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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가슴이 뭉클했네요

.. |2010.06.30 13:48
조회 37,002 |추천 36

 

안녕하세요. 전27살 먹은 여인네랍니다.

다름이아니라..어제 아빠땜에 가슴이 찡한일이있어 이렇게 키보드를 누르게되었네요.

 

퇴근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왔네요.

집엔 아무도없네요.

알보고니 아빠가 좋아하시던 동네 호프집(치킨을워낙 좋아하시는데다..브랜드치킨이아니라 저렴하거든요.)에서 부모님이 호프한잔하고 계시다네요.

전날 잠을 잘 못잔지라 피곤한 저는 일찌감치 자리에 누웠습니다.

10시쯤 아빠가 상기된 목소리로 "00야 00야.. 아빠 옷샀는데  보여줄라켔는데..자게? 그래..잘자"

이러시면서 나가시더라구요 뭔가 아쉬워하시는거같아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갔습니다.

"아빠 옷샀어? 어디??봐봐"

저의 이 한마디에  샤워하시려다 말고 거실에 나오셔서  옷 두벌을 펼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아 씻고입어봐야하는데..어떠냐?? 입어보까ㅋ??"

ㅋㅋ 마치어린아이가 꼬까옷 입어보는것마냥 들떠계시더라구요 (호프도 한잔하셔서 기분이 업되셨나봐요)  그러곤 입으시고서는  안방에있던 전신거울을 가지고 나오셔선

어떠냐? 괜찮냐를 몇차례 계속 물으시면서 좋다 좋네.. 이러시는거에요

 

알고보니..  5월 어버이날때  제가 엄마몰래 아빠 구두사신으시라고 드렸던 15마넌..크지도않은 금액..  잊고있었는데 그걸로 사셨다고.. 한달전일인데..

"구두사신으라고 준거 엄마한테 말했어..^^ 니네엄마가 골라줬다! 구두대신 옷사입었는데 어떠냐 이쁘냐?.. 이제 여름은 걱정없네"

이러시면서 좋다를 정말 거짓말안하고 10번은 계속..그 옷 두벌을 조물딱조물딱거리시면서 보시고 또보시고 좋아하시는데..  왜케 가슴이 뭉클한지

 

그돈이면 맘만먹음 하루 친구랑 놀면 뚝딱인돈인데..  정말  가슴이 왜이렇게 아팠는지 그냥 끄적여보고싶었습니다.

자식일이라면 "뭐가그케비싸냐"이런말 한마디안하시고.."해야지 해야하는거면해야지"

"당장 내일이라도해" 이러셨던 아빠..

당신위해서는 동네 8천원짜리 치킨한마리에 호프한잔도 벌벌떠시는 우리아빠..

 

글을쓰는데도 가슴이 울컥해옵니다.

우리 아빠..  단지 그거하나에 만족한답니다..  요즘 뉴스에 자녀들이 아빠가 집에있음 바로 방으로 슝 들어가고.  말한마디안하고 하는데..

우리 아들딸은 안그런다고..  그거하나에 그렇게 감사하고 좋다하신답니다.  저희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아빠 내가 이담에 돈 마니벌어서.. 호강 마니 시켜드리고 다른건몰라도 아빠 우리가족사랑 받고있다는것만은 꼭 알려드릴게요~!!

p.s 오늘 성과급도 나왔는데  용돈이나 드려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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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대박!!   방금 슬금슬금 글 읽다가 제목보고 깜놀!!!!!!!!

톡이되다니요~!! ㅋㅋㅋ

후기쓸게요~!!   어제 상여금도 받았겠다 간만에 용돈 드릴겸.. 어제 밤에 아빠기다리다 잠들어버린..ㅎㄷㄷ...

아침에 아빠게 드렸어요 ^^ ㅋㅋㅋ 너무 좋아하시네요..드리면서 저도 무뚝뚝한딸인지라

"얼마안되요" 이러구 훽 드렸는데 ㅋㅋ

좋아하시는거보니까 좋아요!!  아침에 엄마아빠 밖에서 커피한잔하시고  엄마 먼저들어오시더니.."아빠돈드렸어?? 어린아이같냐 ㅋㅋ 좋아하시네" 이러시길래 "쪼끔" 이랬더니 저희 엄마말이..

부모는 돈크기를떠나서  100배의 돈을받은것만큼 기쁘고 소중하다네요.

 

** 저도 무뚝뚝하고 참 애교없는 딸이에요! 그래도 엄마말씀듣다보면 아빠들이 더 소외감도 많이느끼고 그런다드라구요!!

오늘은 퇴근하신 아빠랑 티브이같이보면서 아스크림 같이 먹으면서 수다떨어드리는건 어떨까요~@@ 

 

++ 광고성 글써두되나요?? ㅋㅋ (한번만 광고좀 할게요..)

노원역 9번출구~ "똥쌍피 당구장" (세일학원건물 4층)으로 많이 좀 놀러오세요~!!! 

10분당 800원 이랍니다 ㅋ

음료두 셀프무한리필이구요~!!  깨끗하고 분위기도 괜찮아요 *^^*

본의아니게광고를 ^^;;  

거기에 계신 강호동 or 송강호 닮으신분이 저희 아빠랍니다 ㅋㅋㅋㅋ

 

 

 

 

 

 

추천수36
반대수0
베플..|2010.07.01 09:18
이런글보면 가슴이 뭉클한대 정작 아빠앞에만서면 날이선 악마가되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해드리고 싶은대..
베플매력등허리|2010.07.01 09:52
부모님의 자식사랑이란.....자신의 살이 화상에 타들어가는 고통도 이겨 낼수 있는 사랑입니다. 부모님이 있기에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효도 합시다. 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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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으응?|2010.07.01 19:47
내나이 초등학교 5학년때.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지. 그후로 장애 1급을 판정 받으셨고 시골 요양원에 계셔서, 1년에 두번 여름방학 겨울방학에만 만날수있었지. 1년에 두번 만나다 보니 점차 아빠의 소중함과 빈자리도 잊어가고, 그러다 내나이 21살 겨울.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달려갔지만, 도착하기 10분전 엄마의 문자. " 아빠 가셨어. " 그때까지만해도 난 무덤덤했지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믿기지도않고, 그렇게 장례를 치루고 엄마에게 받은 꼬깃꼬깃한 흰봉투. 아빠가 돌아가시기 직전 숨을 헐떡이는 직전까지 우리딸 용돈줘야한다고 손에 꼭쥐고있던, 그동안 모아온 꼬깃꼬깃한 흰봉투에 3만원. 이담에 나이가 들어도 절대 잊을수없는 그 흰봉투. 엄마랑 싸울때 내가 죽어야 니가 정신을 차리지 라는말이 이해가 정말 안됐는데, 그말이 딱 마음에 와닿는 순간이였죠. 정말 부모님이란, 눈을 감기 직전에도 자식만을 생각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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