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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헤어샵 스텝으로 취업준비중입니다!

쏘쏘한희야 |2010.06.24 16:17
조회 1,171 |추천 0

 

 

하고싶은건 꼭 해야하는 성격이라 기를 쓰고 미용(헤어)을 배웠습니당.

아버지가 반대가 심하셔서 학원비에 재료비까지 고등학생이었던 당시에

정말 애를 많이 먹었죠 ㅠ.ㅠ

처음에 구입해야하는 재료와 학원비가 거의 40만원이어서 한달 꼬박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원등록 어렵게 하구..

급히 가발이 필요할때면 때론 아빠한테 어쩔수없는 거짓말을 하기도 했었고 (아빠 먄^^;)

대부분은 주말에 풀로 아르바이트 뛰면서 충당했지만요!

한달 학원비만도 혼자 감당하기에 쉽지 않았답니다. 힝힝

 

7개월에 걸쳐서 자격증 취득! 너무너무 기뻤죠.

여느 집 자매들에 비해 유독 남달리 친했던 하나뿐인 여동생은

제가 미용학원에 다니는걸 알고있었거든요.

결과 발표가 나던 날 새벽. 인터넷으로 합격 확인을 하고는 좋아 죽겠는데

크게 소리도 못치고 동생이랑 부둥켜 안고 울던게 생각납니당. 히~

 

그때가 열여덟. 고등학교 2학년때였네요.

흔히 잘 모르시는 분들은 겉멋들어서 하는게 미용이네.

머리에 든거 없고 공부 못하는 애들이 할거없어서 전문자격이라도 취득하려고

하는게 미용이네. 라시는분들 계시는데 그런 편견들 부딪힐때 정말 속상합니다.

저에게도 미용을 꿈꾸게한 우상이 계셨고, 그 꿈 덕분에 용기가 났었거든요.

미용을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기 과정에서 정말 위기가 많습니다.

제한시간을 빼내지못해서, 가위나 빗, 롯드르를 떨어뜨려서, 재컷트가 제대로 나오지않아서, 신부화장 파트너의 결함때문에 등등 그것도 몇년 지났다고 잘 기억은 안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실기에서 떨어지길 수차례를 경험하거나,

더 안된 경우엔 배우는 도중에 포기하시는분들이 절반도 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손으로 익히고 감각으로 해야하는 작업이어서 그런지 저두 그런 고비는 많았었구요.

잘못된 선입견으로 미용하는 친구들을 "겉치장에 신경쓰는 불량학생같다."

이런편견들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당.

 

열아홉. 여상을 다녔던 전 아빠께 진학인지 취업인지를 상의드려야될때가 되었고,

그동안 미용학원에 다니며 자격증 취득한 이야길 드렸더니, 정말 자랑스러워 하시더라구요. 아빠가 생각이 짧으셨다며, 그토록 하고싶은 일인줄 알았으면 지원해줬을텐데.

혼자 힘으로 해냈다고 하니 장하다시며.. 그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좋아서요! ^^

 

아빤 2년제 전문대학의 피부미용과에 진학하길 원하셨지만,

서민층 부모님들의 대체적인 생각이 본인들이 못배운 공부 자식들에겐 시켜주고 싶으시잖아요. 더군다나 큰딸인 제가 대학가는걸 꼭 보고 싶으셨나봐요.

저도 대학생활에 더 다양한 분야를 배우는것에 욕심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집안사정상 무리가 있을거란걸 알고있었고, 미용은 전문직이다 보니,

학력보다는 경력이 우선시될거란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헤어샵으로 취직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빠께서도 곧 제 뜻에 합의하시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집안에 큰 사고가 있었어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미용쪽은 어느계통이던 인턴일땐 페이가 굉장히 약해요.

아버지가 일을 하실수 없게 되었고, 동생들 돌봐야했던 저로썬 제가 하고싶었던 꿈은

미뤄두고, 페이가 높은 곳을 택해서 급히 취직을 할수밖에 없었어요. 후~

그렇게.. 시기를 놓치고 지금까지 오로지 돈에 급급해서 살아왔던것같네요.

 

현재 스물셋. 늦은걸까요..

이제 정말 제가 하고싶었던 일을 하고싶어서요.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했습니다.

미용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도 올려놓고, 이곳저곳 교육은 어디가 좋은지..

브랜드샵이 좋은지, 개인샵이 좋은지, 무조건 큰곳이 좋은지, 위치가 강남이 좋은건지.

차근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샵에서 자격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건 시작전부터 알고있었습니다.

정말 인간적인 사람들과, 체계적인 교육체제가 있는 곳에서.

몸이 고되고 힘듦은 각오가 되있죠. 히~

여러곳을 알아보고 처음부터 멋진 디자이너 쌤이 될때까지 근무할수있는 곳을

찾고있어요. 사실은 걱정이 많이 되네요.

저보다 어린친구들이 저보다 선배일수도 혹은 디자이너신분들도 계시겠죠.

눈치도 보이고 주눅도 들고 어딜가나있는 사회생활에 텃새란것도 존재하겠죠.

열여덟,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너무 속상해서 만난 친구와 술자리에서 울면서 푸념중인 저에게 친구가 해줬던 말이

생각나네요. 흐 

"야. 넌 지금 바닥이야. 뭐가겁나서 우냐? 이제 올라갈일밖에안남았는데."

고마운 이쁘미. 얼마나 힘이 됬는지 몰라요 :)

 

톡커분들중에도 저처럼 힘들게 시작하셔서 지금은 분야의 최고가 되신분들 많으시잖아요!

혹시나, 제가 꿈꾸는 분야에 계신분들이 계시다면 노하우나 근무지선택에 도움될만한

정보 흘려주셔요. 히~ 좋은 하루 되시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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