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도권사는 수줍은 20대 녀자입니다.
7월 1일 오늘.. 약속있어서 화장까지하고 나왔는데
약속 취소되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ㅠㅠ
이 싱숭생숭한 마음 조금이나마 위로해보려
6월 29일 집에 키우던 돼지 잡은 이야기 좀 해볼까해서요 ㅋㅋ
저희 어머니께선 몇년 전 부터 시장 다녀오시면
동전부터 배추잎까지 잔돈이 생기면 커-다란 돼지, 작은 돼지 할거 없이
쑤셔(?) 넣으시며 무겁고 튼실하게 키워오셨답니다.
이사 할 때 이사비용으로 쓰실거라면서 절대 건들지도 못하게 하셨었죠;ㅋㅋ
지폐가 들어가는 순간 돼지들이랑 눈 마주칠 때마다
배 따고 싶어서 얼마나 손이 근질근질 했는지 ㅋㅋ
동전 같은거 오래 보관하면 새로 찍어내는데 돈 많이 든다!
빨리 뜯어서 은행에 보내서 이자 받아라!! 유혹도 많이 했는데
안넘어 오시더라구요=_=
체념하고 돼지들 한번씩 들어보고 흔들어보면서 얼마나 사부작(지폐)
소리가 많이 나는지 얼마나 무거워졌는지 느껴보는것도 낙이였지요 ㅋㅋ
그런데 6월 29일 저녁!!!!!!!
갑자기 제일 큰 녀석을 들고 오시면서
엄마 曰 " 돼지 좀 뜯어 봐"
저는 눈이 휘둥글해져서 진짜 따는거냐고 몇번이나 물어봤고,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우리 엄마 쏘 쿨하게 "보험료 내게." 하셨답니다 ㅋㅋ
다른이유도 아니고 보험료-_-ㄷㄷ
사진 인증들어갑니다요-
왼쪽은 엄마돼지, 오른쪽은 아기 돼지.. 배에 칼 꽂인거까지;;;;;;;;;;;;;;;;;;;;;;;;;
난.. 잔인한 녀자 ㅜㅜ
엄마 돼지 아기 돼지에만 이렇게 나왔어요. ㅋㅋ
동생이랑 둘이 우와- 우와- 하면서 빼냈다는 ㅋㅋ
보시는 바와 같이-
구 천원권, 만원권도 있고... 구권 보면서 반갑기도하고 좀 짠- 했어요 ;
세월이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랄까 ㅜㅜ 신권으로 바뀐지 얼마 안된거 같았는데!
나이 먹는.. 슬픔인가요 ㅜㅜ ㅋㅋ
동전 세면서 이거 톡 올릴거라고 ㅋㅋ 예쁘게 세어보랬더니 요렇게 쌓았습니다ㅋ
언니도 퇴근해서 세명이서 요거 하고 있었다는;
짜잔- 적어놓은거랑 은행에 가져가려서 10*10씩 묶어서 포장(?)한거 ㅋㅋ
뜯을 때는 백만원 되겠다! 하면서 엄청 기대했는데
세어보니.. 결과는 676,490원이네요 ㅋㅋ
엄마 보험료 내고도 40여만원이 남는데.. 그돈으로 뭐하실라는지.....
저는 그냥 어제 길가다가 보아둔 운동화가 생각나네요.........ㅋㅋ
암튼, 큰 돼지 한번 따니까 작은 돼지, 금 엄마돼지 금 새끼돼지
스위스 옷입은 돼지 배까지 다 따버렸네요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돼지가족 단체사진 올리고 마무리 하겠습니다요 bye!!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