을 한다. "네, 점장님. 지금 점장님 친구분이 오셔가지고 돈을 꿔달라고 하는데..." 그냥 알아서 나간다.

 이런 것들 외에는 점장과의 관계 혹은 점장의 인간성이 가장 변수다. 필자는 처음에 고향이 같다면서 동문이라고 했을때, 정말 순진하게 믿고 따랐으며, 자기는 정말 쿨해서 월급 그냥 만원단위로 끊어서 넣어준다고 했었다. 애들한테 돈 좀 더 주는게 뭐가 아깝냐면서 말이다. <- 정말 조심해야한다. 이런 사람..필자는 백원단위까지 계산을 정확하게 해서 통장에 월급이 꼳혔었다. 1원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다. ㅋ  

 

<면접시 주의점, 확인할 점>

 편의점 초짜들이 가장 실수를 범하는 부분이 점장과의 첫대면에서의 자신의 첫인상이다. 대부분 점장들은 5년이상 근무한 배태랑들이다. 물론 좋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필자의 점장은 능구렁이 중의 능구렁이였다. 필자가 가장 오랫동안 한 알바는 학원과 과외였다. 그래서 늘 웃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대하는 것이 일상이다보니 이 버릇이 몸에 베어..첫인상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부드럽고, 온순해 보인다고 했다. 점장은 이런 사람을 정말로 좋아한다. 왜? 마음대로 주무를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완전 온순한 스타일로 아무리 화가 나도 일단 이성을 놓치지 않는다. 점장들은 이런 사람들은 강하게 밀어부치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잘못해도 강하게 먼저 치고 들어가면 이런 류의 사람들은 크게 대꾸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럼 이런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할지 알려주겠다.

 

1. 알바몬, 알바천국..등의 사이트에서 '시급 협의 후 조정'이라고 적힌 곳은 대부분 4000원을 안주겠다는 말로 이해하면 된다. 필자도 4000원을 요구했지만, 곧 올려주겠다는 점장의 말에 수긍하고 3800원으로 시작했다. 첨에 부를때 자신의 생각보다 약간 높게 불러야한다.

 

2. 초과수당과 식대비가 있는지 반드시 따져봐야한다. 필자가 오늘 점장과 싸우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초과수당에 관한 것이었다. 필자는 알바생에서 초과수당은 너무 당연한 것으로 믿고 있었는데, 이런 점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늦었었다. 필자가 1월부터 7월까지 알바를 하면서 다음 근무자가 제 시간이 도착한 적을 꼽으라면 10번이 체 안된다. 한 마디로 10분 20분 늦게 오는 것은 기본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1시간이상씩 더 근무한 적도 6번이 있다. 계산 해보니 필자의 초과근무는 총 10시간 정도 되었다. 참고로 점장이 총 3시간 30분 늦었다. 하지만, 필자가 받은 초과수당은 0원. 이것은 나중에 뒷담화에서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3. 다음 근무자의 상태가 양호한지, 수시로 바뀌진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위에서 언급했듯이 다음 근무자가 늦는것이 일상이었다. 부탁도 했고, 약간 강하게 어필도 했었다. 절대로 안먹힌다.  

 

4. 얼마간 근무하면 시급인상 자격이 되는지도 꼭 물어봐야한다. 필자는 이 점을 얘기안했다가 6달째에 좀 올려달라고했는데 근무일수가 90일이 안된다고 거절당했다. 근무일수 90일이라는 것은 그 때 처음들었다.

예전 필자 앞타임의 애가 1년간 일했는데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려주었다고 했다. 주 5일씩 일했는데 말이다. 그것도 완전 후반에..얘도 편의점이 첨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주간 근무 시급3000원은 어디 최저임금 계산법인지 잘 모르겠다.

 

5. 가장 중요한 점장의 인간성이다. 정말 좋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분명..하지만 불행히도 필자는 그런 사람과 만나지 못했고, 첫 편의점 알바에서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다. 초반에 근무자가 없어서 대타뛰어달라는 거 전부 다 뛰어주었다. 필자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으로 교수님이 가지 말라는 대도 몰래가서 해주고 잠안자고 다시 다음 날 학교에 간 일도 비일비재했다. 교수님께 정말 크게 혼났었다. 그런식으로 하면 그냥 알바나하라고..교수님도 주말 알바라 봐주셨던 거지, 평일은 어림도 없었다.  다음 근무자 혹은 점장이 늦게와서 하숙집 아침밥을 못먹은 적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거..울 점장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ㅋㅋ 아직도 자신이 쿨하다고 생각하고있다. 심할 경우에는 주말 알바인데도 한 달 일한거보니 16일 이었다. 한번도 고맙다는 말 못들어봤다.

 

이 정도가 면접시 주의해야 될 점이다.ㅋ

 

이제 <뒷담화>를 해보자면..오늘 점장과 아침에 대판 싸웠다. 점장이 1시간 늦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1시간이 아니었다. 일단, 점장이 들어오면서 차가 너무 막혔다. 내가 7시10분에 출발했다. 쌩깠다.

과거를 돌이켜보자. 처음 점장이 늦던 날, 1시간 30분 늦었다. 차가 고장났단다. 2번째 늦던날 1시간 늦었다. 차가 너무 막혔단다. 3번째 늦던 날, 차가 너무 막혔단다. 그리고 지금까지 초과수당이라고는 한푼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아침도 굶는다. 8시 이전에 오는 근무자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필자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고, 점장의 차가 막힌다는 패턴의 거짓말인지 진짜인지는 모른지만 이런 래퍼토리도 지겹다. 내가 왜 내 시간을 희생하면서 이렇게 봉사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것들이 오늘 아침 폭발해버렸다. 7개월간 쌓인 것이 말이다. 말싸움이 절정으로 치닫을 때 사장이 비웃음을 보이며 3문장을 날렸다.

 

"아침 못먹은게 그렇게 억울하나? 내가 하나 시켜줄게, 참나"

 

"이 바닥 일하는건 다 이렇다. 그 정도 희생정도는 감수못하면 편의점알바 못한다. 내가 지금까지 7년간 편의점하면서 초과수당 안준다고 이러는 놈은 니가 첨이다." 

 

"나도 니가 계속 그러는거(초과근무한다는 사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머 어쩌란 말인데. 그렇게 피해의식 느끼면서 어떻게 했노? 결론은 돈 더 달란말이가?"

 

말 섞기가 싫었다. 더 열받은 것은 알고 있으면서 방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표현을 안했으니까..사실 미화해서 이 정도지 필자는 오늘 별의별 인신공격은 다 들었다. 나이를 똥으로 처먹었네..예비군 고용했더니 똑같네 똑같애..인간성이 몹쓸놈이구만..만약 저기서 부모님까지 들먹였더라면 아마 미쳤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제와서 다 까발리는거가? 니 같이 보상 받을려는 놈은 사회생활 못한다. 으이그. 내 다른 근무자 구할테니까 그때까지만 하고 그만둬라."

 

이런 얘기를 다 해놓고, 다음 근무자 구할때까지는 나오란다. ㅋㅋㅋ

 

여러분들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저런 사람은 니 하나 그만두면 다른 사람구하면된다는 식입니다. 아쉬울게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여기 일하는 사람들 1달을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첨에는 그 사람들이 인내심이 없는 줄알고 점장이랑 같이 뒤에서 욕했는데...정말 죄송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그 사람들은 적어도 저보다 사람보는 눈이 좋으시니까요.ㅋ

추천수16
반대수0
베플우엑|2010.06.15 17:48
글씨가 왤케작아 안보여
베플지혜로운삼|2010.06.17 13:21
www.cyworld.com/kagokago 제 홈피 사진첩 '알바체험기'에 더 있어요 놀러오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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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1|2010.06.17 15:43
밖에서 멀쩡히 걸어다니다가 편의점에만 오면 또라이가 되나 ㅡㅡ 별 희한한 사람들 많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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