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찬장이 떨어진 사진입니다.
이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저희 집입니다.
저기 앞에서 요리를 하고 있거나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기만 합니다.
제가 이 사진을 찍어서 여기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당신도 이런일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에 공사를 안하는 곳이 없고 아파트는 끝이 없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은 부산 하단동 당리동에 위치해있습니다. 전세로 이 집에서 살기 시작한지 5~6년 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바로 옆과 뒤 쪽에서 아파트를 짓기 시작한지 2~3년이 되었습니다. 정말 사는 동안 시끄러운 소음과 공사 진동에 치를 떨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돈이 없는데. 이사를 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여기서 사는 동안 진짜 많이 참았습니다. 돈 없고 힘없이 세를 들어사는 사람이 어쩌겠습니까?
바닥에서 물이 세어 올라와서 주인한테 이야기를 해도 시큰둥.
그 차오르는 물 때문에 온 벽면이 곰팡이로 뒤덮여 주인한테 이야기를 해도 시큰둥.
결국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사람을 불러 도배를 했습니다. 그렇게 참으면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뒤에 공사장에서 일어난 진동 덕분에 저렇게 찬장이 떨어졌습니다. 결국 화가 나서 주인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주인과 이야기를 했더니 이런말을 하더군요.
"너희 어머니랑 통화를 했는데. 너희 어머니는 여기 사는 것을 원하시더라. 바닥에서 물 새는 건 1층 집이면 대부분이 그런 것이고. 곰팡이야 사람이 잘 없으니 어쩔수 없지. 찬장 떨어진 건 내가 공사장 관리자한테 전화 해 뒀으니 알아서 해결보고. 우리도 보상을 못받았으니까. 정 못살겠으면 전세금 빼줄테니 다른 곳으로 가봐."
황당하더군요. 정말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1층집이면 물새는 게 당연합니까? 벽에 곰팡이 피는건 예사고? 머 이런 사람이 다 있나하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공사장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일단 토요일이라 관리자가 없으니 월요일날 되야 해결을 볼수 있다고 하더군요. 공사장 인부가 무슨 잘못입니까? 그래서 그냥 월요일까지 참기로 하고 마트에서 라면을 사서 버너에 끓여먹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이 되어서 관리자가 사람을 데리고 오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일단 죄송합니다. 보상 이야기는 주인과 이야기를 해보고 금요일까지는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치워드릴게요."
어쩌겠습니까? 죄송하다는데 저도 밥은 먹어야하지 않겠습니까? 보상 이야기도 금요일날 다 해주겠다는데. 그래서 다 치우라고 했습니다. 치운다고 해도 깨진 그릇이랑 찬장만 다 치우고 대충 나머지는 쌓아두고 가더군요.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인부들이야 무슨 잘못입니까. 또 참았습니다.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연락이 없더군요. 전화를 걸었습니다.
"화요일날 찬장달아드리면서 보상이야기도 해드리겠습니다."
화요일이 되었습니다. 연락이 없더군요. 기다렸습니다.
수요일이 되었습니다. 연락이 없더군요. 피가 머리까지 쏠리는게 느껴지더군요.
목요일이 되었습니다. 연락이 없더군요. 정말 폭발할것 같아서 구청을 찾아가서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결국 오후 4시반에 집에서 보기로 하고 구청을 나섰습니다.
4시반에 관리자가 오더군요. 그리고 이런말을 하더군요.
"아 연락은 그쪽에서 바쁘니 그쪽에서 전화를 주실줄 알았지요. 그리고 공사 전반에 관해서 집이 손상된 것은 주인과 상의를 해야하고 찬장은 곧 설치해드릴게요. 보상을 받고 싶다면 우리도 법적인 이유가 필요하니까 보상 받고 싶으면 소송을 거세요."
머 이런 업체가 다 있습니까? 돈없고 힘없는 세입자는 위험한 일을 겪고 재산 피해를 보고 정신 피해를 받아도 상관 없는 겁니까? 결국 주인한텐 보상을 해줄테니 세입자는 억울하면 소송 걸어서 이겨보던가. 이겁니까? 양심은 털끝만치도 없는 겁니까?
큰 회사니 우리 같이 힘없는 세입자는 알아서 꿇어라. 이겁니까?
정말 화가 나고 서러워서 더 이상은 글을 쓸 힘도 안드는 군요.
한마디는 해두고 싶습니다.
벽산건설 당신들은 양심을 가지고 있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