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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학교 4층에서 추락했습니다.

yy122 |2010.06.16 12:28
조회 11,019 |추천 328

안녕하세요 저는 사고를 당한 학생의 누나입니다.
 

제 남동생은 속초 설악중학교 2학년학생입니다.

지난 6월 9일 수요일 남동생이 가방을 잃어버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잃어버렸다기보다 같은학교 학생이 가방을 숨긴것입니다.

남학교라 가방은 물론 필통, 신발을 장난식으로

자주 숨기고 버리고 하는것이 다반사였습니다

 

제 동생은 1학년때부터 필통만 5번 넘게 잃어버리고 산지 이틀만에

신발도 잃어버린일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너무 화가나서
바보냐고 책가방을 숨기는데 왜 가만히 보고만 있냐고 하며 다그쳤습니다

그 다음날인 목요일도 금요일도 가방을 찾지못해 가방없이 학교를 갔습니다.

제 동생이 담임선생님한테도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말씀을 드렸고,
선생님은 알았다고 말씀하시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토요일 아침에 누나인 제가 담임선생님께 직접 전화를 드려
동생이 가방을 누가 가져갔는지 꼭 좀 찾아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월요일에 저희 엄마는 가방없이 학교가는것이 안쓰러웠는지
새 가방을 동생에게 주며 매고 가라고 해서 동생은 새 가방을 매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런데 6월14일월요일 12시경 쯤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동생이 떨어져서 다쳤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응급실로 갔습니다.

처음에 떨어졌다고 해서 팔, 다리 정도 다친줄 알고 크게 걱정없이 갔는데
응급실에있는 동생은 정말 너무 처참했습니다.
학교 4층에서 떨어졌다는것입니다.

얼굴은 피투성이에 얼굴 턱뼈가 다 으스러졌고 아랫입술은 거의 떨어졌다시피했고
윗니는 돌출이됐고 아랫니는 다 부러졌습니다
속 장기의 일부분이 파열됐고,몇번이나 피를 토하고
왼쪽팔과 오른쪽팔 모두 부러졌고 오른쪽 팔은 뼈가 살을 뚫고나와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든 모습으로 동생은 힘겹게 누워있었습니다
 
폐에 바람이 찼고, 간에 피가 고여 지금 당장 수술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의사들은 팔이 부러지고 얼굴턱뼈들이 으스러진건 다친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뱃속에 있는 장기들이 충격을 받아 어느정과 경과를 지켜보고 안정이 되야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엄마와 저는 정말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고,
동생을 서울 큰 병원으로 후송하려고 했지만 서울까지 가는데 3시간 반,

이 시간이 동생에게 위험할 수도있다고해서 1시간 거리의 좀 더 큰 병원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동생은 강릉에있는 병원에 중환자실에 누워있습니다.

그 때는 정말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지금은 너무 어이없고

기가막힌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여서
저는 정말 눈물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아빠와엄마는 아들걱정에 중환자실앞만 지키며 면회시간만

다가오기를 기다리고만 계십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잃어버린 가방은 아직도 찾지못했고,

월요일에 새 가방을 매고 간 그 가방마져도 4층난간에 숨겨놓아서
동생이 그 가방을 건지려다가 떨어졌습니다...

그 어린아이가 수요일에도 가방을 잃어버려서 짜증도났고,

집에서는 누나들이 가방 찾아오라고 닥달하니

월요일에 새 가방마져도 잃어버릴 수 없으니 자기딴에는 위험해도

그가방을 건지려고 난간으로 나갔습니다...


3교시가 끝난 쉬는시간에 벌어진 일인데 그 가방을 거기에 놓은 학생을 못찾는다고
학교측에서는 노력하고만 있다고 말하고있습니다.

3교시 쉬는시간 많은 학생들이 다 보고있는데

어떻게 다들 하나같이 모른다고 아니라고만 하고...

 

월,화,수 지금 3일째 가방을 난간에 놓은 학생은 못찾고있고,
제 동생은 중환자실에서 힘겹게 누워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돈도 여러번 빼앗기고,

학교 야영가서 같은반 남학생에게 발로 배를 차여도
우리집은 학교까지 찾아가지않고 그 부모님들에게 말해서 좋게 끝냈습니다.
남학교니까 그럴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고 그 정도가 심할 줄을 몰랐기때문입니다.

 

제 동생은 정말 괴롭힘도 많이 당했고 놀림도 많이당했습니다.

동생이 입원해있는 병원에 같은반아이가 코뼈가 부러져 입원을하였는데

그아이 말로는 1학년때부터 괴롭혔던 무리들이 종종 제동생네 반까지 찾아와

괴롭혔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무슨일있었니 라고  물어보면 죽고싶다 라는 말까지 한 아이입니다.

또 나중에 누가 널 괴롭히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잘논다고 월요일 전날에도

아빠가 괴롭히는 아이가 있냐고 물었습니다.없다고 하더군요

걱정끼치기 싫어서 그런건지 진짜 없어서 그런건지했는데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어린놈이 엄마아빠가 걱정할까봐 잘논다고 했던거였습니다.

 

정말 저희가 바라는건 동생이 빨리 나아지길 바라는것도 있지만
가방을 난간에 놓은 그 학생이 죄송합니다. 라는 말 한마디면....그거면 되는데

 

아직도 학교측에서는 찾고있는중입니다. 노력하고있습니다
라는 말만 반복할 뿐 그 어떠한 해답도 주지 않는 상황입니다


저희 가족은 어떻게 해야될까요...
큰 누나인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너무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급하게 병원으로 가야되서 더 자세하게는 못썼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ㅜㅜ

 

 

 

추천수328
반대수0
베플방송작가|2010.06.17 12:21
안녕하세요. 안타까운 사연 보고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MBC생방송오늘아침’ 이라는 시사교양프로그램의 김은아 작가이고요. 가능하다면 이 사건을 취재해서 문제점이라든가, 억울한 부분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쪽지를 보내고 싶은데 연결이 안 되네요. 제 연락처 남길테니 쪽지나 메일 주시거나 문자 주세요. 위급한 상황이니만큼, 빠른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MBC김은아 작가
베플궁금|2010.06.16 23:25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의 형입니다. 오늘 학교에서 귀가한 동생에게 물어보니... 학교 내에서 사건을 축소하려고 하는 듯 보입니다. 학생들에게 피해학생의 상태가 양호하며, 1주일 후면 학교에 나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 군요. 학생들도 선생들말에 사건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면 학교와 지역에선 이 사건 또한 묻히고 말겠죠. 피해 학생과 가족들 그리고 해당학교에서 또 다른 따돌림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이 사건을 쉽게 묻히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베플|2010.06.16 13:16
학교측에서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조심스러워서 쉬쉬하는것 같네요. 학교측은 믿지 마세요. 이대로 진전이 없다면 경찰을 동원했으면 하네요. 별 도움을 안준다 하더라도 적어도 학교에 경찰이 들락거렸으면 그 가방숨긴 놈들도 일이 커질만큼 커졌고 이대로 피해자 가족들이 쉽사리 물러나지 않을 거라는 정도는 실감할 수 있을 테니까요. 작은 장난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수 있는 상황으로 변해버렸는데 아무리 간댕이가 부은 놈들이라도 아직 미성년자인 어린놈들이니.. 심리적으로 압박이 상당하겠죠. 뭣모르고 - -진짜.. 이대로 넘어가면 그 놈들 죄책감도 지워버리고 동생분과 같은 제 2의 피해자가 생길지 모를 일입니다. 남동생분 같은 반 학생들을 하나하나 면담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쉬는 시간임에도 목격자가 없다.. 또 동생분이 떨어질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4층 난간에 올려놓을 때 조차도 목격자가 없을까요. 이정도라면 개인이 아닌 최소한 3명 이상 정도 놈들이 모여서 올려놓고 낄낄 거렸을 텐데 목격자가 없다는게 이상할 정도죠. 동생분 몰래 가방을 집어간것이니 적어도 동생분 자리 근처에 있던 학생들이 과연 못봤을 까요? 무서워서 말 못하는 거겠죠. 또 등교시간도 아닌 시간에 가방을 들고 4층으로 가는것도 못봤을까요. 땡떙이 치는게 아니라면 분명 가방들고 가는게 이상할텐데.. 가방을 두번이나 숨길 놈들이라면 평소에도 남동생 분을 분명 괴롭혔을 행동을 취한 놈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놈들이 걸려서 일단 발뺌부터하면 경찰들이 도와주면 금방 꼬리가 잡힐것도 같네요. 남동생분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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