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사랑을 믿으시나요?
이곳에다 그냥 적으면 조금은 괜찮아 질까봐 올려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게 이렇게 우습게 되는건지 몰랐어요.
몇주전, 6년 사귄 내 사랑과 헤어졌습니다.... 아 내 사랑, 내 사랑이었네요.
정말 사랑했어요.
3년동안은 정말 매일 매일 웃었죠. 가끔 다퉈서 우는날도 있었지만
내 평생 어리광과 장난은 다 쳐본거 같아요. 매일 매일이 그저 장밋빛처럼
신나고 행복했죠. 어두운 나날들일때도 전화통화로 흘러오는 그의 목소리...
그의 진실했던 목소리에 위안받았죠.
전 성격이 좀 밝은편이에요. 스트레스같은거도 금방 날리는 편이구요.
오히려 그애가 좀 어두운 편이었는데, 사실 저도 그애를 웃기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했구요.
그애에게 나는
이상형인 여자애였고, 네가 어떻게 내 여자친구가 될수 있을까? 정말 행운이야.
라고 중얼거리곤 했죠.
나말고는 아무도 세상에 여자로 안보인다..... 이걸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요.
그래도 행복했어요.
사귄지 3년이 조금 넘었던 7월, 그애가 말했어요.
"나는 네가 첫사랑이고, 다른 여자 만나본적이 없어.
다른 여자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해. 그냥 만나만 봐도 돼?"
안된다고 했죠, 물론. 그때 잠깐 헤어질까 생각했어요. 아, 내가 기회를 빼앗았구나...
기회를 줘야한다면, 헤어져 줘야겠구나.
결국 여자친구 그렇게 만나려면 헤어지자는 나에게, 안하겠다고 그냥 해본소리라고 하고 넘어갔죠. 그애도 그렇게 말한건 잘못된거였다고 말했어요.
그때부터 그애의 방황은 시작 되었던거 같아요. 군대가기전이었으니까
제대로 놀아보겠다고, 사실 술도 별로 안좋아하는 녀석이.
근데 누가 그렇게 매일 같이 시간을 보내줄까요? 그렇게 한가한사람은 별로 없으니까요.
전 학원강사가 되어서 그후로 힘들고, 도전인 하루가 시작되었구요.
그후로도 점점 그애가 나와 있는 시간을 지루해 하고.... 학원이 가기전에 한 두세시간 보는게 다였죠. 주말에 만나면 10시만 되어도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안가겠다고 보채는 나를 억지로 집에 데려다 놓곤 했죠.
정말 외로웠지만 서로 사랑하니까, 권태기일뿐이라고 이겨내자고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핸드폰을 보여주지 않는다던가, 문자를 숨긴다던가,사진첩에 어떤여자랑 찍은사진을 들켰죠. 그래도 의심안한 제가 좀 바보같네요. 네. 바보예요, 사실.
그리고 결국 어떤 여자애와 바람을 피운 남자친구.
크리스마스때도, 교회끝나고 나와 잠깐 만난후 그애를 만나러 갔더라구요.
같이 눈을 맞으러.. 새해 첫날에도 그여자애와 데이트하고. 같이 로또를 사러가자고 하고.
매일 매일 그 여자애가 일하는 직장이 끝나기를 그 앞에서 기다렸더라구요.
내가 학원 가있는 동안에.....
그걸 싸이를 보다가 들켰어요.
그후로 헤어졌어야 하는건데.......
헤어지지 않았어요. 밤새 펑펑 울고 그애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네, 저에게도 첫사랑이거든요.
결국 헤어지자고 말한지 하루도 안되서 그냥 널 믿겠다며, 아닌거지? 했죠.
남들은 바보냐고 하겠죠? 이얘기 평생 남한테 이렇게 자세히 얘기해본적 없는데.
저한테는 남들한테 감히 말도 할수 없는 제 사랑이니까요.
사랑은 다 똑같다고 하지만 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누구에게라도 말해버리면
더럽혀질꺼같아서 말도 못했어요.
그후로 3일동안 밥도 못먹고, 그냥 그애가 도닥여주는 품안에서 눈물을 참고 또참고...
가슴이 꽉 죄어와서 숨도 안쉬어지고, 사람이 이렇게 되는구나....
같이 있을땐 조금 행복했지만 집에 오거나 혼자 있을땐 미칠꺼같았어요.
아,
그리고 군댈 갔죠.
그동안은 신촌에 있는 학원을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했어요. 저한테는 최악의 해였어요.
매일매일 지하철을 타면 눈물이 쏟아지곤 했어요.
매일 드는 생각
아,, 그럼 그애를 만나는 동안은 난 너에게 뭐였던걸까..... 날 정말 사랑한걸까.
날 두고 그여자애와 집에 함께 걸어오는 모습이 상상되고
날 집에 태워다 준뒤 그여자애 집앞에서 방 불꺼질때까지 기다렸대요.
보고싶어 죽는줄 알았다며, 난 너에게 진심이었다던 그여자애 방명록에 남겼던 글.
그래도, 나는 그앨 믿었는데.
다시는 안만날줄 알았어요.
지옥같은 나날들 후, 전 취업을 했고 취업하니 좀 나아지더군요.
취업하고 시간이 빠르게 가다보니.
밉지만 사랑한 남자친구가 예비역 마크를 달고 나왔어요. 너밖에 없다고
사랑한다고
점점 나도 그때 생각만 하면 가슴이 칼로 찌른것처럼 아프지만
잊을수 있을꺼라고 생각했어요.
종종 그 일로 남자친구를 힘들게 했죠.
나는 그일이 아직도, 아니 지금도 상처니까요.
그애가 그얘기 그만하면 안되겠냐고 가끔 말했어요. 근데 안되더라구요.
그애가 문자를 숨기거나, 연락이 안되거나, 말을 안해주거나 하면 그여자애를 다시
만나고 있는것만 같아서 다시 그일로 부딪혔어요.
그애가 그 여자애를 안만났을까요?
네, 다들 짐작 하시겠듯이 군대 휴가 나온동안에도 나에게 거짓말 하고 만났고
제대하고도 만났어요.
그래도 안헤어졌어요.
왜냐면
그애가 나를 사랑하니까요........
그애가 날 속인건 잘못한거고, 그 여자애 생각하면 난 정말
가슴이 쿵쾅거리면서 눈물만 나고 숨이 안쉬어지고 했지만
저는 진심으로
그애가 절 사랑하는걸 느낄수 있었으니까요.
그 사건이후로 다시 3년.
지금은 헤어진지 3주.
그애가 다른 여자애를 만난것도 아니고, 저 역시 다른 남자가 생긴건 아니에요.
그애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난 이곳, 에 있고
그애는 저를 보러 내려오지 않아요, 자주. 그리고 말해요, 니가 서울로 오지 않아서
서운하다,.....어떻게 그렇게 나에게 무관심 하냐....
전 말하죠. 너도 날 보러 오지 않잖아.
제가 가지 않았던건 그애와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으니까요
사실 헤어지려고 마음먹은건
1년전 부터였죠.
그애가 나에게 자주 화를 내면 낼수록. 내가 그애에게 많이 편해졌다는걸 느꼈죠.
그애는 날 그저 귀엽게 생각하고 여동생 대하듯이 대하고,
이젠 사랑이 아니구나.......그애에게.
날 대해도 이제는 두근거림이 없구나. 설레임도 없구나.....
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지 않구나.
그애 옆에 있을 단 하나의 여자가 더이상은 아닌거구나.
알았어요.
그애가 나몰래 다른 여자 친구들, 정말 친구들이에요. 그 친구들을 가끔 만난다는거.
그리고 오히려 나보다도 그 친구들을 대할때 더 설레인다는게
내가 이젠 더이상 그애의 사랑이 아니더라구요.
헤어질때 그애가 울더군요.
눈물을 참고 참으면서 간신히 말하더라고요.
사랑한건 너 뿐이었다고.
나도 사랑한건 너 뿐이었는데....
변한 사랑에 그저 눈물만 나네요.
바보같다 했지만 6년동안 지켜낸 사랑이었는데, 더 이상은 의미가 없어서.
사랑은 같이 하는건데,내가 그앨 사랑하더라도 그애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그건 사랑이 아니니까요. 한쪽만 사랑하는 그런 사랑이 있던가요.
그애가 변했을때 나도 따라 변했어야 했는데.
나 말고 만날 새로운 여자애에게는 부디 그런 아픔 안주길.
행복한 사랑하기를....
새로운 사랑에게 나에게처럼 늘 미안한 마음 품고 대하지 않기를.
사실 너무 힘듭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감각조차 들지 않을때가 많아요.
이젠 왜 사는지 잘 모르겠어요. 앞으로 내가 행복할지도 모르겠구요.
거릴 걸으면 어디든 그애 생각이 나고
나의 20대 초반 추억들은 모조리 함께 했으니까...
그앨 지우면 딱 스무살 그때밖에 남지 않아요.
스무살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자.........그애가 없었던 때로
아니면,
남자와 여자는 같이 있으면 끌리기 마련이잖아요??
이성적인 끌림은 3년을 못가는게 사실인데, 남자와 여자의 끌림은.
그냥 동물적인 본능인걸까요. 서로 끌리고 부둥켜 않고 그리고 그걸. 하죠.
종족 번식을 위한 그런 끌림을
어쩌면 우리는 사랑이라고 칭하고, 그것때문에 울고 힘들어 하고.....
믿고 결혼을 하죠.
참 허무하네요..............밑도 끝도 없이.
가슴에 구멍이 하나 뚫렸는데, 밑바닥이 보이지 않아요. 영혼까지 뚫어버린것 마냥.
내 사랑이 정말 환상처럼 사라졌어요.
그 추억들이, 행복들이 마치 거짓말 같다는.
꿈꾸고 있는거 같아요.......
여러분은 사랑을 믿으시나요?
전 이제 사랑 더이상 안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