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갓 졸업한 사회인입니당 ^0^ 여자구요!
제가 원하는 대학엔 못들어가고, 그럭저럭한 학교에 붙어서 애매하게 시간보내느니,
취업하는게 좋겠다 싶어 .. 취업했어요.
예체능 계열이라 재수를 하게되면 이 것 저 것 돈이 참 많이 들거든요..
전공살려서 일년~ 이년 정도 일을 배우고 산업체특별전형으로 시험을 봐볼까..? 생각하며 취업했습니다.
처음 입사한 그 곳.. 첫느낌이
정말정말 따뜻하고 가족 같은분위기였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갓 졸업한 나이에다가... 또 생일이 빠른지라..
제가 막내였죠.
하는 일 특성상 컴퓨터도 잘 다루고, 밝은 성격이여야 합니다.
컴퓨터 관리 잘하구 뭐 그럭저럭 일도 열심히 했습니다.
저희 부장님.. 너무너무 다정했어요.
'일이 너무 힘들지??아직은 좀어렵지?? 시나브로..!!! 조금씩 천천히 하면되~'
'힘든 일 있으면 말해! 맥주한잔 사줄 여유는있어!'
'할 수있다! 생각하고 하면 넌 잘할 수 있어!'
등등..
비오는 날엔,
'우리 막내 비맞으면 안되지!! 이 우산 쓰고가~'
많은 조언도 해주셨고.. 이 것 저 것 잘 챙겨주셨습니다.
실장님은 제 직속 상관이였는데.. 엄하게 대해도, 직속 후배라 그런지 알고보면 하나하나 챙겨주셨어요,
제가 집안일.. 뭐 이런 복잡한 일에 얽매여 일을 잘 못해서 혼자 낙심하고 있었던 찰나엔,
그 무뚝뚝하던 실장님께서, 따로 불러내시더니 무슨일있냐구.. 니 자신을 돌아보라는 등..
따끔한 충고도 해주시더라구요..
그날 펑펑 울었어요. 너무 감사해서..
근데.. 그리고 몇 일 뒤 짤렸어요.. 정말 꿈에도 상상 못했죠.
회사가 어려워져 축소된다네요.. 그건 사실이였어요... 빌딩 3개의 층으로 이루워졌던 회사가
2개의 층으로 축소됬거든요.. 그러면서 짤렸어요..
근데요... 왜이렇게 서운한걸까요..
펑펑울었어요 ,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절 잠시 불러냈던 이사님.. 짤렸다는 통보를 받고,
보이지 말아야 했을 눈물을 그 자리에서 바로 보였네요.
회사 사정상 짤린것도 이해할 수 있었구.. 설사 제가 못해서 짤린거라도 이해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가족 같았던 회사식구들과 한 순간 연락이 딱 끊겼다는게..
누구에게라도 한번쯤 연락이 올 줄 알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은 제가 짤리는 걸 다 알고 있었던거 같아요..
그날 하루종일 부장님은, 일하면서 얘길할 때 맹하단 말들을 연신하셨구..
실장님은 왠지모르게 계속 신경질적이었죠..
팀장님이나 과장님은 제눈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셨구요..
제가 너무 많은 정을 줬던건가요
퇴사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는데 아직도 생각하면 눈물이 핑도네요,
비오는 날, 우리 막내 내 우산쓰라며 건내 줬던말은 왜이렇게 귀에 맴도는지..
퇴사 한 이후로 아무연락도 없는 회사사람들이 너무너무 야속하게만 느껴져요..
이사님은 간간히 놀러오란 연락을 하셨는데..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쉽게 용기가 안나네요..
보자마자 눈물만 핑 돌것 같아서요.