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오? 20대 중반의 그저그런 삶을 살아가고 잇는 인간이오.
얼마전 3~4년간 타본적 업던 지하철 3호선의 탑승 충실히 목적지로
이동하던중 격었던 황당무게한 사건을 소개 하고자 몇글자 적으려 하오.
그날 따라 나의 붕붕이가 속을 썩여 아주 간만에 뚜벅이신세로
3호선 지하철의 탑승을하게 되었소.
무념무상의 시간을 보내며 간만에 지하철의 지겨움을 한뜻 만끽하고 있던 찰라
내눈 앞에 저멀리서 부터 동전 짤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주 연약하고 노쇠한 장님님께서
약간 다리를 절룩 거리시면 찬송가가 흘러나오는 라디오를 들고 지팽이질을 하시며
모두의 이목을 주시시키면 등장해 주셧오.. 난 실로 간만에 단전부터 무언가
뜨거운 기운이 올라 감정이 심히 복바쳐 오르기 시작하엿오..
아 ! 간만에 조은일좀 하자 우리 전지전능하신 하나늼 아부지 꼐서 나에게 천국행
티켓에 한발짝 다가가기 위해 베풀라는 뜻을 내려 주신듯한 느낌을 받앗오..
결국 난 천원짜리 지페를 꺼내어 그분의 동전 바가지?? 에 넣으려 햇지만..
매우 빈정상하게도 세종대왕형님이 그려진 지페를 꺼내고 말앗오..
이것을 넣을까 말까 약 3초간 고민 끝에 이왕 도와드리는것 한번 양것도와드리자는
생각에 떨리는 손에 집중하여 동전 바가지에 넣어 드렷오..
참으로 뿌듯하고 (약간 아쉽긴 하엿오.) 스스로 자랑 스러워지는 느낌을 받앗오...
그리고 그분은 유유히 고개를 약 30도 정도 까닥하시더니 날 가볍게 패스해주셧고
마치 사람들의 눈빛은 날 테레사수녀라도 되는듯 처다 봐 주었고 난 매우 시크하게도
아무러치 않은냥 다시 지루함을 한껏 느껴주엇오..
그때마침 방송으로 한껏 목소리를 가다듬어주신 여인네께서
이번 정차할 역은 구퐈봘구퐈봘이라고 외쳐주셧고 난 내릴타이밍이 되어 일어나
준비된 자세로 내려주었소 ..
내가 내리는 역에서 아까 나의 세종대왕 형님이 그려진 지폐를 양도받으신
그 가슴 아픈 포스를 줄줄흘려주시던분이 끄트머리에서 슬쩍 내리시는 것이오.
아 ! 저분은 계단 올라가시는데 참으로 힘드시겟다는 생각이들어 나름 또 선량한 기질을
발휘하여 도와드려야 겟다는 생각으로 그분뒤를 밀착 하여 걸어가려 발을 옮기려는순간..
아니 이게 웬걸.. 그양반은 찬송가가 흘러나오던 레디오를 단숨에 정지시키시더니
선글라스를 벗고 지팽이를 왼손과 오른손의 조합으로 단숨에 볼펜만하게 만드시더니
두발로 뚜벅뚜벅 계단을 그것도 두칸씩 쩌벅쩌벅 올라가 주시외다.............
이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나의 세종대왕 형님은 연기력이 뛰어나시고 양심이 쫌 업어주시는 아주 정상적이신분의
지갑으로 입양을 간것이오..
난 실로 이런 어이업고 황당한 일을 격은후로는 세상을 증오하고 가족마저
믿지 못하고 있소...........................................
나의 세상을 바라 보는 눈을 고쳐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