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자라
나를 지켜줄 사람을 갖는 일이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영원히 나를 지켜줄 사람을 갖는 다는것은
약한 나의 존재를 얼마나 안정시켜 줄 것인가.
새벽에 혼자 깨어날 때
길을 걸을때
문득 코가 찡할 때
밤바람처럼 밀려와 나를 지켜 주는 얼굴.
만날 수 없어 비록 그를 향해 혼잣말을 해야 한다 해도
초생달 같이 그려지는 얼굴.
그러나 일방적인 이 마음은 상처였다.
내가 지켜주고 싶은 그는..
나를 지켜줄 생각이 없었으므로....
글/ 신경숙 "아름다운 그늘" 중에서...
사진/ 랜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