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dade de Deus
City of God
시티 오브 갓
2002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알렉산드레 로드리게스, 레안드로 피르미노.
9.5
「제 3 세계」
그야말로 글로벌한 개념 '글로벌'로
원하든 원치 않든 세계는 하나로 묶여있지만,
하나가 된다는 것이 늘 그렇듯
무언가는 버려지고 또 다른 무언가는 사라진다.
하나되기에 성공한 이들은
버려진 혹은 사라진 것들을 쉽게 잊고
설령 그것들의 존재가 탁해진 공기를 떠돌아 다녀도
유령이라도 본 듯 우리는 실제의 존재까지 부정하려든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부정인지, 무시인지 혹은 거부인지 알 길이 없다.
10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가 길거리 돌멩이 줍듯
쉽게 총을 손에 넣고 사람을 죽인다.
영화로 찍을래도 아역배우의 정서에 문제가 될까 걱정이 드는 마당에
이것은 글로벌한 이 지구 어딘가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일인거다.
세상엔 별 일이 다 있지만
이럴 바에야 글로벌의 개념이 민망하다는 말이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이 있다고 해도...뭐 어쩌란 말인가?
폭력의 되물림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만
이 영화는 그걸 말하려는 건 아닌 것 같다.
폭력의 개념 자체가 모호한 곳에서의 폭력은
이미 폭력이 아닐 수도 있다.
나도 곧 잊어버리겠지.
우리가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걸.
bb.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