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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신부 사건을 보고

달려라횬재 |2010.07.15 11:23
조회 2,805 |추천 3

부산에서 일어난 베트남 신부 살인사건 잘 알고 계실껍니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한편으로는 결혼 중개업체에 대해 말로만 단속하던

 

대한민국 정부에 분노를 느낍니다.

 

그 미친 또라이 남편은 2002년 부터 57차례나 정신병 치료를 받아온 사람인데

 

도데체 뭘 보고 베트남 여자를 소개했을까요? 결혼 중개 업체는 그저 돈만 받으면

 

끝인가요? 

 

얼마전에는 캄보디아에서 한국남자와 아예 결혼 못하게 법으로 막아버렸죠.

 

 

다음 사건은 제가 실제로 경험했던 일입니다.

 

2008년부터 인천공항에서 일했었습니다.

 

체크 인 카운터에서 손님들 여권 받고 짐 붙여주는.. 어떤건지 대충 아실꺼에요.

 

1년 6개월동안 베트남항공 체크인 담당만 했기 때문에 국제결혼 한 부부들 많이 봤습니다.

 

한 비행기에 손님이 300명이라 가정하면 국제결혼한 부부가 약 100명정도 됐으니까요..

 

저도 그정도로 많은 줄 몰랐습니다.

 

대부분 남편은 1950~1970년생으로 다양했으며 부인은 1980~1990년생까지 입니다.

 

한국으로 시집와서 애기 낳고 남편과 오붓하게 시댁에 놀러가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예외는 있는 법. 대부분 시집오신 분들은 한국말 제대로 못하십니다. 기껏해야

 

오빠. 이 한마디. 그런데.... 남편들은 마구 욕합니다. 기내 들고가시는 가방 안에 액체류나

 

날카로운것들 뭐 그런거 빼시라고 얘기 하면 꼭 여성분 손가방안에 로션이나 향수 이런거

 

나옵니다. (하나당 100ml 이상 안됨) 그럼 남편이 욕 엄청하죠. 이런거 왜 넣어 다니냐고.

 

심지어 손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편들 말로는 니 때메 사람들 보기 창피하다고..)

 

보고 있는 우리들로서는 정말 주먹 올라갑니다. 여성분은 아무말도 못하시고 (듣는거는 다

 

들 잘하심) 얼굴만 빨개지고요.. 도데체 무슨 죄가 있길래...ㅜㅜ

 

그리고 이런말 하기엔 좀 뭐하지만 장애가 있으신분들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도 많습니다.

 

손이나 발이 하나 없다던지, 얼굴에 큰 흉터가 있다던지..

 

솔직히 그거 알고 결혼 했겠습니까? 무슨 조선시대 결혼도 아니고 남편 얼굴 한번 못보고

 

시집 간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여튼 그렇게 저렇게 일하고 있던 어느 날,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일하고 카운터 수속

 

마감시간이 다 되었을때쯤 베트남여성 한분이 애기를 안고 카운터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반바지 슬리퍼에, 풀어헤친 머리...그저 눈치만 보고 계시길래 다가가서

 

저 : "안녕하십까? 손님, 베트남 가세요??

베트남 여성 : (다짜고짜 어눌한 말투로) 오빠. 베트남 보내주세요.

 

그저 한국말 잘 못해서 눈치보고 있었나보구나 하고 수속 하려고 하는데 여권이 없답니다.

 

엥? 여권이 없다니? 집에 있답니다. 티켓도 당연히 없었구요.

 

그때까지 이상한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그런분들이 종종있으니..)

 

여권이 없으면 베트남가시기 힘들다고 얘기 하니 갑자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베트남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정말 이 상황 남자분들은 이해하실려나요?

 

제 앞에서 어떤 여자가 서럽게 울고 있고 애기까지 하나 안고 있는 상황..

 

저는 급 당황하여 진정시키며 매니저님 호출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

 

남편이 술먹고 때린답니다. .... (이런 ㅅㅂㄻ이ㅓㄹ인 ㅇ)

 

그래서 새벽에 택시타고 도망쳤구요, 3만원밖에 없었는데 택시기사님이 불쌍해서

 

공항까지 와 주셨답니다. (지방인데 이름 까먹음, 충청도 어디쯤이었던듯..)

 

여자분 체격도 작습니다. (대부분 베트남 여성들 마르고 왜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 팔 잡고 또 서럽게 웁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데에 있었습니다. 아기의 출생 신고가 되어있지 않아 서류상으론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던거죠. (남편이 일부러 안 해줌, 도망갈까봐)

 

이렇게 되버리면 항공사에선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공항에서 3번째로 파워 쎄다는 법무부 관계자를 불렀습니다.

 

(1위 세관, 2위 인천공항사)

 

우리 얘기를 듣더니 알았다 하고 데리고 가더군요.

 

그리고 약 한달후..

 

그 여성분 또 왔습니다. 당연히 베트남 돌아갔을꺼라고 생각했던 저는 순간 멍해지더군요.

 

'법무부에서 안 보내줬나? 설마.. 가출 청소년 달래듯 집에 보낸거야?'

 

그 베트남 여성분 절 알아보시더니 제 팔 잡고 또 웁니다. 베트남 보내달라고..

 

이번엔 항공사 높으신분들과 법무부 관계자를 비롯 공항 경찰대등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 베트남 여성분 모시고 갔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무사히 베트남 잘 갔다고 하더

 

군요. 티켓은 항공사에서 제공했고 여권 문제는 법무부와 베트남정부가 상호 협의 해서

 

잘 해결답니다.

 

부산 베트남 부인 사건을 보니 갑지가 이 일이 생각나네요.

 

물론 나쁜 예만 있는건 아닙니다.

 

같이 일하던 직원 중에서 국제결혼한 여성이 있었는데 거의 통역 담당이었죠.

 

그분은 19살에 시집와서 (올해 27) 애 하나 낳고 잘 살고 있죠.

 

손님들중엔 부인보고 귀엽다 귀엽다 하면서 애정표현도 하는 남편도 있구요.

 

남편이 애기 안고 유모차 끌고 부인은 손가방 하나만 들고 가는 장면도 많이 봤구요..

 

지금은 비록 그 일을 그만두고 다른 직종에 있지만 유독 베트남관련 기사에 관심이 많이

 

가는건 어쩔 수 없네요. 일할때 베트남 말도 배웠었는데..

 

참고로 카운터 시작 방송할때 베트남어도 했었음.

 

신짜오 꾸이껙~어쩌고~(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ㅋㅋㅋㅋㅋ

 

 

 

여튼 이번 사건은 국제적으로 크게 이슈화 되어야 합니다. 비단 베트남만의 문제가

 

아니겠죠.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심지어 중앙아시아의 나라까지..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 여성은 상품이 아닙니다. 그들도 한 가정의 어엿한 딸이고

 

자식입니다. 하나의 인격이란 말입니다. 왜 존중 할 줄 모르나요?

 

국제결혼하신 남편들 중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제발 잘해주세요

 

반대로 생각해 보라고 하면 잘 해 주실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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