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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냉전

가슴앓이 |2010.07.06 13:01
조회 71,045 |추천 5

그냥 푸념으로 적은 글이었는데, 뜻밖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동안 눈으로만 봐왔던 (===) 줄 긋기를 한번 해봤어요 ^^;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견 너무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는 철저하게 나쁜여자가 되어야 겠어요. 덕분에 힘이 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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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결혼4년차 집에서 살림하는 애기엄마에요 (아들래미 3살)

 

달리 얘기할 곳도 없고해서 그냥 푸념이나 하고갑니다.

 

결혼 4년차가 되다보니 이런일 저런일들로 정말 많이 부딪히고 다투게 되더라구요

특히나 아이가 있으니까 육아문제, 남편이 외벌이 하다보니 경제적인 문제 등등

너무 많이 부딪히게 되더라구요.

밖에서 일하느라 피곤한 건 이해해요.

그치만, 틈만나면  몸종 취급하는 태도는 이해를 하려해도 할 수가 없네요.

집안 일 하나부터 열까지 도와주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임신했을때 배가 불러서 숨도 제대로 안 쉬어지는데

락스냄새 맡아가며 혼자서 화장실 청소 다했네요.

청소는 물론이고 설거지 1년에 한번 할까말까 입니다.

아기 낳고도 재활용은 물론 화장실 청소 제가 다 합니다

자기는 밖에서 힘들게 돈벌고 집에오면 그냥 쉬고싶답니다 ㅠㅠ

 

그리고 어쩌다보니 남편과 주말부부가 되었네요.

하도 떨어져 지내다보니 이제는 남편과 함께하는 주말을 생각만해도 너무 싫습니다.

어쩌다가 쉬게 되면 아이 데리고 놀러라도 가자고 그것마저 여의치 않으면 마트라도 가자고 하면 남편 무조건 피곤하다고 합니다.

쪼르고 쫄라서 계획잡는데만 서너시간. 그러면 토요일은 또 대충 넘어가고

일요일은 다른 지역으로 일하러 갑니다. 휴...

혼자 아이 데리고 마트가서 가족끼리 카트 끌고가는 사람들 보면 진짜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애가 마트가는 걸 좋아해서 안 갈수도 없고 ...

제 친구 남편들이랑 제 친구가 그냥 차타고 드라이브 갔다왔다고 하는 얘기들도

듣다가 눈물이 나요. 부러워서 죽을 것같아요

 

한번은 남편이랑 싸우다가 정말 화나서 베란다로 달려갔는데

피식 웃더니 쑈하지 말랍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몇시간을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 다음날 남편 저한테 병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ㅠㅠ 개시키

제가 육아에 관심이 많아서 되도록 애한테 티비도 안보여주고

그냥 책읽어주고 영어 CD같은 거 틀어놓고 놀아주는 편인데,

그렇게 고이고이 키워놓은 애앞에서 맨날 욕하며 싸웁니다.

싸우고 구석에서 막 울고있는데,

돌 지나고 아장아장 걸어다닐때 울 아들이 아빠 손잡고와서 제 옆에 앉혀주더라구요

남편한테 애 앞에서만은 큰소리 내지말고 제발 싸우지말자고 사정을 해도

울 남편 또 까먹었는지 아니면 저한테 아이가 약점이라는 걸 알고그러는지

매번 아이앞에서 큰소리 내고 짜증내고 거친행동을 합니다.

 

정말 남편과 그렇게 다투면 잠도 제대로 안오고 입안엔 모래알이 가득 들어있는 것같아서 밥도 제대로 못먹겠어요.

더 힘든건 이혼하려고해도 저희 엄마가 너무 완강하게 반대를 하세요.

제 친구들은 신랑이랑 싸워서 엄마한테 얘기하면 편도 들어주던데

저희 엄마는 항상 저희 신랑편이니 제가 더 힘드네요.

저희 엄마가 그렇게 자기 감싸고도는 걸 알고그러는지, 처가에 가서는 장인 장모가 옆에 있어도 드러누워서 티비보고 밥만먹고 얘기도 잘 안하고 그럽니다.

저희 집에 가기 민망할 정도에요. 꼭 엄마앞에서 싸운거 티 다내고 ...ㅠㅠ

진짜 왜 사나 싶습니다.

 

우울증 걸릴 것같아서 힘들다고 쪼금만 신경 써달라고 하면

그런소리 듣기 싫답니다 ㅠㅠ

정말 같이 사는 부부가 맞긴 맞나요 ?

이제는 너무 지치고 화가나서 이틀째 쳐다보지도 않고 말도 안합니다.

확 그냥 사라지고 싶은데 애가 있으니 또 아무데나 못 나서겠고 ...

답답해서 그냥 글 올렸어요.

 

 

 

추천수5
반대수0
베플흠흠|2010.07.09 10:16
아 톡읽다보면 결혼하기 정말 싫어
베플주황마녀|2010.07.06 13:20
저도 결혼 겨우 2년 차여서 뭐라 답이다 싶은 말은 못드리겠지만, 처음에 똑바로 잡지 않으면 글쓴님 남편처럼 되는거 같아요. 지금 글쓴님이 정말로 이혼까지 생각하신다면, 일자리도 만들어 보시고, 돈도 좀 모아드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러면 못살거 같아요... 한번뿐인 내이생인데, 그런 막되먹고, 이기적인 사람이랑 단 하루라도 허비하고 싶지 않아요. 저도 부모님이며, 주위환경 많이 신경 쓰는편인데, 저희 친언니가 그러더군요. 어쨌든 니인생에서 잴루 중요한건 너라고. 왜 남들을 신경쓰냐고? 엄마나 아빠가 니인생 살아 주지 않는다고. 힘들고 정말 못살겠다 싶으면 이혼하고 혼자 살으라고 니 인생 한번가면 안온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오히려 남편을 대할때도 마음이 좀더 여유로워지고, 마음이 조금은 편합니다. 글쓴님 엄마생각 하지 마시고, 정 아니다 싶으면 이혼하세요.... 글쓴님 인생인데, 글쓴님이 잴루 중요하죠..... 돈을 얼마나 많이 벌어다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돈유세하고, 장인장모앞에서 보이는 행동도 그렇고, 자식앞에서도 그렇고...... 평생 독될 인간인듯 합니다.
베플이젠 미실..|2010.07.06 21:02
제 얘기 해드릴까요...? 전 결혼한지6년정도 됐는되요.. 신혼초때 한1년정도는 정말 말도못하게싸웠죠...한번은 저희신랑이랑 술 한잔하면서 이야기도중..뭐 말도안되는 걸로 시비를 걸더군요.. 그땐 아마도 신혼초때니 절 잡겠다는 심사였겠죠...ㅋ 그러던중 갑자기 술병을 쩌~기 현관으로 던지더라구요... 속으론 엄청쫄았죠...::그치만 여기서 멈춘다면 평생을 난여자 넌 남자...눈에 보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돈이 되는걸 던졌습니다..노트북..티비...핸드폰똥강~!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이 됬죠..여자들은 아까워서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6년동안 한번도 뭐 던지는걸 못봤습니다..ㅋㅋ 또..반찬투정을합니다... 한번상에 올라왔던 음식은 안먹는 뭐 그런 그지같은 습성이 있더군요.. 그래서 마트로 장을보러 가자고 하였죠..그리고 몸에 좋다는 사골을.. 아주 많이 비싸게 주고사서..우리고 우려서 한끼주고 보는 앞에서 버렸습니다... 뭐하는 거냐고 하더라구요..한번먹은거 두번안먹자나.? 자기도 오기가 있나봅니다.. 가만 있더군요...그래서 한세번 더했습니다..그랬더니..내가졌소..하더라구요..ㅋㅋ 지금은 두번세번 담날 아침 재탕까지도 감사합니다....ㅋㅋ 그리고.화장품.향수! 쓰면 좀 뚜껑좀 잘닫고 제자리에 놔두라고 몇번을 말했습니다.. 이것역시 안고쳐지더라구요.. 그래서 한번은 뚜껑열린 향수..화장품 죄 갖다 버렸습니다... 퇴근하고 씻고 나오더니 자기 화장품 못봤냐고,,, "쓰레긴줄알고 다 갖다 버렸는데..???"... 음.... 화장대가 아주 깨끗합니다.. 한날은 저희신랑이 외박을 했습니다..묻지도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두번은 없어..두번째외박할땐 자기가 아끼는 옷..것도 명품만 골라서 다 찢어 버릴거야.. 라는 제말을....가볍게 무시하더군요,,,저는 실천을했죠...물론 아까웠지만... 그날 찢겨나간옷만....0 이몇개나 붙어야 될까..???ㅋㅋㅋ 그2번빼고 지금6년동안 외박한번도 한적없습니다... 남들은 뭐 저런여자가 다 있냐고 할지 몰라도 쎄게 나가야 합니다... 우리 시어머님..엄마 말도 안듣는놈 사람만들어 놨다고 하십니다.. 지금은 무척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이죠.. 아이한테도 무척잘하고 동화책읽어주다 잠이들정도니까요.. 글쓴이님..화이팅하시고...저도 우울증겪어봐서 잘 압니다.. 무엇보다 주위에 관심이필요하고..나쁜생각이 충동적으로 드는 정말 무서운병이였어요... 전 정신과 치료도 받아봤었는데.. 개인적으로 거기까진 가지않으셨음 좋겠어요. 전병원에 다녀와서 더 힘들었었어요.. 검사 결과 나오는 그래픽을 보며..내가 왜..?? 왜 내가..?? 왜 여기까지?..라는생각에... 답답하시면 지금처럼 판에다 하소연도 하시고 네티즌들과 대화도 나누시며.. 힘드시더라도 즐거운척이라도 하며 웃으시며 사세요~~ 이쁜 아들래미보면서요..글쓴이님 화이팅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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