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푸념으로 적은 글이었는데, 뜻밖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동안 눈으로만 봐왔던 (===) 줄 긋기를 한번 해봤어요 ^^;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견 너무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는 철저하게 나쁜여자가 되어야 겠어요. 덕분에 힘이 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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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결혼4년차 집에서 살림하는 애기엄마에요 (아들래미 3살)
달리 얘기할 곳도 없고해서 그냥 푸념이나 하고갑니다.
결혼 4년차가 되다보니 이런일 저런일들로 정말 많이 부딪히고 다투게 되더라구요
특히나 아이가 있으니까 육아문제, 남편이 외벌이 하다보니 경제적인 문제 등등
너무 많이 부딪히게 되더라구요.
밖에서 일하느라 피곤한 건 이해해요.
그치만, 틈만나면 몸종 취급하는 태도는 이해를 하려해도 할 수가 없네요.
집안 일 하나부터 열까지 도와주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임신했을때 배가 불러서 숨도 제대로 안 쉬어지는데
락스냄새 맡아가며 혼자서 화장실 청소 다했네요.
청소는 물론이고 설거지 1년에 한번 할까말까 입니다.
아기 낳고도 재활용은 물론 화장실 청소 제가 다 합니다
자기는 밖에서 힘들게 돈벌고 집에오면 그냥 쉬고싶답니다 ㅠㅠ
그리고 어쩌다보니 남편과 주말부부가 되었네요.
하도 떨어져 지내다보니 이제는 남편과 함께하는 주말을 생각만해도 너무 싫습니다.
어쩌다가 쉬게 되면 아이 데리고 놀러라도 가자고 그것마저 여의치 않으면 마트라도 가자고 하면 남편 무조건 피곤하다고 합니다.
쪼르고 쫄라서 계획잡는데만 서너시간. 그러면 토요일은 또 대충 넘어가고
일요일은 다른 지역으로 일하러 갑니다. 휴...
혼자 아이 데리고 마트가서 가족끼리 카트 끌고가는 사람들 보면 진짜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애가 마트가는 걸 좋아해서 안 갈수도 없고 ...
제 친구 남편들이랑 제 친구가 그냥 차타고 드라이브 갔다왔다고 하는 얘기들도
듣다가 눈물이 나요. 부러워서 죽을 것같아요
한번은 남편이랑 싸우다가 정말 화나서 베란다로 달려갔는데
피식 웃더니 쑈하지 말랍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몇시간을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 다음날 남편 저한테 병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ㅠㅠ 개시키
제가 육아에 관심이 많아서 되도록 애한테 티비도 안보여주고
그냥 책읽어주고 영어 CD같은 거 틀어놓고 놀아주는 편인데,
그렇게 고이고이 키워놓은 애앞에서 맨날 욕하며 싸웁니다.
싸우고 구석에서 막 울고있는데,
돌 지나고 아장아장 걸어다닐때 울 아들이 아빠 손잡고와서 제 옆에 앉혀주더라구요
남편한테 애 앞에서만은 큰소리 내지말고 제발 싸우지말자고 사정을 해도
울 남편 또 까먹었는지 아니면 저한테 아이가 약점이라는 걸 알고그러는지
매번 아이앞에서 큰소리 내고 짜증내고 거친행동을 합니다.
정말 남편과 그렇게 다투면 잠도 제대로 안오고 입안엔 모래알이 가득 들어있는 것같아서 밥도 제대로 못먹겠어요.
더 힘든건 이혼하려고해도 저희 엄마가 너무 완강하게 반대를 하세요.
제 친구들은 신랑이랑 싸워서 엄마한테 얘기하면 편도 들어주던데
저희 엄마는 항상 저희 신랑편이니 제가 더 힘드네요.
저희 엄마가 그렇게 자기 감싸고도는 걸 알고그러는지, 처가에 가서는 장인 장모가 옆에 있어도 드러누워서 티비보고 밥만먹고 얘기도 잘 안하고 그럽니다.
저희 집에 가기 민망할 정도에요. 꼭 엄마앞에서 싸운거 티 다내고 ...ㅠㅠ
진짜 왜 사나 싶습니다.
우울증 걸릴 것같아서 힘들다고 쪼금만 신경 써달라고 하면
그런소리 듣기 싫답니다 ㅠㅠ
정말 같이 사는 부부가 맞긴 맞나요 ?
이제는 너무 지치고 화가나서 이틀째 쳐다보지도 않고 말도 안합니다.
확 그냥 사라지고 싶은데 애가 있으니 또 아무데나 못 나서겠고 ...
답답해서 그냥 글 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