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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살을 결심하다....

heaven |2003.07.08 11:42
조회 2,349 |추천 0

★ 06월 02일 ★

그녀와 만난지 정확히.. 1년이 되던 날
그녀가 나에게 줄 선물이 있다면서 만나자고 한다.

무얼까?

충격적인 선물이라는 말에 나는 잔뜩 기대를 하고 나갔다가..
 
 
 
[그녀] "우리 그만 헤어져"

.. 라는 말을 들었다.
 
 
★ 06월 03일 ★

아침에 그녀에게서 전화가 와서 그녀를 만났다.
나는.. 어제의 절교 선언을 취소하려는 줄 알고..

[나] "그럴 줄 알았어.. 니가 나처럼 멋진 사람을 두고 가긴 어딜가니?"

.. 라고 말하려 했는데..
 
 

[그녀] "이제 우리는 남남이니까, 그동안 내가 너에게 사준 양복,
    넥타이, 바지, 지갑, 반지, 벨트, 가방, 그리고 시계는 돌려줘라!"

.. 라고 한다.

나도 질세라 한마디 했다.
 
[나] "그러면 너도.. 내가 사준 것도 돌려줘!"
 
 
 
그러자.. 그녀는 나에게.. '지하철 표한장'을 주었다.

나는.. 그에 굴하지 않고..
 
[나] "야 내가 어디가 어때서 그래? 내가 인물이 없니? 능력이 없니? "
 
.. 라며 그녀에게 따졌지만..

그녀는..
 
 
 

[그녀] "넌.. 숏다리에 백수야.. "

..라고 말했다.

그날 술을 마셨다.

졸라 마셨다.

그랬다가..
 
 

술값이 없어서..
 
 

헤어진 그녀를 다시 불러내서 돈 만원을 꿔야만 했다.
 
[나] "나중에 갚을 께.."
 
[그녀] "아냐.. 다신 네 얼굴을 보기 시러"
 
라고.. 말하면.. 냉정하게 돌아서는.. 그녀의 모습이.. 나를 화나게 했다.
그래서..
술집을 나가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돌아세운 후에..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나] "차비 좀 꿔줘라................

   물론..
 
 
 
 
   너는.. 안받을거지? "
 
 
그녀에게.. 차비를 꾸다가..

맞아 죽을 뻔 했다.
 
★ 06 월 04일 ★
 
그녀가 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녀가 그리웠다. 그녀의 집에 전화를 해보았다.
아침에 어떤 남자랑 나갔다고 했다.
 
그녀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더니..
 
그녀는 귀찮다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화가나서.. 그녀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서..
 
[나] "너.. 거기 어디야.. 당장 기다려!"
 
.. 라고 말을 하고.. 집을 나섰다.
 
 
 
근데.. 차비가 없다. --;

그래서..
 
 
그녀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서..

[나] "재미있게 놀아라~"

.. 라고 말을 한 후에.. 집에서 텔레비젼을 보았다.
 
 
 
★ 06월 05일 ★
 
[나] "이렇게 사는 바에야 죽는 것이 나아! "

.. 라고 자살을 결심했다.
 
 
★ 06월 06일 ★
 
현충일이라서.. 국군묘지에 갔다. -_-;
 
 
★ 06월 07일 ★
 
어떻게 죽을까 고민을 하다가..
차에 치여서 죽는 방법을 택했다.
 

집앞 대로에서 차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티코가 지나갔다. 
 
아직 자존심이라는 것이 남아 있어서 그냥 보냈다.
좀더 근사한 차에 치이고 싶었다.
 

적어도 그랜져 이상은 되야지..
 
결국 그날 오후 6시까지 기다리다가..

배고파서 집에 들어왔다. --;
 

우리동네가 그토록 가난한 곳인 줄은 처음 알았다.
 

★ 06월 08일 ★
 
하루종일 싸구려차만 지나갔다. -_-;

내일은 그냥 아무 차에나 치어야지..
 
 
★ 06월 09일 ★
 
큰 길로 나와서..  가장 먼저 지나가는 차에.. 목숨을 버리기로 했다.
 
 
하나.. 둘 .. 셋!
 
 
눈을 감고.. 도로로 뛰어들어갔다.
 
 

교통 순찰차였다. -_-;
 
교통 순경에게 무단횡단 했다고 딱지를 띄였다.

비상금으로 꼬물쳐둔 돈까지.. 다 날렸다. -_-;

차라리 그 돈으로 청산가리나 사서 마실껄..
 
 
돈이 아까워서 죽을 뻔 했다. --;
 

★ 06월 10일 ★
 

약먹고 죽기로 했다.

그것이 오히려 깔끔해 보였다.

영화에서도 그렇게 죽으니까..
 

계획을 완벽하게 세웠다.
 

음..
 
생각해보니 돈이 없었다.
 
그녀에게 전화해서 만원을 꿨다.
 
 
 
[그녀] "담주까지 갚지 않으면 내가 널 죽여버릴꺼야."
 

그말에..
갑자기 쉽게 죽는 법이 생각났다.

차라리 이 돈으로 술을 사 마시고 담주까지 기다리는 것은 어떨까?
 

★ 06월 11일 ★

지난 일을 회상해보았다.
내가.. 그토록 못난 놈일까?
내 다리가 그토록 짧어?
 
후..
 
미련을 버리고.. 처음에 계획 했던 방법대로..
차에 뛰어들기로 했다.

지나가는 차들 중에서..
가장 비싸보이는 차를.. 골라서.. 죽기로 했다.
 
오.. 저기.. 괜찮아 보이는 차가.. 오는걸!!
 
가장 비싸보이는 차가.. 가까이 오자..
나는.. 잽싸게.. 그 차를 향해.. 뛰어들었다.
 
끼이이이이이이이익~~~~~~ 퍽!
 
근데.. 난 안죽었다.
 
젠장.. 새치기 당한 것이다.

누가.. 나보다.. 먼저.. 그 차에 몸을 던진 것이다.
 
출발은.. 내가 먼저 했는데..

다리가 짧아서..

롱다리인 그 사람에게.. 선수를 뺐겼던 것이다. --;
 
 
 
★ 06월 12일 ★

엄마가 몰래 꼬물쳐둔 돈을 훔쳐다가 약을 사먹었다.
수면제였다.

그 많은 것을 한꺼번에 입에 털어넣으면,
아주 편하게 죽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약을 한뭉큼 움켜쥐고 입에 털어넣었다.
목구멍으로 꿀꺽 하려고 하는데,
너무 많이 입속에 넌 탓으로 목이매였다.
 

켁켁켁~!
 

죽을 것만 같았다. -_-;

냉장고를 열어서 물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물이 없었고
 
대신.. 한쪽에 콜라가 있었다.
 

[나] '콜라랑 약이랑 섞어 마시면 몸에 해롭다고 했는데.. '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콜라를 마셨다.
 

꼴깍꼴깍~
 
간장이였다. -_-;
 
속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속이 쓰려서 누워있었다.
 

그리고.. 한참후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시골에서 가져온 비싼 간장을..
버렸다고.. 어머니한테.. 혼났다.
 
 
★ 06월 13일 ★
 
어제 먹은 간장때문에 하루종일 속이 울렁거렸다.

하루종일 누워있었따.
 
 
★ 06월 14일 ★
 
로또 복권에 당첨!...........................
 
 
 
 
 
 
 
 
된 꿈을 꾸웠다.

깨고 나니까.. 기분이 더욱 더러워졌다.
 
내일... 바닷가로 가서.. 정말 끝내야겠다.
 

★ 06월 15일 ★
 
바닷가로 왔다.
오늘은 기어이 죽을련다.

항상 나를 따뜻하게 보살펴주었던 어머니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지금 당장이라도 뒤에서 나의 옷자락을 잡으면서 죽지말라고 나를 말릴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굳혔다. 빠져죽기로..
 
그런데..

저쪽에서.. 웬 여자가 바다로 걸어들어가고 있었다. -_-;
 
[나] "앗! 위험해!!"
 
난..

방금 전까지.. 나도 죽을려고 했었다는 것을 잊고..

그 여자를.. 구출하러 들어갔다.
 

[나] "아가씨.. 그러면 안되요. 위험해요!!"
 

풍덩~..

나는.. 그 아가씨가.. 뛰어든 바닷가 쪽으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기억이 없어졌다. -_-;
 
 
생각을 해보니까..
 
 
 
 
 
 
나는 수영을 못한다. -_-;
 
 
 
아.. 이제 죽었구나.. 하고 포기를 했는데..
 
 
투하합.. ~ 쿨럭 쿨럭~!
 

[여자] "여보세요.. 정신 드세요?"
 

여자가 깨웠다. 아까.. 그 빠져 죽으려던 여자다.
 

[나] "아.. 여기가 어디죠?"

[여자] "빠져 죽을 뻔 한거.. 제가.. 간신히.. 건져 냈어요"

[나] "아.. 제가.. 살아는 있는 거군요"

[여자] "그러길래.. 수영도 못하면서.. 왜 뛰어들었어요? -_-;"

[나] "아가씨 살려낼려고요" -_-;

[여자] "제가.. 아저씨까지.. 끌고 밖으로 나오느라고 얼마나
    고생한 줄 알아요?

[나] "아.. 네.. 감사합니다" -_-;

[여자] "아.. 아저씨 덕분에.. 오늘은 별로.. 죽을 기분 아닌데요"

[나] "그러지 말고 그냥 죽지 말고 사세요. 세상이 얼마나 좋은 곳인데요
   아가씨가 이대로 죽으면.. 아가씨 대신에 태어나지 못한..
   칠억 구천 구백 구십 구만 구천 구백 구십 구개의.. 정자에게
   미안한 거예요. "

[여자] "아저씨도.. 죽을려고 했자나요"

[나] "제가요? 죽을려고 했다고요?"

[여자] "그럼 아녜요?"

[나] "전.. 수영 연습 하러 바닷가 온건데요. 제가 수영 선수라서요."

[여자] "수영 선수가.. 물에 빠져죽어요?"

[나] "아.. 네.. 원숭도 나무에 빠져 죽을 뻔 한다는 속담도 있자너요" -_-;

[여자] "네?.. 푸하하핫"
 

그 여자와 나는..

그날 죽으려던.. 계획을 뒤로하고..

함께 돌아왔다...

 

그리구...나를 위해 죽어간 수많은 정자를 위해 살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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