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나이를 소개하시지만, 오늘 기분이 개떡 같은 관계로 저는 상큼하게 패스하고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씀 드릴까 합니다.
오늘 날씨가 더워서 제가 예민한건지, 아니면 상식적으로 이 병원이 막장인건지 판단 좀 해 주세요.
저는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음, 슴체를 사용하지 않겠어요. 흐흐!
보름 전에 저희 어머니께서 넘어지셔서 팔이 찢어지셨습니다. 밤에 다치신거라 가까운 병원으로 갔지만, 진료가 안된다고 하셔서 그 병원에서 소개해 준 다른 병원의 응급실로 가게 됐습니다. 다행히 부러지시거나 인대가 파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봉합 수술만 받으셨습니다.
2주일 가량 입원을 하셔야 했지만, 어머니께서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다고 하시면서 4일만에 퇴원을 하셨습니다. 처음 들어갔던 병실은 8인실이었는데, 종합병원이라고 일컬어지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 강x연x병원의 시설은 정말 종합병원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더군요.
개인이 운영하는 병원보다 더 낙후 된 환경. 환자용 침대는 20~30년은 돼 보이고, 병실에 있는 TV는 젊은 저도 화면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작았습니다. 제가 병원이 왜 이 꼴이냐며 다른 병원으로 옮기자는거 저희 어머니 '난 괜찮은데 뭐 어때.'라고 하시며 그곳에서 4일을 버티시더군요.
결국 퇴원을 하셨고, 퇴원 다음 날 어머님과 함께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병원은 저희 집에서 40~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어머니가 길눈이 어두우셔서 혼자서 버스를 타고 못 다니십니다.(심하게 길치이십니다.) 그래서 원장님께 '저희 어머니가 혼자 이곳에 못 오시고, 집에서 거리가 너무 머니까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했더니 '여기가 뭐가 멀어요. 그냥 오세요.'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수술한 곳에서 치료받는 것도 좋지만, 거리가 먼 곳에 살면 가까운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해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옮기려고 했던 병원은 강x연x 병원을 소개시켜준 병원이었으니까요. 여기에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가족이 병원에 입원해서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한 일이 없고 처음이었기 때문에 보험회사에 제출할 서류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발급 받아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간호사에게 가보라고 해서 물어 봤더니 '아니 그걸 지금 하면 어떡해요. 진단서랑 입퇴원 확인서 이거 작성해서ㅡ양식이 있더군요.ㅡ원무과에 가 보세요.
서류를 작성하고 원무과(지하에 있음)에 갔습니다. 3층에서 지하까지 내려갔더니 원무과에서는 '여기로 오면 어떡해요. 1층 접수창구로 가세요.' 네... 그래서 다시 접수창구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접수했습니다. 다시 원무과로 가세요.'라고 하더군요. 제가 멍청해서, 제대로 물어보지 않아서 고생한건 제 잘못이라쳐도 처음에 물어봤을 때 간호사가 친절하게 알려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무성의하게 양식 하나 주고 '원무과로 가세요.'라고 하는 그 작태가 너무 괴씸했습니다.
대박인건 오늘이었습니다. 보험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가 더 있다는 말에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문의드릴게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초진차트 발급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셔서 신청하시고 발급 받으시면 돼요.'
'바로 발급이 되나요? 저번에 진단서랑 입퇴원확인서는 하루 있어야 발급이 되던데요?'
'네. 오시면 바로 발급이 돼요.'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바로 발급이 된다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 병원에 가서 초진차트와 수술확인서를 발급받으러 갔습니다. 접수창구에 가서 발급 받으러 왔다니까 이러더군요.
'보호자분이세요?'
'네.'
'어머님은 같이 오셨나요?'
'아니요. 저 혼자 왔는데요.'
'그러면 서류 발급이 안 돼요. 어머님께 위임장을 받아 오셔야 해요.'
아 그렇습니다. 위임장! 위임장! 위임장이 필요했던겁니다. 전화로 물어볼 때 잘 물어볼걸.. 아... 네... 여튼 그랬습니다. 결국 저는 40~50분이 걸리는 집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네.. 여기까지는 꾹!! 꾹! 참겠습니다. 제 잘못이잖아요. 정확히 알아보지 못한 제 실수죠.
두둥! 두둥! 드디어 하이라이트가 등장합니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아... 신파가 시작됩니다아.(ㅡ.ㅡ 너 뭐하니?)
어머님께 위임장과 신분증을 받아들고 병원에 다시 가서 접수를 했습니다.
접수창구의 여자사람이 '앉아서 기다리세요.'라고 하더군요.
네.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10분..
20분...
30분...
40분....
50분......
60분.......
네.... 60분이 지나도 서류는 발급되지 않았습니다.
15분 정도에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과장님이 수술 중이시라 수술이 끝나면 발급 받으실 수 있어요.'라고 하는겁니다. 저 병원의 매커니즘을 잘 모릅니다. 수술확인서와 초진차트를 발급 받으려면 과장이란 분의 확인이 있어야 하는지, 서명이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헌데 접수창구의 그 여자사람이 저를 너무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오후 4시에 가서 오후 6시가 넘도록 발급이 안 되는 상황.
배에서는 거지 백마리가 밥 쳐묵자고 발악을 하는 상황인데, 더 기다려라. 죄송하다. 이런 말 한 마디 없이 지들끼리 히죽거리며 웃고 있더군요.
아..... 인내심 바닥을 치는 순간!
짜증을 달래려 담배 한 대 피고 왔지만 그래도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더 기다려야 하나요?'
'네. 앉아 계세요. 정형외과 간호사분이 와서 안내해 드릴거에요.'
이게 고작... ..... 이래도 되는겁니까? 네~~에?
두 시간을!! 내 피같은 두 시간을!! 난 기다렸다 이겁니다. ㅜㅜ..
더 슬픈건.... 병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가양대교, 화곡역, 남부순환도로를 거치는 곳으로 출퇴근 시간은 마의 시간입니다. 안 막혀도 40~50분이 걸리는 거리를 ...... 눈물을 흘리며 왔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병원에 고객의 소리를 쓰려고 했습니다.
이 병원 막장이지요.
호스팅 기간만료....
어머니 입원해 계실 때만해도 열리던 홈페이지가........ 오늘 제가 한 마디 쓰려고 하니 호스팅 만료................................. ㅋㅋㅋㅋㅋㅋ(지금 나 엿먹으라는거지? 응? 응?)
오늘 많이 더웠지요?
병원 에어컨도 안 틀어주더군요......... 네.......................................... 네............!!
강x연x 병원 원장님!
고객으로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뼈 수술 잘하신다고 소문났다고 울 어무이께서 그러십디다.
퇴원하는 날 울 엄니가 원장님 안됐다고 그럽디다.
'옷이 깨제제 해가꼬.. 원장 안 같더라.. 불쌍해 보여서.. 내가 다 안쓰럽더라.'
원장님!! 원장님!!!
의복도 좀 교체 하시고, 낡아 빠진 환자용 침대도 좀 교체하시고, 병원 리모델링 좀 하세요. 화장실에서 일 보는데 옆에 아파트에서 다 볼 수 있더이다. 썬팅지 좀 발라주면 안되나요? -_-
그리고!!
직원들 교육 좀 시키세요. 아무리 사람들 많이 상대한다고 하더라도, 접수창구에서 접수하면서 만나는 직원이 병원의 첫 이미지 아닙니까? 어떻게.. 어떻게... 접수하는 데 쥐꼬리만 한 목소리로 'ㅁ먈먀;ㅁ럄;ㅑㅓㅁㅇㄹ;ㅑㅁ...'를 말합니까? '이렇게 하세요.' 이 말을 그렇게 하기가 싫답니까? 하더라도 좀 크게 해 주면 어디가 덧납니까?
접수창구의 여자사람님, 원무과의 여자사람님.
이 글 보고 계시죠? 컴퓨터 켜 놓고 계시잖아요.
집에서 톡톡 보잖아요.
피곤하시고 힘드신거 아는데요. 그래도 님 직업이잖습니까? 프로 정신 없나요? 그냥 한 번 웃어주면 얼마나 좋아요. 제가 병원에 갈 때마다 접수창구와 원무과를 들렸는데 한 번도 안 웃어 줍디다.
그래... 인정해요. 나 오크입니다. 예.. 예...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습니까?
덕분에 오늘 두 시간동안 지옥같은 더위와 함께 제 인내심을 테스트 해 봤습니다.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초코칩과 초코우유로 제 배를 채웠습니다.
덕분에 과자와 우유 먹게 돼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우리 웃고 삽니다. 네...에?
전 마무리 따위는 모르겠어요. 장문의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더운 날씨 더위 조심하시고요, 힘들고 아프고 서러워도 웃으면서 삽시다. 인생 뭐 있나요? 어깨 쫙 한 번 펴시고, 거울 보면서 활짝 웃어보세요.
여러분은 웃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두 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나는 사진을 찍었다.
호스팅 기간이 만료 됐다네요. 종합병원에 이런 일이.....
이 곳에서 두 시간 동안 기다렸습니다. 병원 관계자 분들 감사합니다.
오죽 심심했으면 의자에 앉아서 제 다리를 찍었을까요... ㅜㅜ
네. 저는 남자사람입니다. 하도 심심해서 화장실에서 셀카 찍었습니다. 네...ㅜㅜ...
할 짓이 없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책이라도 가져갔을걸...
위 사진의 뒤에 있는 창가에서 보면 옆에 아파트가 주~~욱 들어서 있습니다.
볼일 볼 때 민망했어요.(보여 줄 것도 없으면서.....
)
읽어 줘서 감사합니다. 뿅뿅!
6만의 국어 임용고시생 여러분 힘내세요!!!
(전 그 늪에서 빠지겠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