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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사랑은79

미처리 |2010.06.21 11:36
조회 185 |추천 1

[말해! 왜그렇게 밤만 되면 사라지는지...똑똑히 말하란 말야? 아님 아예손을 못쓰게 만들어 버릴수도 있어]

카이의 손에 또다시 힘이 가해진다.

찌릿한 통증과 함께 붉은 핏방울이 주르륵 바닦으로 흘러내린다.

유진은 입술을 깨물으며 살속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아픔을 참아냈다.

어떻게 말한단 말인가!

지금까지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고 왔다고...

설령 손이 끈어진다해도 입밖에 낼수 없다.

[쳇! 빌어먹을 녀석....독한 놈....쳇~]

카이는 가까스로 고통을 참아내는 유진을 뒤로 한채 비틀거리며 베란다로 향한다.

유진은 손을 펼수가 없었다.

아픔이 움직임을 통해 전신으로 흩어져 간다.

[빨리 소독하는게 좋을꺼야. 유리 조각은 혈관에 큰 상처를 주니까]

유진은 손바닥에 박힌 유리조각을 뽑아냈다.

큰 조각이 산산히 부셔져 있었고, 몹시도 쓸아려왔다.

그리곤 대충 상처를 수건으로 동여맸다.

그리곤 바닦에 흩어진 나머지 파편을 주워 모으고 있었다.

유진이 지나간 흔적을 나타내듯 그 주위에 붉은 피가 흥건하다.

순간 카이의 손이 유진의 손을 낚아챘다.

[멍청하긴! 죽을 셈이야? 피가 계속 흐르고 있쟎아? 누굴 살인자로 몰셈이야?]

[내버려둬! 나혼자서 할테니까]

유진이 거칠게 카이의손을 뿌리치자 술에 취한 카이의 몸이 기우뚱거리며 바닦으로 밀려난다.

[고집 부리지마. 한 손이 잘리는게 보고 싶어?]

다시 다가온 카이는 자신의 손을 거부하는 유진의 팔을 강하게 제압하며 능수능란하게 상처를 다시 동여맸다.

박혀있던 유리조각이 무려 3개나 있었고, 생각보다 상처또한 깊었다.

[병신...이렇게 심하면 손이라도 비틀지 그랬어? 내일은 병원에 가보는게 좋을꺼야...]

[무슨 문제라도 생긴거야?]

[....신경쓸거 없어... 넌 내 부하도 아니니까....]

[그 이상이겠지... 안그래?]

유진의 말에 카이는 돌아서던 발걸음을 멈춰 잠시 말없이 그를 응시한다.

[그 이상의 관계...훗~... 그랬던가?]

카이는 또다시 입가에 술병을 들이댔다.

그의 눈빛은 왠지 더 슬퍼보였고, 불안해 보인다.

유진은 카이의 술병을 낚아채며 입을 열었다.

[이제 그만해. 취했어]

[이리 내놔]

[그만 자는게 좋겠어. 요새 통 잠도 못자!!!!!]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

다가선 유진의 입술을 카이가 막아 버렸다.

손쓸틈 없이 자신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오는 그의 입술

거친 숨소리와 독한 술내음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힘으로 유진을 억압하며 그대로 쇼파로 내동댕이 쳐진 두사람

카이의 손이 유진의 단추를 풀고 있었다.

[왜이래? 이러지마! 카이!!! 미쳤어??]

[미친건 너야! 내가 아니라 너라구!!!]

카이의 손은 멈춰주지 않았다.

발보둥치는 유진의 양손을 한손으로 제압했고, 앞단추가 풀어지고 어깨선이 드러났다.

[난 남자야! 카이!!!]

[상관 없어! 널 갖겠어! 내것으로 만들어 버리겠어!!]

꼭꼭 채워둔 유진의 실크브라우스가 힘없이 벗겨져 내려갔고, 카이의 손가락은 멈추지 않고 그의 몸을 더듬거렸다.

입술이 유진의 입술을 다시 찾아왔고, 다시 목줄기를 따라 ...다시 가슴으로 ...

" 꽈 당~~"

[웈....콜록!!! 콜록!!!]

카이는 유진의 발길질에 배와 중요부위를 공격당하자 힘없이 바닦으로 떨어져 나갔다.

엷은 나시에 블라우스를 추스려 몸을 세우는 유진의 눈에 원망이 가득하다.

[나쁜자식... 난 남자야...동성은 취미 없단 말야...알겠어?]

유진은 엎드려 있는 카이를 분이 안풀린듯 다시한번 발길질하곤  밖으로 뛰쳐나갔다.

눈가에서 수도 없이 많은 눈물이 떨어져 나왔다.

캄캄하게 어둠에 침식된 거리를 유진은 달리고 또 달렸다.

넘어지면 일어나 달렸다.

멈춰지지 않는 런닝머신위를 달려나가듯...

그렇게 한동안 유진의 달리기는 멈추지 않았다.

[훗~...하하하하...그래...넌 남자야....그렇지...니가 날 속일리가 없쟎아.....지금 까지 날 속였을 ..리가 없어야...하쟎아....반칙인건 ... 너 야.....윤 유진.....]

카이는 미친듯이 웃어대곤 다시 물끄러미 자신의 손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곤 그의 볼을 타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린다.

피눈물이.....

처음부터 남자라고 오해한건 자신인가?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자신의 우유부단함인가?

자살을 하려했던 그때.....

그는 이미 여자였단 말인가......

카이는 알고 만것이다.

유진의 비밀을....

( 너의 피앙새를 내가 쫓고 있다. 놓치지 않게 꼭 붙잡고 있으시길...)

어느날 갑자기 배달된 편지속엔 이 글이 전부였다.

반대파일거란 생각에 조무래기를 잡아 심문하던 순간.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내 피앙새가 누구란 말인가? 존디녀석은 뭘 노리는 거지?]

[읔....당..당신의 오른...팔....]

[내 오른 팔?......유진??]

이건 무슨 소리인가? 그가 나의 피앙새?

내 피앙새??

그날 카이는 유진의 모습을 찾기 위해 온 시내를 뒤졌지만 볼수 없었다.

이틀이 지나도 보이지 않던 유진이 오늘 모습을 드러낸것이다.

카이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순간이었지만,

느껴졌던 유진의 체온과 향기...그리고 감촉....

틀림없는 여인의 몸이었다.

왜 깨닫지 못했을까....왜 몰랐던가...왜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가...

모두 어울려 온천에 갔을때도...심지어 다같이 운동하고 씻을때조차도.....그는 항상 혼자 남아 있었는데.....

왜 느끼지 못했던가...지금까지 유진에게 가진 적대감이 한 여인을 향한 사랑이라는 감정이었다는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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