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군과 swimming2의 신짜오 베트남~ ⓔ 무이네
무이네 - "무이 부잔가봐~ ㅋㅋㅋ"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뜨거운 태양빛이 허파 깊숙한 꽈리까지 들어온다. 숨이 컥하고 막혀 온다. 다음날 떠날 때 해변 보고 가고 싶어서 미리 버스를 예약하려니 직원이 숙소는 정했냐고 물어본다. 아직 안 정했다고 하니 저렴한 방이 있다고 우리를 한번 보기만 하라고 끌고 간다. 서 있어도 더운데 혹시나 해서 가봤으나.. 역시나 별로다 뷰라고 할것도 없고 눅눅해보이고.. 거절못하고 정보도 없는 여행객 뒷통수 치는 그런 시덥지않은 호객행위였다. 기분 나빠서 그냥 버스 예약이나 해주라고 했다.
그런데 이자식이 버스 자리가 없단다. 아우.. 나짱에서 버스표를 예매할 때 수영군과 고민하다가 호치민이 대도시이고 볼것이 많을것 같고, 그 큰도시를 반나절로는 무리일것 같아서, 무이네 2박을 1박으로 줄이기로 하고 이미 예매를 해두었었다. 그런데 자리가 없다고? 왜 없냐고 따졌다. 뭐 서로 말도 잘 안통했지만 내가 더위에서 오는 짜증이 잡다한 짜증과 돈만 밝히는 여행사 직원에 대한 짜증을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수영이는 멈칫 했지만 난 화를 내고야 말았다. 십몇분의 실랑이가 오가고 그제서야 그 직원은 버스를 예매해줬다. 그런데 내일자 버스좌석 체크란은 공란이다... 뭐니... 아.. 화가 더 치미는데 수영군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냥 마무리 지란 표정을 한다. 화를 꾹꾹 눌러 십이지장에 내려보내고 한카페(신카페인지도 모르겠음.. )를 나서는데 분위기를 모르고 자신이 아는 호텔까지 데려다준다고 몇몇이 호객을 한다.. 아무런 대꾸도 안하고 수영군과 나는 무작정 호텔이 있음직한 길로 걸어 갔다.
아... 햇빛은 날 더 약올리려는지 아주 신이 나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냥 것다보니 안될것 같아서 그늘에서 내가 알아둔곳 호텔 몇군대와 여행책에서 추천해준 호텔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악.... 거리가 멀다.. 그냥 오토바이를 탈걸 그랬나 조금 후회가 되었다. 부글거리는 마음을 햇빛에 태우며 수영군과 터벅터벅 걸었다. 아무말 없이 따라와 주는 수영군이 너무도 고마웠다. 그렇게 얼마 가지 않았는데.. 우리가 생각해둔 호텔이 떡하니 눈 앞에 들어왔다. 지도에서는 무~~~척 멀게 그려져 있었는데.. 지도에 축적이 생략되어 있어서 거리감을 당최 알수가 없었었다. 처음 들어간곳은 내가 인터넷에서 알아본 곳.. 해먹도 있고. 무엇보다 방갈로에서 창문을 열면 앞이 바로 바다다 그래서 방에 파도소리가 가득하다. 가격은 so so (뭐 이정도 스펙에 무척 저렴하지..) 난 마음에 들었지만 수영군이 별로인듯해서 다음 호텔을 찾아 나섰는데.. 얼마 안가서 또 나타나 주셨다. 이 호텔은 방이 아까보다 좋다. 미리 알아본바로는 옆 호텔 수영장을 같이 쓸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도 깔끔하고.. 혹시나 해서 옆 호텔로도 가봤더니.. 가격이 비싸다.. ㅠ.ㅠ 결국 2번째 호텔로 정했다. (므엉스엉 호텔!!!! 강추) 비수기라 가격도 저렴하고 바다다 보이고 공주풍 캐노피도 있었다. ㅋㅋ 남정네 둘이서 자는데 이딴거 부셔버리겠어!!! 방을 정하고 리셉션에다 오토바이 2대 렌트해달라고 했다.
아가씨는 바로 길건너에서 서성이고 있던 아저씨를 불렀다. 그자리에서 가격 흥정을 좀 하고선 메뉴얼1대 자동 1대 갔다달라고 했다. 오토바이 빌리기 전에 수영군과 잠시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져오지도 않았고, 가져오더라도 여기는 오토바이 면허가 따로 있어서 우리 무면허인데 어떻하지? 더군다나 수영은 오토바이 운전의 두려움으로 꺼려하고 있었다. 내 욕심에 렌트를 강행했다. 요즘 외국인을 대상으로 단속을 한다고 책에 써 있었지만 호텔 앞 거리를 많은 지구촌친구들이 잘 몰고 다니는것을 봐서 조큼 안심되었다. 짐을 방에다 두고 씻고 나오니 약간의 사기기질이 다분한 아저씨가 오토바이 두대를 실실 웃으며 가져 오셨다. 아.. 아까 버스예약 직원이 생각나 분노가 살짝 끌어 올랐지만 침착하고 오토바이를 찬찬히 살폈다. 어라~ 아저씨가 오토만 2대 가져오셨다. 나는 하나 메뉴얼로 달라니깐 왜 오토 가져오셨냐 하니.. 이게 더 좋은거란다.. 더 좋은건 알겠는데 저는요 메뉴얼 타고 싶어요~ 한쿡에서도 메뉴얼 타서 괜찮아요~ 그랬더니. 아니란다. 오토가 더 편하고 잘 나간단다. 또 슬슬 오기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오늘 나에게 왜 이리도 시련이 생기는건가 잠시 생각했지만 별다른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저 신의 뜻이었다. 한5분을 실랑이를 벌이니 수영군의 눈빛이 흔들린다. "여행온거니깐 내가 만족하면 되지"라는 수영군의 마음의 소리가 내 마음에 파도처럼 밀려들어온다. 이 귀엽고 순진한녀석!! 그냥 오늘은 정말 일진이 않좋은가보다 하고 마음을 비우고 오토바이를 턱 타는데. 어이쿠 시동이 안걸린다. 아저씨에게 말하니 어 자신이 타고 왔는데 왜 안걸리냐며 몸소 시동을 거시는데.. 꿈쩍을 안한다.. 그러더니 어디론가 전화를해서 오토바이가 새로 왔다. 눈치코치를 곁들여 두뇌회전을 해보니 이 아저씨가 영세업자라서 자신의 오토바이를 빌려주고 싶었던거다 남의 오토바이를 빌려주면 자신의 이득분이 깍이기 때문에.. 그런거였군.. 아무튼 난 메뉴얼 오토바이가 타고 싶었다고~ 그렇게 셈을 치루고 수영군과 드라이빙을 시작했다. 메뉴얼이라지만 자장면집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세미오토였다. 그래도 오토보다 치고 나가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수영군꺼릴 바꿔 타보니.. 영 가속이 느려서 못타겠더라구..) 그냥 무작정 서쪽으로 향했다. 아니 남쪽이였으려나? 그냥 해변을 따라 바람을 따라 갔다. 중간에 은행에 들려 고액권을 바꿔러 갔는데 은행경찰을 보고선 둘다 교통경찰인지 슬금슬금 눈치 봤다 ㅋㅋ 지폐교환을 완료하고 그대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수영군 겁먹었는지 아주 천천히 달려주신다. 중간에 잠시 세워서 이야기를 해보니 긴장해서 팔에 힘을 너무 꽉줘서 손이 아프단다.. 이 시키!! 남자가 이리도 깡이 없을까~!!! 한참을 가니 길이 한가해진다 계속 달렸다 그러다 무슨 톨게이트 같은것이 나왔다. 저거 돈내가 나가야하는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멋진 소가 있어서 사진을 찍는데 동네 꼬맹이 두녀석이 신기한듯이 우릴 지켜본다. 흔하디 흔한 소를 왜 찍는지 궁금해 하는 눈치이다. 송아지 머리를 쓰다음어주다 꺼끌꺼끌하고 진드기가 내손으로 건너오는 느낌이 들어 엑~ 하고 인상을 찌푸렸더니 꼬맹이 두녀석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 꼬맹이 들에게 내가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웃는다~ 동생인듯한 더 작은 꼬맹이는 무척 수줍어한다. 귀여워서 사진을 찍으려니 얼굴을 쏙 돌려버린다. 어찌어찌해서 찍어서 큰 꼬맹이에게 보여주니 함박 웃음을 지어준다. 그러다가 다시 소를 찍고 있는데 큰꼬맹이가 와서 나에게 자신들이 먹으려고 가져온 소금뿌린 구아바인지 만고인지를 내민다. 아 언제 그랬냐는듯이 더부룩했던 마음이 싹 가신다. 이쁘게 나온 꼬맹이 사진을 프린트해서 주니 이쁜 미소를 보여준다. 그리고 수영군과 나에게 뭐라뭐라 한다.. 저 멀리 먹구를을 보여준다. 아.. 곧 비가 올거라고?? 알았어 조심해서 갈께 잘 자라거랏~ 인사를 하고 왔던길로 다시 출발했다.
오다가 봐둔 공동묘지가 보였다. 뒤에 먹구름이 다가 오는데 지금이 아니면 볼 시간이 없을것 같아서 수영군에게 가자고 쫄라서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가는 길이 아주 모래길이다. 바퀴가 푹푹 빠진다. 슬슬 수영군에게 미안해진다. 그래서 그만 들어가고 내려서 걸어 갔다. 길 모래에 묻힌 쓰래기들은 죄다 장례용품이다. 멀리서는 참 이쁘게 보였던 무덤들이 다가가니 점점 무서워졌다. 흙도 우리나라처럼 단단한 흙이 아니고 모래같은 흙이라 시체가 쉽게 벌떡 뚫고 나올 기세다.. ㅠ.ㅠ 아 괜히 오자고 했나?? 무서움 반 신기함 반으로 그렇게 수영군을 끌고 다녔다. 간혹 뼈다귀도 보이고 허물어진 무덤, 파다만 무덤... 그렇지만 아무렇지 않은듯 넘겼다 아니 넘기려 애썻다. 아무도 없고 외딴 이방인만 서성대는 공동묘지라.. ㅎㅎ 밝고 명랑한 색의 무덤들이었지만.. 분위기는 먹구름 가득한 하늘 때문인지 좀비 나오기 1분 전 분위기였다. 조금씩 어두워지고 바람이 거세어져서 아쉬움과 기쁨을 뒤로하고 나오는데.. 도무지 오토바이가 길에서 허우적대서 수영군에게 더 미안했다.. 그치만 참 기억에 남을만한 방문이었다.. 모멘토 모리..
가다가 갈림길이 있었다. 한쪽은 해변 옆을 따라 가는 우리가 왔던 구도로고 한쪽은 새로 뚫린 왕복4차선의 텅빈 도로였다. 수영군이 기분좋게 달려볼 수 있겠구나 하고 들어섰다. 수영군을 기다리는데 이녀석 삼거리에서 이쪽으로 넘어 오지를 못하고 한참을 서성대고 있다. 텅빈 도로를 보니 수영군도 좋아한다. 우르릉 쾅쾅 멀리 번개 소리가 들려온다. 먹구름이 우리를 잡아먹을 기세로 다가오고 있었다. 수영군과 나는 그렇게 그 새로운 도로를 질주해주셨다. 호텔에 도착하니 수영군은 긴장이 풀렸는지 동공도 풀어지고 있다. 어두어지기 전에 해변을 보고 싶어서 해변으로 내려갔다. 뭐 걸어서 3분도 안걸리는 거리다. 빗방울이 조금 흩날리고 번개가 치는 멋진 모래 해변에서 베트남 애띤 청년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그냥 지나칠 우리가 아니지.. 무작정 끼여들어서 3:3 축구를 했다. 초반에는 대등했다 그런데.. 그런데.. 아.. 이놈의 즈질 체력.. 시간이 갈수록 수영군은 승승장구 해주셨고.. 나는 의욕만 앞섰지 점점 지쳐만 갔다.. 그렇게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한녀석이 무작정 바다로 들어가버렸다.. 뭐 게임이 일방적이여서 거의 끝난 느낌이었지만 그렇게 흐지부지 끝났다. 후에 알고보니 그녀석 화장실이 급했던것이었다 ㅋ 그렇게 경기가 끝나고 청년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우리가 있는 호텔에 딸린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청년들이었다. 으흐흐 호텔과 그리 깊은 우리가 아니였지만 괜시리 반가웠다. 내일 아침 꼭 밥 먹으로 오란다. 하늘은 점점 어두어지면서 나에게 최고의 밤을 선물해주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
리얼리 정말 뜨거웠던 Hot road 그것은 운명의 데스티니
어이 살았냐?
해먹있던 호텔
바로 바다이지요~
가만히 있는녀석 괴롭히기 작렬~
비싸던 호텔 앞 이쁜 오토바이가 수두룩~
좋단다~ 둘다 애처럼 나왔네.. 초딩같아 ㅋㅋ
참 정이가던 주유시스템
서행하시면서 당당히 중앙으로 가는 수영군
버스와 승용차 경적에 곧바로 가장자리로.. ㅋ
넘어가려면 돈내야 되능교?
한가히 풀 뜯는 소님
한쿡에서 온 꽃총각을 반겨준 아지 송
(베트남에서 성을 뒤에다 쓰던가?? 모르겠네 ㅋㅋ)
" 엑..... -_- "
아.. 이름이 생각안나.. ㅠ.ㅠ 과일을 쪼개서 나누어주심
처음엔 무척 수줍어하더니 어느덧 친해진 두 꼬맹이~
와보고 싶었음 정말~!!!
장례쓰레기와 뼈다귀가 뒹굴던 감촉이 이상하던 바로 그 흙...
멀리서 봤을때는 참 이뻣는데....
수영군 쏘리...
(매연 안 드시겠다고 본인만 준비하신 마스크...)
우리가 달렸던 그 길
뒤에서 거대한 구름이 쫓아왔지요~
아 부끄러운 내 모습~
무이네 신작로
내리막길
아니 이거시 뭐시여~
(모기장이지요..)
빗속 축구를 즐기던 베트남 꽃총각들
아시아 강호 출신이신데.. 안 낄수야 없지요..
아 그런데.. 저질체력이...
내가 너무 못해서 재미가 없었던거니?
그런거였니? 흑흑...
기념촬영~ 모두에게 사진 프린트해서 선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